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12편까지 한번 훓었는데 오탈자 장난아니네요 ㅠㅠ. 읽는데 큰 무리는 없는것 같으니까 그냥 스리슬쩍 넘어가봅니다. 자급용으로 시작했는데 같이 읽어주시는분들 계셔서 전 즐겁게 쓰고 있어요. 취향에 맞으시는지는 모르겟지만 재밌게 읽으시고 계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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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가 축제에서 또 코스튬을 한다고 순식간에 소문이 났다. 소문의 근원지는 코플 동아리. 민기가 수익의 반을 달라고 하자 한푼이라도 더 건져야만 하는 동아리 사람들이 벌써부터 전단지를 만들어 풀기 시작했다. 


작년에 인기가 많았던 만큼 학생들뿐 아니라 교수님들까지 농담삼아 기대된다며 한마디씩 보탰는데 정작 불만을 가진건 나혼자 였다. 축제가 몇일 남지도 않았는데 내가 계속 탐탁해 하지 않자 동방 공동 사용 권한을 주겟다고 했지만 자취방이 코앞인데 그게 대체 왜필요하단 말인가. 


내 질문에 자기의 선구안으로 보자면 분명 쓸일이 있을거라며 두고 보라고 했다. 


"과연 졸업하기전에 그럴일이 있을까"


"어허 사람 앞일은 확언하는게 아니야. 분명 필요한 일이 생길거야. 안생기면 또 어때. 에어컨 빵빵히 나오겟다. 강의시간 빌때 와있기 좋잖아? 굳이 밖에까지 안나가 있어도 되고 누워서 뒹굴 뒹굴도 할수 있고"




확실히 그방은 숙직실 같은 느낌이여서 두세사람이 누워도 충분할 만큼의 침상공간이 준비 되어 있었고 침상바닥엔 전기매트, 침상밖으로는 책상 두개와 선배들이 기증한지 얼마 되지않은 쇼파와 테이블까지 있었다. 민기는 아예 이불과 베게도 가져다 놓겠다며 자신의 낮잠 장소로 쓰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넌 낮잠실 만들어 좋다지만 나는 무상노동인데 내가 너무 이득이 없잖아. 축제 기간동안 땡땡이 칠 생각이였는데. 땡땡이도 물건너 갔고. 나한테도 메리트를 줘봐"



내가 영 흥미없어 하자 민기는 눈을 흘기며 쳐다봤다.



"원하는걸 말해봐. 정산 반땡 해줘?"


"으흠. 글쎄 원래 축제기간동안 여행갈까 했는데"


"갑자기 왠 여행?"


"아빠가 미국가기 전에 차 사주고 가셧어. 내일 나오거든. 차산 기념으로 여행이나 가자고 할까 했지"


"나한테 차샀다고 얘기 안했잖아"


"설마 니가 축제에 참가하겟다고 할줄은 몰랐으니까. 작년에 시달렸으니 당연히 생각도 안할줄 알았더니"


"흐음......그럼 축제 끝나고 토요일날 출발하면 되잖아. 근데 운전 할줄은 알아?"


"왜이래. 나 18살에 면허 따자마자 아빠 대리운전 뛴 사람이야. 축제끝나면 부자 되있을거 같은데. 너나 왕창 뜯어 먹어야 겟다. 어디로 갈까?"


"으음 차있으니까 머얼리 가자. 부산?"


"1박2일가야 하는데 부산까지 언제 갔다와. 속초 갈까?"


"좋아"



여행계획을 세우는 동안 축제는 금방 다가 왔다. 축제 첫날은 코플 동아리 방 하나를 인계받아 청소를 하고 최민기의 낮잠실로 탈바꿈 하는데 하루를 다썻다. 철저한 민기는 문에 번호키 까지 달아가며 본인의 소유를 주장했다. 그리고 둘째날은 여행을 떠나기전에는 쇼핑을 해야한다며 쇼핑을 하고 짐을 싸느라 바빴다. 축제 마지막날 느긋하게 일어나 약속 시간에 맞춰 학교로 갔다.


난 옷갈아 입는거 말고는 할게 없었으니 느긋하게 동아리 방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민기는 낮잠실 안에서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다.



"종현아. 민기 준비 끝났어. 지금 3시니까 쉬다가 한 4시쯤? 부터 한바퀴 쭉 돌아줘. 우린 가서 오픈 준비 할테니까"


"네.알겟습니다"


바쁘게  마무리를 하고 나가는 선배들을 뒤로 하고 민기의 낮잠실로 옮겨갔다. 작년에도 예뻣으니 올해도 당연히 예쁘리라 예상하지 못한것은 아니였다. 백금발 머리가 잘 숨겨져있는 긴갈색 가발을 곱게 땋아 내리고 가슴위는 속살이 다 비치는 검은 레이스, 그밑으로는 화려한 무늬로 수놓아진 차파오는 마른몸에 타이트 하게 달라 붙어 몸매를 여실히 내놓고 허벅지 끝에서 부터 갈라져 내려오는 치마선을 따라 뽀얀 다리가 전부 내보이고 있었다. 민기는 책상위에 앉아 맨다리를 꼬고 앉아 발을 까닥거리며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조금만 긴장을 풀면 치마안이 여실히 들어날것만 같은 모습이였다. 

