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얼마나 해
나는 종일 니 생각만 해
어젯밤에도 내 꿈속에서 니가 나와

다가와서 점점 내 심장은 쿵
과감하게 come come 내 입술에 chu
깨기 싫은 타이밍 눈을 떠버려서
fail oops 애가 타게 해

기다려왔어 특별한 시간
예감이 좋아 baby I'm yours

오늘은 꼭 이런 나의 맘 보여줄게 baby
오늘은 꼭 용기 내 더 더
I'll show you my love love hey girl

kiss kiss me baby
kiss kiss me baby



-car,the garden [kiss]








여행가기 전날 꼭 해야 하는게 있다면 숙면을 꼽을거다. 여행을 잘즐기려면 컨디션이 좋아야 하니까. 

물론 난 실패했지만. 몽롱한 정신이 돌아오질 않아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꿈자리가 사나워도 보통 사나운게 아니였다.아 진짜 최민기..어제밤 집으로 돌아와 잠을 들수가 없었다. 달아오른 정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잠들기 전에 정신 상태가 그랬으니 꿈자리가 그모양인거다.내가 문제가 아니라. 꿈에서 밤새 민기와 뒹굴었다. 빨갛게 여문 체리같은 입술에 키스하길 수천번. 그예쁜 입술에 내것을 물려 괴롭히길 또 수천번.

그저 만지는것 뿐만이 아니라 더 깊숙한 곳까지 찾아가 끝내 환희를 맞기를 수차례 반복하여 꿨다.


꿈이 무서운 이유는 망각속에 묻혀있던 본능이 아무런 제제없이 발현된다는 것이다. 밤새 꿈을 꾸다 그런 내자신에게 놀래서 깨기를 반복했다. 꿈속에서의 격한 열정에 놀라 눈을 뜨면 차가운 현실에 또 놀라 다시 멍하니 정신을 못차리다 어느새 또 잠들어서 또다시 꿈을 반복하는 극한 밤이였다.


시작은 집으로 돌아오면서 였다. 내일 여행을 위해 일찍 자라며 인사하고 문앞에서 각자 집으로 들어가기전 민기의 부름에 고개를 들자 빨간 입술이 다가왔다. 내입술에 스치고 지나간 짧은 온기만 남기고 떠난 입술은 이내 저만치 떨어져서는 날향해 빙긋이 웃고 있었다.



"잘자~꼭! 내꿈 꾸고~이왕이면 야한꿈으로 꿔"



진담인듯 장난인듯 방긋 웃으며 할말만 하고 자기집현관 안으로 쏙 들어간 민기는 내일아침에 깨우러 오라며 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다.

순식간에 지나간 일이지만 입술에 닿아왔던 부드러운 촉감은 사라질줄 몰랐다. 집에 들어서고 나서도 씻으면서도 불을끄고 잠자리에 누워 잠든 후에도 환상이 되어 밤새도록 나를 괴롭혔다.




우리 둘사이에 넘나드는 경계선은 미묘했다. 친구사이에서는 하지않을지도 모르는 스킨쉽은 숨겨진 뜻이 있는듯 없는듯 우리의 일상을 타고 넘나들고 있었다. 다른 속셈을 담은 손길과 입술을 선뜻 거부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긍정의 제스처이지 않을까. 은연중의 허락은 나에게 더 과감하게 다가가기를 종용한다. 

그러나 뜻밖에도 말이 먼저 전달되지 못한 감정은 표현하기가 더 어려웠다. 선뜻 욕망을 내보인밤 이후 나는 내감정을 스스로에게 인정했다. 다만 전하지 못했을뿐. 


이미 몸으로 표현되버린 감정을 갈무리해서 말로 전하려 하니 쉽사리 입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무엇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헤매었다. 말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이 생각보다 더 무거울지도 모르겟다고 깨닿자 오히려 말을 할수 없게 되버렸다. 겁낼까봐. 말하여도 같지 않다고 할까봐.



말은 전하지도 못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한번 가까워져 버린 몸은 계속해서 갈구하고 원했다. 문득문득 뻣어나가는 손을 멈추지 못할때마다 받아주는 손길에 온몸이 타들어가는듯 갈증이 돋아났다. 

탐하고싶다. 숨도 못쉴만큼 격하게 키스하고싶다. 의도하지 않으려 해도 머리를 떠도는 생각은 행동으로 무의식중에 튀어나오려 했다. 그러나 차마 그 붉은 입술을 마주하지 못하고 목덜미에 입술을 묻으며 감정을 갈무리했다.


입술위에 숨결을 나누기라도 한다면 난 분명 못참을거야. 당장이라도 품고 싶어 미쳐 날뛸지도 몰랐다.

