# 안녕하세요! 최민기 입니다!





"팀장님. 오늘 인턴 출근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랬지.첫날이라 9시 반까지 출근 이니까 곧 오겠네"


강동호 대리는 얼굴에 기쁨을 가득담고 김종현 팀장에게 물었다.


"인턴 오면 어디 앉아요?"


"왜?"


"황대리는 휴가라 없으니까 제가 사수가 되지 않겟어요? 그러니까 제옆에 앉아야죠"


"대학졸업하고 막 인턴 하는 애기일텐데 설마 갈구거나 그러는건...."


"아 팀장님 절 뭘로보시고!! 뉴블컴퍼니 생기고 제가 계속 막내 였잖아요. 저도 부하직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호가 당차게 말하자 조용히 있던 곽과장이 안경을 밀어 올리며 말했다.


"그렇게 따지자면 나도 없었거든"


"나도 마찬가지야"


듣고만 있던 김팀장도 동조했다. 셋 사이에 조용한 침묵이 감돌았다.




보통의 사무실처럼 보이지만 이곳 nu'ble company 는 보통의 사무실과는 좀 다른 분위기였다. 커다란 사무실 내에는 5개의 책상이 옹기 종기 모여 있었고 맨끝자리 한쪽에는 [휴가중] 이라는 팻발이 책상위에 올라와 있었다. 깨끗하고 조용한 사무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책상 5개. 9시가 지났지만 업무를 시작할 생각없이 잡담을 나누고 있는 3명.


그랬다. nu'ble company는 대기업 플디상사의 자기업 중 하나로 만들어진지 두어달밖에 지나지 않은 신생업체였다. 정확히 하는 일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김팀장이 본사에 자주 들어갔다 오는걸로 봐서는 곧 무언가 정식적인 업무를 시작하기는 할 모양이였다. 결론은 지금 여기 모여있는 혹은 휴가간 직원 까지 포함해서 4명이 다인 nu'ble company는 현재 할일이 따로 없는 월급 루팡들이였다.


이들을 두고 다른 자기업이나 본사에서는 말들이 많았는데 각각 다른 자기업이나 본사에서 일하던 4명을 빼가서 만든 nu'ble company에 모인 멤버들은 어째서인지 플디상사 본사와 자기업 내에서 가장 잘생긴 4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플디의F4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4명을 모아놓은 nu'ble company 을 보고 사람들은 드디어 회장이 드래곤볼을 모으기로 작정을 한거 같다며 입방아를 찧었지만 4명이 함께 있는 모습만큼은 눈이 부셔서 그들이 지나가면 모두 말을 잃고는 했다.


플디상사의 본사 옆으로 플디상사의 자기업들이 모여있는 빌딩안에 새로 nu'ble company의 사무실이 오픈 하던날 플디상사의 자기업 여직원들 및 몇몇 남직원(?) 들은 환호를 질렀고 본사직원들은 눈물을 흘렸다고 하니 그들의 인기는 가히 아이돌 못지 않았다.


그러나 2달이 지나가도록 별다른 일없이 출퇴근만 하고 있는 nu'ble company직원들을 보고 사람들은 회장이 드래곤볼을 모으는게 맞다며 모두 확신을 하기 시작했다. 매일 정확하게 12시면 구내식당으로 들어서는 그들을 보면 모두들 회장의 마음을 간절히 이해하곤 했다. 보기만 해도 직원들의 힐링이 되니 이게 바로 복지 아니겠는가.


그런 nu'ble company에 인턴이 들어온다고 하면서 자기업 빌딩은 시끌시끌해 지기 시작했다. 회장이 모으고 있는 드래곤볼에 대한 기대때문이였다.


그리고 그 인턴이 출근하기전 nu'ble company의 직원들은 새로온 인턴직원의 사수로 누구를 둘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강동호가 가장 의욕있게 나섯고 곽과장과 김팀장은 심드렁한 반응이긴 했지만 동호가 너무 의욕적으로 나서자 왠지 그냥은 붙여 주기 싫은 심술 정도였다. 셋이서 쓸데 없는데 기력을 빼던 그사이 nu'ble company의 문이 열렸다.


잡담같은 회의를 하던 셋의 시야가 문으로 쏠렸다. 칠흑같은 까만 머리카락. 머리카락만큼이나 까만 눈동자. 매끄럽게 내려앉은 콧날. 도톰하고 작은 빨간입술. 얄상한 턱날과 하얀 피부까지. 플디상사의 회장은 진정 드래곤볼을 완성한듯 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출근하기로 한 인턴 최민기 입니다! 잘부탁 드립니다!"