이인간들이 작정을 했다. 치밀어 오르는 짜증이 숨겨지지가 않은 모양이다.


"표정이 왜 썩어가? 나 안예뻐?"


"........최민기가 안예쁠리가"


"근데 왜 표정이 썩어 들어가?"



내가 대답하지 않고 계속해서 표정을 구기고 있자 민기가 물었다 .


"뭔데~뭐가 문제야"


"옷이 좀..너무 하지 않아?"


"뭐가?"


"......................................"



차마 대답하지 못하고 표정을 구기고 있자 입꼬리를 쓱올려 웃더니 내손을 잡아다 끌어 당겼다. 가까이 다가가자 꼬고있던 다리를 풀어 벌린뒤 두다리 사이에 날 가두고는 내허리를 끌어 안았다.



"옷이 너무 야해?"



알면서 묻냐. 손가락으로 드러난 허벅지를 쓰다듬어 올라가자 손에 아무것도 걸리는것 없이 골반까지 올라갔다.


"뭐야 이거. 속옷은??"


"안입었는데? 인터넷 찾아보니까 차파오는 원래 속옷 안입어야 이쁘대. 아님 티팬티 입으라는데 그런게 있을리가 있나. 그래서 그냥 안입었지"


"미쳤어? 속옷 어딨어 당장 입어"


"싫은데~이왕 입을거 예쁘게 입어야지?"


"야................."


"여기 치마 안쪽으로 잠금 단추 있어 이걸로 잠그면 안보이겟지~ 다리만 안벌리면?"



차라리 못입게 옷을 찟어버릴까 잠깐 고민 했다. 이 또라이를 어쩌면 좋지.

말도 안되는 소릴 뻔뻔하게 내뱉는 얼굴을 보고있자니 화가 올라왔지만 꾹꾹 참아가며 입을 열었다.


"나 저번에 받은 원하는거 한가지 오늘 써야겠다. 속옷입어 당장"


"에이씨. 옷빨 안받게시리.할수없지.약속은 약속이니까.비켜봐.내려가게"


더이상 고집부리지 않고 말을 들어주니 순간 사랑스러움과 감사함이 같이 밀려들어왔다. 솔직히 고집부릴까봐 겁났다. 비키라는 민기를 끌어안고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달큰한 냄새가 향긋하게 풍겨오자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다.


"내목에다 꿀발라 놨어?"


귀찮다는 듯이 나를 떼놓고는 흘겨보는 민기에게 다시 다가가며 대꾸했다.


"심신안정 중이야. 방해하지마"


"헐. 내신체입니다.고객님 사용료 주세요. 사용료"



손까지 척 내밀고 삐뚜름하게 앉아서는 사용료를 요구하기에 옷가방안에 얌전히 개어져 있는 속옷을 꺼내 손에 얹어주고 한번더 목덜미에 입을 꾹 맞추곤 떨어지지 않는 몸을 뒤돌려 밖으로 나왔다. 




4시가 좀 지나서 밖으로 나오자 외부학생들이 많았는지 민기를보고 누구냐고 수근거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재학생들이야 최민기인거 한번에 다알아볼테니 모르면 외부인일수밖에.

내게 팔짱을 끼고 꺅꺅 소리를 내는 후배무리에겐 손키스를 날리는 여유까지 부리며 주점위치를 홍보하던 중이였다.


내눈에만 예쁜건 아닐테니 궁금해서 몰려드는 사람도 많았고 주점으로 안내해달라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겟다고 쫒아오는 후배들까지 아이돌이 따로 없다.


정신없이 사람들을 주점으로 안내하고는 근처 벤치에 앉아 숨을 돌리고 있었다.민기가 다리를 꼬고 앉는 바람에 치마가 흘러내렸다. 여실히 들어나는 허벅지를 자켓을 벗어 덮어주자 민기가 덥다며 짜증을 부렸다. 덮기싫으면 낮잠실이라도 들어가있으라 티격대고 있는데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워 졌다.


한눈에도 잘생겨 보이는 미남이 시원해 보이는 캔음료를 들고 서있었다. 그는 음료를 민기에게 내밀며 말을 걸었다.


"옆에 남친?"


민기의 눈에 귀찮음이 내비쳤다.


"응. 애인이야. 작업 걸지마."


