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_teei 뭐야 톰 인스타에 낯선이가 등장했어! 얘들아 모여봐!!]


[what_what_what 저긴 어디지? 토마스 지금 휴가? 풍경 멋지다. 근데 옆에 귀염둥이는 누구?]


[amasbinaa 헐 저번에 보여주겟다던 고양이가 남자였어!?]


[caramel_popcorn 나도 좀 알려줘 뭔데! 토마스 애인생긴거야?]


[potato_cc 뭐야 톰 지금 몇달만에 전하는 소식이 애인 자랑이야? 쉣! 나 저번주에 안나랑 깨졌다고! 꺼져 이자식아!]


타인과 사진을 찍어본게 얼마만이던가. 미국에 있는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 두었던 sns는 가끔 친구들에게 제 소식을 전할때나 친구들의 소식이 궁금하면 확인하는 용도로나 쓰였다. 계정을 만든지 2년만에 종현의 sns에 타인이 등장하자 친구들의 반응은 열정적이였다.

자기들끼리 댓글로 계속해서 대화를 해나가며 민기에 대해 궁금해 하길래 어제 낮에 답변을 하나 달아 두었더랬다.


[hate_tomato 맞아 앰버. 저번에 얘기했던 그 비맞던 고양이야. 귀엽지? 열심히 꼬시는 중이야]


[yer_gurse  헐 지금 내가 뭘 본거야!? 토마스 지금 남자를 꼬시는 중!?]


[arehrmary 우리 단체로 한국에 가봐야 하는거 아냐? 톰에게 고양이가 생겻다구! 이건 축하할 일이야!]


[what_what_what 세상에 마리! 진정해! 톰은 니친구라고. 애인이 생겼다는 이유로 꽁무니 쫒아가는 엄마 같은짓 하지마! 그래서 출발은 언제야!? 내티켓도 끊어!]


[yer_gurse 니들 지금 토마스가 남자를 만난다는것에 대해선 걱정을 안하는거야!? 쟤 남자 만나본적 없잖아!!! 무슨생각이야 대체! 걱정을 해야한다고 다들!]


[caramel_popcorn 오마이갓. 또시작이다 누가 헤밍웨이좀 말려 제발. 쟤 또 병 도졌어! 톰이 남잘사귀든 여잘사귀든 넌 그냥 축하나 하고 닥쳐 제발!]


[yer_gurse 미친! 니네 친구 맞냐! 걱정도 안되냐고! 쟨 게이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저 귀여운 남자를 죽일지도 몰라! 톰이 저 귀여운 남자를 죽이면 어떻게해!?]


[amasbinaa 오 이사랑스러운 친구들 같으니. 얘들아 제발 진정좀 해. 물론 나도 지금 좀 놀라긴 했다고. 설마 톰이 남자를 만나고 있을줄이야. 여자론 부족 했던거야?zzzzzzzz]


[street_teei 세상에 앰버! 저 귀여운 고양이가 보고있으면 어쩌려고 그래? 우리 다들 인사나 해주자고! 안녕 귀여운 고양이씨?]


[what_what_what 안녕. 난 미키야 톰 언제 소개시켜줄거야?]


[amasbinaa 어머 같이 보고있을까? 톰이 아직 꼬시는 중이래. 괜찮지 않을까?]


[caramel_popcorn 안녕? 난 메이슨이야. 우린 널 환영해 고양이씨! 근데 톰 고양이씨 이름은 뭐야?]


[potato_cc 축하해주기 싫어!! 그 귀여운 고양이씨에게 예쁜 여자사람 친구 있냐고 물어봐!]


[yer_gurse 이봐 친구들! 토마스가 꼬신 저남자의 명복을 빌라고! 아니면 당장 게이섹스에 대해 토마스에게 자료를 보내!]


[arehrmary 누가 제발 헤밍웨이좀 없애버리고와! 아니면 글못쓰게 손가락이라도 꺽어버려!]