고개를 꾸벅. 민기는 90도로 숙이고는 활달한 목소리로 인사 했다. 그리고 절 보고있는 세명에게 아주 해사한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흔들 흔들어 주었다. 손을 흔드는 그 손길이 마치 여왕이 백성들에게 인사해 주는 것같은 환영이 지나갔다.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건 김종현  팀장이였다.


"흠흠..어서오게. nu'ble company에 온걸 환영하네"


"감사합니다!"


종현을 기점으로 곽과장과 강대리의 인사가 끝나자 민기가 해사하게 웃으며 물었다.


"제자리는 어디인가요?"




김종현팀장,곽영민과장,강동호대리. 해사히 웃고있는 민기를 가운데 두고 셋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전쟁은 시작되었다.










# 하루중 가장 중요한 일과



권력이란건 역시 이럴때 쓰는거라며 종현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인턴에게 가장 많은걸 알려줄수 있다는 핑계로 민기는 결국 종현의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종현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고 곽과장은 짜증난 얼굴로 맞은편을 째려보느라 바빳으며 강대리는 그나마 측면으로라도 민기가 보이는 자리인지라 만족스러운 얼굴이였다. 


민기가 출근후 오전내 쓸데없는 기력소모로 시간을 보낸 nu'ble company의 직원들은 곧 12시가 되어감을 알리는 알람소리에 비장한 표정으로 종현을 쳐다보았다.


"팀장님. 시간이 되었습니다"


"벌써 말인가. 준비들 하지"


비장하게 일어서는 셋을 보고 민기가 눈만 도록 도록 굴리더니 종현의 소매를 붙들고는 가만히 종현을 불렀다.


"저기..팀장님?"


"말하게"


종현이 제 옷소매를 잡고 있는 민기의 손가락을 조심히 떼어내는척 문질거리며 대답했다.


"뭘 준비하시는거에요? 전 뭘 할까요?다들 나가실 준비를 하시는것 같은데"


민기가 종현에게 잡혀 문질거림을 당하고 있는 제손을 빼내며 또랑또랑하게 질문하자 종현은 화사하게  웃으며 대답해 주었다.


"지금은 또 몇시인가. 바로 11시 30분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이시간에 우리가 할일은 바로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정하는 일과를 보내는 시간이라네.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지. 그리고 정하면 바로 움직여야만 하기 때문에 점심을 먹기 전 준비를 해야하는 시간이기도 하지"


"........아..네......그..그런데요 팀장님. 왜 다들 거울 앞에 서서 머리 손질을 하고 옷매무새를 다듬고..향수를 뿌리고....그러실..까요?"


"자네..입사 상담에서 얘기 못들었는가?"


"뭐를요?"


"이런..nu'ble company는 플디상사의 안위를 위해 존재하는 자기업이기도 하지. 현재 우리의 업무는 모든 직원들이 움직이는 점심시간에 우리의 잘생김을 뽐내주는 거라네. 오늘부터는 자네도 동참해야해. 그냥도 잘생겼지만 꾸미는 남자는 최고이지 않겠나? 뭐 자넨 오늘 완벽하니 손댈곳이 없으니 그냥 가면 되겠구만"



종현이 민기의 볼을 손등으로 쓰다듬으며 말하자 민기의 이마에 핏줄이 잠시 튀어나오는것 같았지만 금새 사라져 종현은 못보고 지나쳤다. 


"자 다들 출발해 볼까?"


종현을 선두로 영민과 동호가 따라나가자 뒤에 멀뚱히 서있던 민기가 표정을 사정없이 구기며 조용히 궁시렁 거렸다.


"아놔. 대기업 취직대서 좋아했더니. 뭔 병신같은 회사야 이건. 후. 오전부터 빡치네.이거 계속 다녀도 되는건가? 그리고 저 팀장새끼는 왜 응큼하게 자꾸 더듬어!? 저걸 그냥 확. 손목을 꺽어 버릴까"


민기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 지고 있을때 앞서 가던 동호가 따라오지 않는 민기를 불렀다.


"민기씨! 빨리와요!"


"네~! 같이 가요 대리님~"








# 첫 인사


종현을 기준으로 양옆에 늘어선 nu'ble company의 직원들이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 앞으로 서자 사람들이 웅성웅성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종현이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지으며 저희를 향해 웅성거리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자 지켜보던 여직원들이 꺅꺅 대며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모습을 보던 동호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며 웃어주자 여직원들의 톤이 한톤 높아졌고 영민이 씩 웃으며 손을 들었다 내리며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자 끙끙 앓는 남직원의(?)목소리 마저 들려왔다.


그리고 주변에 모여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종현의 옆에 서있던 민기에게 쏠리자 민기는 멀뚱하니 종현을 바라 보았다.


"인사해주면 돼"


"............................."


민기가 어쩔줄 몰라 하며 종현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물었다.