자주 있던일이기에 나도 민기도 시큰둥 했다. 대부분 애인이라고하면 그러냐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떨어져나간다. 가끔 진취적으로 골키퍼 상관 없다는 사람도 있긴했다. 그래도 거기까지 였다.보통.그 이방인은 생각보다 강했다.




"하기사 그얼굴에 없는것도 이상해. 난 곽영민이야. 친구따라 구경왔다가.애인은 있다하니 당장은 내자리 아닌거 같고. 지금 옆에 남친이 눈에 불키고 있으니 번호도 못딸거 같네. 그건 뭐 내가 알아서 딸게. 곧 다시보게 될거야. 공주님.

hey you.공주님 잘지켜 나 지금 도전장 내미는거야.페어 플레이 할게.또보자고 bye"



잘생긴 이방인은 민기의 대답에 예상했다는 듯이 할말을 뱉어내고는 사라졌다. 사라지는 뒷통수를 바라보자니 살짝 기분이 울컥해졌다. 남녀를 떠나 민기주변에 사람꼬이는게 하루이틀이 아닌데 일일이 질투해봤자 감정 소모일뿐. 알지만 기분이 뜻대로 되진 않았다. 한숨을 내쉬자 민기가 머리를 기대오며 물었다.


"잠깐 안에 들어갔다 올까?"







낮잠실로 튀려다 선배들한테 걸렸다. 7시가 넘을때 까지 쉼없이 사람들을 끌어모으느라 지칠대로 지친 민기는 발아파서 더는 못걷겟다고 항복선언을 했다. 

여자신발이 익숙치 않은데다 사람들이 계속몰려 쉬지못하고 계속 서있었더니 못하겟다고 더 부려먹고싶어하는 선배들의 눈총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정산을 받아내었다. 

생각보다 더많아진 액수를 챙긴 민기는 기분이 업되어 술한잔을 안할수가 없다며 결국 주점에 눌러앉았다. 이번엔 다리를 자켓으로 잘 가리고선.


한잔술은 두잔 세잔이 되었다. 뒷감당 되지않을까봐 한병더를 외치는 민기를 겨우 달래 낮잠실로 데려갔다.


"얼른 벗어서 줘. 옆방에 가져다 놓고 올테니까"


"응......종혀나..이거 안풀리는데?.."


목뒤로 잠겨져있는 단추가 잘 풀리지 않는지 헤매고 있었다.

손을 뻣어 단추를 풀어주었다. 무슨 옷이 단추가 이리 많은지. 목뒤로 레이스를 잡아주는 단추들을 허리까지 끌러 내리자 겨우 두팔을 빼내었다. 그리고는 골반부터 허벅지를 가로질러 옆라인을 따라 또 단추가 있었다.


"너 이거 혼자 입었어?"


"옷은 혼자입고 단추는 선배들이 잠궛는데? 등뒤로 손이 안돌아가더라고. 나 생각외로 뻣뻣한가봐"


대수롭지도 않다는듯이 말하는 목소리에 또 울컥 올라왔다.


"그니까..그여자선배들 앞에서도 이러고 있었다는거야?"


"응. 어떻게해 그럼 혼자 못입겟는데. 그래도 바지는 선배들 나가고 벗었어.속옷도"


민기는 입고왔던 셔츠에 팔을 끼워 넣으며 말했다. 셔츠를 걸치고는 등뒤에서 골반으로 빠지는 단추와 또다시 씨름했다.


"옷이 너무 붙어서 그러나 왜안풀러 지는거야?"


"이쪽보고 서봐. 풀러줄게"


쇼파에 앉아 허리께에 단추를 하나씩 풀러내자 치마가 밑으로 조금씩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이거 옷이 너무 야하네... 변태성을 부추기는 옷이야"


"니가 변태적인건 아니고? 김종현이..그렇게 안봤는데 많이 응큼해"


민기가 다 풀러진 옷을 발로 슥 밀어내고는 셔츠 단추를 잠그며 말했다. 그런 민기를 끌어안고는 목덜미에 얼굴을 가져가 숨을 들이켰다. 달큰한 냄새와 함께 옅게 땀내음이 올라왔다.

체향과 엉킨 땀내음이 엉큼한 상상을 하게 했다. 목덜미에 입술을 문지르며 잠그던 셔츠단추를 다시금 풀어내리자 민기가 뒤로 물러나 몸을 떼어냈다.


"나 땀 많이 흘렸어 "


"응"


성의없이 대답하고는 셔츠속으로 손을 뻣어넣어 허리를 쓰다듬자 몸을 곧추세우며 내손을 떼내었다.


"땀냄새 난다고 글쎄"


"니가 너무 야해서 그래"


떨어지지 못하는 이유가 너때문이라고 핑계아닌 핑계를 대자 민기는 맑게 웃으며 내 손을 잡아끌어 손가락에 입을 맞추었다.




"알아"




 내핑계에 대한 대답과 함께.








by. 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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