종현은 사진에 달린 친구들의 만담이 즐거웠다. 한국에 온지 2년이 다되어 가니 친구들을 못본지도 그쯤 되어갔다. 올 연말은 미국에서 보내야겟다며 오후에 디저트를 먹으며 글을 남겨 두었더랬다.



[hate_tomato 세상에. 너희의 만담을 보고 있자니 너희가 너무 보고 싶다. 하고싶은 얘기도 많아. 연말에 기필코 너희를 만나러 갈거야. 그때 고양이씨도 같이 갈수 있게 기도좀 부탁해 친구들!]



[arehrmary 세상에..톰이 뭐라고 한거야. 쟤 지금 우리 보고싶다고 했니? 이거 무슨일?]


[yer_gurse 거봐 마리! 내가 뭐라고 했어! 우린 톰을 걱정해야한다니까? 당장 게이섹스 입문편을 구해서 톰에게 보내야해!]


[potato_cc 야! 올거면 혼자와! 커플은 사양이야! 그렇다고 안오는건 안돼! 알겠어!? 보고싶다고!]


[caramel_popcorn 마리! 헤밍웨이 족치러 같이 가자. 쟤 손가락을 분질러 버리고싶어! 토마스의 섹스에 관여하지마. 이 빌어먹을 자식아!! 친구의 섹스를 상상하고 싶지 않아!  토마스! 네가 오는건 언제나 환영이야!]


[amasbinaa 나 기대돼! 톰이 고양이를 데려오겠대! 세상에나. 그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어! 세상에서 가장 다정할것 같아!]


[what_what_what 아니 앰버 왜 니가 더 흥분하는거야? 진정하라고. 올해 연말엔 그럼 우리 다같이 별장에 모일까 오랫만에? 3년만인가?]


[street_teei 좋아! 찬성이야. 우리 못본지 오래됐다고. 아! 근데 헤밍웨이는 두고와! 죽여버릴지도 모르니까!!!]


[yer_gurse 왜 다들 나만 미워하는거야!? 너넨 진심으로 톰의 섹스라이프를 걱정해주는 내마음을 몰라주는거야!? 제대로 된 방법을 모른채 했다가 병이라도 걸려서 톰이 아프면 어떻게해?]


[street_teei 메이슨! 마리! 제발 저새끼 손가락 좀 분질러버려!  헤밍웨이 지금 뉴욕에 있지!? 니네가 못간다면 나라도 가겠어! 이 미친자식아!]



종현은 친구들의 댓글을 보다가 빵 웃음이 터졌다. 하나같이 여전한 친구들의 댓글이 즐거워서 민기가 쳐다보고 있다는걸 조금후에 알았다.


"아 시끄러웠어요?"


"아뇨. 너무 즐거워 하길래..그냥 뭘 그리 재밌게 보나 궁금해져서요"


민기는 정말 궁금했는지 종현의 근처로 다가갔다. 종현이 보고있는 화면을 슬쩍보자 어제 찍었던 사진이였다.


"어제 찍은 사진 인스타에 올렸는데 친구들이 민기씨 누구냐고 궁금해 해요"


"아..종현씨는 미국에 친구들이 더 많겟네요"


"학창시절을 거기서 보냈으니까요"


"친구들 보고싶겠다"


"그래서 올 연말엔 다녀오려고요"


"우와. 그럼 나 부탁하나만 해도 되요?"


"뭐요?"


"해리포터 스니치 중에 보석상자로 된게 있어요. 그것 좀 사다 주세요. 아마존에서도 구할수가 없어요."


"풉"


"왜요..."


"친구들이 오레오 프레이크 사오란 이후로 제일 재밌는 물품이에요"


민기는 간절한듯 삐죽거리면서도 부탁했다. 종현은 끝까지 대답을 해주지 않고 웃기만해 민기의 애간장을 녹였다.