마음을 먼저 전해야하는데. 나는 너를 이렇게 바라보고있다고. 원하고 있다고 허락을 구하고 손을 뻣어 끌어 안아야할 감정인데 갈무리되지 못하고 있는 본능이 자꾸만 튀어나와 선수를 쳤다.


당장이라도 말해버릴까. 고민하지 않았던건 아니였다. 내 마음이 이렇게 무거워졌다고. 너를 향하고 있는 마음에 깊게 숨겨둔 본능을 감출수가 없다고.  혼자만의 감정이라도 쏟아내고 싶어져도 결국은 그럴수가 없었다. 받아들여 지지 못한다면 이 감정은 어디에 내버려야 할지 몰랐다. 차라리 위험한 줄타기를 하며 기다려야만 했다.


[ 약속해. 네가 싫다면 안해. ]


관계의 시작에 맹세했던 약속은 독이되었다.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끼는 너에게 신뢰를 주겠다고 그때의 내가 느낀 그대로 했던 약속. 그건 우리 관계의 밑바탕이니까 지켜야만 했다. 순간 순간 내가 본능을 참지 못하고 손을 뻣어도 민기는 거부하지 않았다. 내가 보였던 감정의 끄트머리에 응답이라도 해주듯. 


그러니 난 기다려야하는 입장인거다. 내감정에 동화가되거나 받아들이게 될때까지. 사랑이라고 말로 전달할수 있게 되어 온전하게 다 쏟아내어도 도망치지 않을때까지 할수 있는건 기다림뿐이다. 


다만 가감없이 한번씩튀어나오는 행동들과 말들은 나에게 기다림을 참지 못하게 자꾸 종용하고는 했다. 그게 어디까지의 허락인지 알수가 없어서. 조금더 조금만더 욕심을 내어도 될것만 같아 나를 몰아 부쳤다. 좀더 욕심을 내어도 된다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갈무리 되지 못하고 머리속을 떠다니며 헤맬때 였다.

도어락 풀리는 소리가 들리고는 민기가 성난 목소리로 외쳤다.




"야 쫑 왜 깨우러 안와!!"


몽롱한 정신을 깨우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자 금새 표정이 변했다.


"뭐야. 어디아파? 왜 아직도 누워있어? 열은없는데?"


"하.. 최민기. 나 진짜 꿈꿨어. 지금 완전 졸려"


제발 이렇게 한번씩 지옥불앞에 보내지 말아달라는 염원을 담아 불쌍한척 얘기했다. 돌아온건 호쾌한 웃음이였지만.


"어?뭔 꿈을 꿨다고..아...아하하하하카하하학 진짜???????대바악!!!"


"웃음이 나오냐. 나 한숨도 못잤다."


민기는 그뒤로도 한참을 숨넘어가게 웃었다. 웃느라 지쳐서 구르는 민기를 끌어 안았다. 밤새 진짜 힘들었으니 이정도는 봐달라는 마음으로. 옷느라 바쁘던 민기는 내게 안겨서 등을 토닥여 주었다.

잠시만 눈감고 있으리라 마음먹었건만 눈을 뜨니 이미 12시도 지나있었다. 어짜피 늦은거 느긋하게 가자며 계획을 변경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짐을 챙겨 차에 실었을때는 이미 3시도 넘어 있었다.




"속초가면 밤이겟는데. 월요일까지 있다 올까? 어짜피 휴강인데"


"가보고"



내가 참을수 있으면. 이라는 말은 삼키고 대답했다.






느즈막히 나온게 오히려 잘한일인듯 했다. 느긋하게 움직였어도 생각보다 차가 막히지 않아 저녁먹을 즘엔 속초에 도착했다. 속초에 오면 꼭 먹어야 겟다며 리스트 까지 작성해온 민기는 저녁과 간식까지 챙겨먹고 술안주라며 주전부리까지 챙겨 밤바다로 향했다. 호텔앞에 차를 세워 두고 맥주와 챙겨온 안주 돗자리까지 야무지게 끌어 안고 바닷가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자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가 자리잡았다.


같이 오길 잘했다. 아이같이 좋아하는걸 보니 마음이 동했다. 나역시 조금 가라앉았던 마음에 흥이 오르는 느낌이였다. 


따뜻한 봄의 한가운데 였지만 5월의 강원도 바닷가는 생각보다 싸늘했다. 그래서인지 늦은 밤까지 산책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


조용한 사위. 소금기 섞인 까슬한 낯선 바람소리. 바람에 부딧치는 파도 소리.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담백한 목소리의 노래. 즐거운듯 흥얼거리는 허밍. 작게 노래를 읇조리는 민기의 목소리 까지. 여행을 오길 잘했다며 만족감에 맥주 한모금을 들이키고는 돗자리 위에 누워 눈을 감았다. 감각이 귀에 더 쏠릴수 있게. 만족스러운 소리가 모여 귀가 즐거웠다.