"뭐라고 인사해요?"


"뭐...아침에 출근해서 우리에게 했던것처럼 손을 흔들며 웃으면 될것 같네"


종현의 코치를 받은 민기는 재빨리 온 얼굴에 해사함을 가득 담아 웃으며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안녕하세요~전 최민기에요~nu'ble company에 오늘부터 출근하고 있어요. 잘부탁드립니다~"


민기가 인사후 또다시 해사하게 미소짓자 어째서인지 환호는 들리지 않고 일순간 사위가 조용해졌다.

민기가 민망했는지 종현의 옷부리를 잡고 당황해 하자 종현이 민기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방긋 웃어 주었다. 민기가 주먹쥐고 있던 손에 힘줄이 잠시 튀어 올라왔지만 순식간이라 아무도 보지 못했다.


종현이 때마침 열리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민기를 안아 데리고 들어가자 그제서야 직원들 사이에 시름시름 앓는듯한 신음성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민기가 다시 종현을 바라보자 종현이 여전히 인자한 미소를 지은채 말했다.


"성공적인 인사였어. 내일부터 기대해 볼만 하구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민기가 여전히 제 어깨위에 있는 종현의 손을 떼내며 물었다.


"내일요? 왜요?"


민기의 질문에 종현은 반짝 웃기만 할뿐 다른 대답이 없었다.






# 오늘의 점심은!?


nu'ble company의 직원들은  구내식당 앞에 서서 심각한 얼굴로 오늘의 메뉴를 살피고 있었다. 이유를 모르는 민기만 고개를 갸웃 거렸다.


"왜들 그러세요?"


"하.......이럴수가......."


"큰일인데요"


"어쩔까요 팀장님  결단을 내려 주시죠"


"저기..왜들 그러시는지 이유좀......."


민기가 조심히 물어 오자 셋이 동시에 민기를 보며 말했다.


"고기가 없어!!"


"가지가 있어!!"


"청국장이나와!"


"..........................아...네............"


민기가 입가를 실룩거리며 대답하자 종현이 민기의 손을 잡고 문질거리며 심각하게 물어 왔다.


"그래....민기씨 혹시 먹고 싶은거 있나. 오늘은 자네의 환영을 겸하며 법카를 긁어야 겠어"


"..........날것 빼고는 다 잘먹어요. 저기 팀장님 손좀........"


"그래? 그렇다면 이근방에 아주 맛있는 한정식 집이 있지 그리고 가세나!"


종현은 여전히 민기의 손을 잡은채 말했다. 민기의 이마에 핏줄이 또한번 솟아 올랐다가 사라졌다.

nu'ble company의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나갔다는 첩보에 오늘따라 한산해진 구내식당은 영양사들의 다툼소리만으로 가득찼다.


"내가 생선 넣지 말자고  했지!!!!"


"뭐래!!청국장 때문이거든!!!"


"야! 김팀장님이 청국장 좋아하신단 말야!!"


"강대리님은 가지 안드신다고! 누가 가지나물 넣은거야!?!"


"죄송합니다 선배님들"


"야 막내! 너 일똑바로 안해!?"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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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나만 팬밋 못갔는줄 알았는데 같이 못가신 분들을 위해.


p.s2 산발적으로 연재 합니다. 매일 연재할 자신이 없어요..편당 길이도 그때그때 다를지도 몰라요;


p.s3 팬밋을 못갔기때문에(망할 똥손!) 팬밋의 뉴블컴퍼니는 제알바 아닙니다(가 아니라 뭔지를 모름 ㅠㅠ) 멋짐 모먼트는 다녀오신 분들중에 누군가는 써주실거라는 믿음으로(?) 전 순수하게 사진과 그림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만으로 망상을 가득!!!!!넣어서 썻습니다. (+한마디로 망상과 날조의 증거물)


p.s4 홀리워러님께서 2차 연성하라고 떡밥을 아주 메다 꼽아 주신덕에 쓰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결국 하라는 일은 안하고..ㅠㅠ 퇴고도 없이 그냥 후다닥 올렸어요.(저의 망상을 함께 즐겨 주세요. 나만 능글맞은 쩨가, 이중인격 모먼트 밍이 보이나요? ㅠㅠ)


p.s5 저 되게 진지하게 말하는데 저 이거 코믹물이라고 쓴겁니다. 웃어주셔야 합니다(강매중)


p.s6 이상 코믹물이 쓰고 싶은데 못쓰는 렌제이였습니다. 혹시 뉴블컴퍼니에서 보고싶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에게 코멘을 주세요! 제 망상을 가득 담아 망가뜨려 써드릴수 있어요!(없으면 연재는............전 팬밋을 못갔으니까......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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