"연말에 얘기해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


안갈수도 있단얘기인가 싶어 민기도 더 대답을 바라진 않았다.

종현은 그런 민기를 보며 뜻모를 미소를 지어 주었다.








에어컨 바람은 딱 잠들기 적당했고 이불은 보송했다. 침대를 가린다던 종현이 고른 호텔은 침대와 침구 모두 괜찮았고 민기도 첫날 잘 잤었다. 잠에서 깰 이유가 딱히 없었는데 새벽4시. 정말 뜬금없이 눈이 번뜩 뜨였다.


혼자 눈을 뜬 민기는 할게 없었다. 글도 딱히 쓰고싶지 않았고 술이 마시고 싶은것도 아니였다. 억지로 라도 자볼까 싶어 누워 양을 세봤지만 그것도 소용없었다. 민기는 창으로 새들어오는 빛에 의지해 침대에 기대 누워 종현의 얼굴을 구경했다.


눈도 잘생겨 코도 잘생겨 입도 잘생겨 속으로 떠들며 종현을 구경하다 어느순간 다시 잠이 들었다. 눈을 떳을땐 11시를 지나 해가 쨍쨍히 침대가 까지 다가와 있었다. 새벽녂에 깨는 바람에 늦잠을 잤어도 피곤했다.


민기는 머리는 까치집이 잡히고 엎드려 잔 덕에 팅팅 부어있는 얼굴로 잠이 깻다. 얼마나 부었는지 눈도 잘 떠지지 않을 지경이였다. 씻고 나왔는지 종현이 욕실에서 나오다가 민기의 얼굴을 발견하고는 빵터져 웃었다.


"술마시면 원래 부어요?"


"음..그렇게 많이 부었어요? 잘안붓는 편인데 늙었나.."


민기는 퉁퉁 부운 눈을 부비작 거리며 일어났다. 피곤했을만도 한데 여행 3일째에서도 종현은 민기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안보여 주었다. 제일 잘생긴 상태의 얼굴만 민기에게 드러내었는데 반면 민기는 3일 내내 제대로 안말리고 자는 바람에 하늘을 향해 있는 머리카락과 퉁퉁 부운 얼굴 떠지지 않는 눈으로 좀비처럼 걸어 다니는 모습을 서스럼 없이 드러내었다. 민기는 눈뜨면 보이는 종현의 잘생긴 얼굴을 보면서도 그저 아침에도 잘생겼구나 감상을 하고는 말았다.


종현을 좋아하는 대상으로써는 인지하고 있는 민기는 자신이 종현을 지켜보는데에만 급급했을뿐이였다. 연애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기에 민기 본인이 종현에게 어떻게 비추어 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 조차 해보질 않았다.


종현에게 좋아한다는 감정에 대한 개념만 있는 민기는 종현을 연애의 대상으로 대상화 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연애의 대상에게 보여져야 할 섹스어필한 개념이 존재하지도 못하고 그런 행동양식이 무엇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민기는 부끄러움을 가지지 않고 행동했다. 씻으러 들어갈때도 옷을 훌러덩 벗어제끼고 들어가거나 씻고 나와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바지만 입고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런 민기의 행동에 사심이 있었다면 종현이 모를리 없었다. 민기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고 있는 중이였다.


종현이 생각하기에 지금 민기와저의 사이는 요즘 흔히들 말하는 썸 초반 비슷한 관계라 생각했다. 대체로 썸이라던지 연애 초반의 연인들이라면 으레 서로에게 조심스레 다가 가느라 무얼하든 어떤모습으로 비춰질지 걱정하며 긴장을 해야함이 있기 마련인데 민기는 아예 그런 개념 자체가 없는것인지 전혀 신경쓰지않는 무신경 모습으로 돌아다니는걸 보자 종현은 민기가 지금 둘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걸 확신했다.