"목소리 좋네. 누구야?"


"car,the garden . 나중에 앨범 빌려줄게 꼭 들어봐. 노래 다 좋아. 요즘 거의 이사람 노래만 듣는거 같아"





기다려왔어 특별한 시간
예감이 좋아 baby I'm yours

오늘은 꼭 이런 나의 맘 보여줄게 baby
오늘은 꼭 용기 내 더 더
I'll show you my love love hey girl




가사가 꼭 내게 말하는것처럼 들리는 기분이었다. 노래를 부르는 당신도 기다림이 있었나봐요. 저두요. 욕심은 나는데 욕심을 부릴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냥 기다려 보는거에요. 달콤한 가사를 담백하게 불러주니 왜인지 나까지 설렐것만 같았다.



"그러네 목소리 좋다. 지금 나오는 노래는 뭔데?"


"뭐게~?"


"너도 몰라?"



나중에 찾아봐야 겟다며 다시 눈을 감았다. 입술위로 부드러운 감촉이 내려앉았다. 어제처럼 바로 떨어지진 않았다. 가볍게 부딧쳐온 입술이 이내 떠나려 하자 눈을 가만 떳다. 다시금 다가오는 입술이 하는대로 가만히 바라만 보았다. 한번 두번 세번. 입술위에 노크라도 하듯이 다가왔다가 사라지는 숨결에 아쉬움을 참지 못한건 나였다. 조막만한 뒷통수를 잡아 떠나지 못하게 가두었다. 다가오는 입술 사이를 파고 들어가 숨을 불어 넣었다. 열어줄까 겁내던 입술 사이가 열리자 부드러운 혀를 잡아채 도망가지 못하게 붙들었다.

고른 치열사이를 핧아 올리자 작게 떨어내는 혀를 쫒아 질척이는 소리 사이로 입술을 몇번이나 빨아 올리고 나서야 놓아 주었다. 반쯤 열린 입술위로 가볍게 입을 맞추고 다시 놀라지 않게 안으로 침입했다. 

부드러운 속살을 핧아 올리자 작게 앓는 소리가 들렸다. 빨갛게 달아 오른 입술을 한번더 물어삼키고서야 입술을 떼어 냈다. 아쉬움에 저절로 입이 말라왔다. 입술을 혀로 핧아 축이자 다시금 빨간 입술이 다가 왔다. 밀려 들어오는 숨결을 받아내자 축축하게 젖은 혀가 찾아 들어왔다. 놓치고 싶지 않아 쎄게 빨아 들이고 딸려들어오는 살덩이가 말캉하게 비벼져 왔다. 뜨거운 입김마저 달았다. 체리마냥 달아 오른 아랫 입술을 깨물자 빨아올리자 그제서야 찡그리며 도망갔다.



"야 깨물지마 아파"


핏물이라도 베어나올것 마냥 빨갛게 달아 오른 입술에 다시 입을 맞추며 말했다.



"누가 이렇게 훅 치고 들어오래. 나 못참아 이러면. 받아줄거 아니면 살려 주라 좀. 간신히 참고 있어"


"그런말은 좀 멀리 떨어지고 말씀하시는겁니다 .김종현씨야"



말로는 참고 있다고 했지만 입을 계속해서 맞추며 떨어지지 않자 민기가 기어코 날 밀어내며 말했다.

아쉬움에 입맛이 다셔 졌지만 더했다가는 진짜 못참을것 같았다.



"kiss"


"응?"


"노래제목 뭐냐며. 노래 제목이 kiss라고"


"눈높이 교육 받을 나이는 지난거 같은데. 이노래는 죽을때까지 못잊겠다. 무슨 가르침이 이리 극단적으로 뇌리에 콱 박히게 해"




킬킬대는 민기가 맥주를 들이키는걸 바라보다 나역시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맥주한캔을 새로 따서 쭉 들이켰다. 목이 탔다. 수분을 원하는 목마름이 아니란것 쯤은 알지만. 지금 채울수 있는게 수분 뿐이라 애꿋은 맥주만 축냈다. 어제밤에 이어 오늘밤도 편안히 잠들기는 글른것 같다. 말없이 조용한 바다가에 울려퍼지는 노래를 들으며 맥주를 축내기를 한참. 민기가 문득 생각 났다는듯이 말했다.




"근데 쫑아 "


"왜"


"난 참으라고 한적 없는거 같은데?"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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