애초에 민기에게 그런 개념이 있었다면 종현의 앞에서 그렇게 사심하나 담지 않고 훌러덩 훌러덩 벗어 제끼진 않았을테니까. 너무 긴장감 없는 민기 덕분에 종현은 삼일 내내 눈이 즐거웠지만 만지지도 못하는데 보기만 하려니 차라리 안보느니만 못했다.


종현은 눈의 즐거움을 포기하더라도 민기가 조금쯤은 둘사이의 상황을 인지 했으면 했다. 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민기가 약간이라도 긴장감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전신거울 앞에 서서 짧은 바지하나만 걸친채 머리를 말리고 있는 민기를 가만 바라보던 종현은 입가에 얄굿은 미소를 매단채 민기에게 다가 갔다. 거울로 종현이 다가오는게 비쳐지자 민기는 저에게 할말이 있는 줄알고 드라이기를 끄고 종현을 바라보았다. 종현은 자신을 바라 보고 있는 민기를 보더니 빙긋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그리고는 손으로 민기의 젖은 앞머리카락을 한번 흐트러 트리고는 읇조렸다.



"내가..엄한 생각 난다고..하지 않았었나..?"



종현은 제할말만 하고는 나가서 기다리겠다며 준비가 끝나면 1층로비로 오라는 말을 남기고는 나가버렸다. 홀로남은 민기는 지금 제가 들은얘기가 무슨말인지 상황파악이 안되어  눈만 껌벅껌벅 뜨고 있다가 곧 천천이 얼굴이 달아 올라왔다.

종현이 한말의 뜻을 파악해 보려했다. 사실 정확한 의미가 이해가 된건 아니지만 어쩐지 훌렁 훌렁 벗고 다니지 말라는 뜻 같단 생각이 들어 얼굴이 붉어졌다. 


뭐야..민기는 풀썩 주저 앉아 종현이 만지고나간 앞머리를 만지작 거렸다. 민기에게 고뇌가 찾아 왔다. 종현이 저를 바라보던 눈빛이 무척이나 낯설었다. 왜..그렇눈으로 쳐다보는거야.. 자꾸 저보고 엄한생각이 난다는데 무슨의미인지 제대로 파악이 되지않는 민기로써는 종현이 자신을 바라보던 탁한 눈빛의 뜻을 알수가 없었다. 다만 알수없게 달아 오른 얼굴이 가라앉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같은 시각.


종현은 1층 로비 쇼파에 앉아 노래를 흥얼 거리며 시계를 확인했다. 객실에서 나온지 30분 정도 지났음에도 민기가 아직까지도 못내려오는걸 보면 무슨뜻인지 몰라 고민중 인듯 했다. 아무리 민기가 연애에 대해 무지하여 모르고 저런다지만 종현의 입장에서는 넋놓고 마냥 기다려 주기엔 기다림이 너무 길어질 형색이였다. 종현이 민기에게 가지기 시작한 호기심 섞인 호감은 이미 그 크기가 꽤 커져 저만치 달려 나가려 하고 있었다. 종현은 민기와 같이 걸으려 제 걸음을 늦추기도 했지만 민기의 걸음을 재촉할 필요성도 느꼇다. 


종현은 입가에 미묘한 미소를 매단채 인터넷 검색창을 열었다. 민기가 내려오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필요한것 같으니 일정을 조금 바꿀 예정이였다. 오늘은 충격요법의 날로 정해볼까.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일정표에는 안넣었지만 자료는 찾아두었던 얄굿은 박물관을 검색했다. 종현은 원하는걸 찾은듯 네비 주소를 검색하여 저장해 놓고 근방의 맛집을 검색했다. 민기가 해산물을 딱히 즐기지 않는듯해서 종현은 오늘 긴장하느라 기력소진이 많을 민기를 위해 고기를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검색하면서도 너무 심한가 잠깐 고민이 안드는건 아니였지만. 종현의 지금 기분은 민기에게 얄굿은 장난을 잔뜩 치고 싶은 상태였다. 물론 사심은 덤으로.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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