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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한 생각 사이로 파고드는 원치않은 감상을 떨치고 싶어서 민기는 지치고 지친 후에도 연습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덕분에 민기는 집에 오자마자 쓰러지듯 잠이 들었고 늦은 오전까지 단 한번도 깨지않고 잘수 있었다. 격한 춤연습후 숙면은 민기에게 배고픔을 선사했다. 평소에 집에서 잘 먹지 않으니 냉장고에 음식이 있을리가 없었다. 

민기는 서둘러 나갈준비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같은팀 막내 진이에게 애교스러운 카톡이 와있어서 민기는 얼굴 가득 웃음을 띄우고 벽에 기댄체 읽고 있었다. 민기가 카톡 답장을 하던사이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민기가 앞을 보지 않은채 엘리베이터 문밖으로 나서려다 언젠가 처럼 머리를 쿵 하고 무언가에 부딧쳤다.

"아 죄송합니다"

민기가 사과의 말을 꺼내며 고개를 들어보자 눈앞에는 종현이 서있었다. 민기가 그제서야 층수를 확인하고는 뒤로 한걸음 물러 섰다. 그리고 어색한 공간안에 타이밍 좋게 민기의 전화가 울렸다.

"어"

-형! 지금 연습실 가는거야?-

"응. 엘리베이터 탔어"

-밥은? 일어나자마자 바로 나가지 또?-

"가서 샌드위치 하나 사먹을려고. 늦잠 잤어"

-그러지말고 나랑 밥먹고 들어가! 나 맛집 찾아 냈지롱! 같이가자. 응?-

"흠..어딘데?"


민기가 진이와 약속을 잡으며 차문을 여는 동안 민기는 종현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민기가 종현의 존재를 확인한건 차에 시동을 걸자 보조석 차문이 열리며 종현이 들어오고 나서였다.

"뭐야?"

"제차 시동이 안걸려요. 연습실 가실거잖아요. 저 좀 태워 가세요"

뻔뻔스런 종현의 말에 민기는 당황했지만 이내 이성을 찾았다.

"나 지금 점심 약속있어. 택시타든 매니저 불러"

"저도 아직 점심 전인데. 잘됐네요. 점심만 먹고 연습실 가실거면 저도 껴주세요"

종현이 사람좋은 얼굴을 하며 웃자 민기는 핸들을 잡았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민기가 무언가 말을 꺼내려 입을 열다 작게 한숨을 쉬며 입을 닫았다. 진이를 만날때까지 둘사이에는 별다른 대화가 없었다.

"안녕. 진아"

"어..종현이형. 안녕하세요. 여긴 어떻게?"

민기와 같이 들어서는 종현을 보고 진이는 커다란 두눈을 껌벅이며 종현을 쳐다 보았다.

"아아 주차장에서 만났어. 내차가 고장났는지 시동이 안걸려서. 점심먹고 연습실 가실거라고 하길래. 나도 껴달라고 했어. 혹시 나 끼면 안되는 자리야?"

"에이 아니요~ 그런게 어딨어요. 앉아요 앉아요. 여기 내가 발견한 맞집인데 진짜 짱!맛있어요!"

쾌활한 성격의 진이가 종현을 반갑게 맞아주며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동안 민기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느라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몰랐다. 종현의 행동이 예상밖이라 민기는 당황했다. 누군가 필요 이상 가까이 다가서면 다정하게 웃는 얼굴로 칼같이 쳐내던 종현이었다. 그래서인지 꼬이는 사람이 많은 반면 추문이 없었다. 다만 쳐내진 사람들의 원망이 있었을뿐 종현이 그들에게 딱히 어떤 모션을 취했던건 아니였기에 대부분은 그렇게 묻히고 말았다.

그러나 그런 소문도 회사내부에는 돌았기에 민기가 지금까지 들었던 얘기중에 종현이 이런식으로 행동했다는 얘기는 들어 본적도 없어서 민기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랐다. 설마 혹시라도 종현이 제말뜻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걸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랬다면 종현은 민기에게 당신도 내가 탐이 났었냐 묻지 않았어야 했다. 민기가 혼란스러운 사이 식사가 끝이 났고 민기가 정신을 차렸을땐 어느새 연습실이였다.

종현은 그뒤로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근래에 민기에게 했던것 처럼 여전히 친절하게 행동했고 민기와의 식사에 집착했다. 그런 종현의 행동이 3일쯤 계속되자 민기는 종현이 제 얘기를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아예 들을 필요도 없었다는건가 싶은 마음이 들어 기분이 이상했지만 종현과 부딧칠이 몇일 남지 않은 상황에 굳이 다시 이야기를 꺼내고싶지는 않았다.

아마 종현도 비슷한 심리였으리라 예상한 민기는 종현이 하는대로 내버려 두었다. 친절하게 행동하면 언제나 그랬듯 민기가 스스로 피했다. 민기와의 식사에 종현이 집착을 하면 그렇게 했다. 자신이 싫다고  피하면 더 집착하는게 사람심리다 싶은 마음이 들어 종현이 함께 밥을 먹길 원하면 원하는대로 해주었다. 

수정한 컨셉을 연습하느라 쉴새없이 연습실에서 하루를 보냈고 시간은 생각보다 더 빨리 지났다.





"안녕하세요~! 댄스 위드 아이돌의 진행을 맡은 김주연! 서우진입니다!"

촬영이 시작되자 민기는 손목을 가볍게 털어 긴장감을 풀었다. 진행자들의 멘트를 들으며 소개 순서에 맞게 인사를 하고 가벼운 소개를 하던 중이였다. 마지막 타임인 종현과 민기의 순서가 다가오자 모두의 시선이 둘에게 집중되었다.

"와..오늘의 하이라이트네요. 유일한 남남 커플이죠. W.FALLING의 민기씨. CALLING.X의 종현 씨가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두분!"

"안녕하세요~"

"이커플의 조합. 어색하진 않을까 했는데..왜 잘어울리는거죠?"

주연의 가벼운 농담을 섞은 멘트에 출연자들이 까르르 웃으며 분위기가 한층더 부드럽게 풀렸다.

"전 역시 이분들의 포퍼먼스가 제일 기대가 되는데요. 여러분 혹시 그거 아시나요? 이 두분이 소속되어 있는 소속사 아이돌 가수중에 가장 춤을 잘추는 멤버와 가장 못추는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

"정말요? 주연씨는 대체 그런소식을 어떻게 아시는거죠?"

"아이참. 우진씨! 저한테 관심이 너무 없으신거 아니에요? 전 저 두분과 한식구라구요! 저희 회사에서 가장 춤을 잘추는 선배님과 가장 못추는..죄송해요! 더 재밌는 사실은 그래서 종현선배님이 민기선배님의 춤선생님이다~이얘기죠~이건 팬분들도 많이들 알고 계시는 일환데요! 그런 두분의 케미 기대해봐도 되겠죠~!자 선배님들~~팀소개와 오늘 보여주실 퍼포먼스 소개부탁드릴게요!"


민기가 엠씨의 소개에 맞추어 가볍게 웃으며 팀이름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콜라와사이다 팀입니다. 주연씨가 설명해 주신대로 제가 춤이 좀..하하하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저희가 준비한 포퍼먼스 컨셉은 sexy 입니다. 처음 컨셉을 준비할때 각팀의 대표들이 뽑기를 했는데 종현씨가 가셔서 섹시를 뽑아 오셨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또 sexy랑은 영 거리가 멀어서 사실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은! 그래도 예쁘게 봐주실거죠~?"

민기가 평소 방송에서 하던것처럼 예쁘게 말하며 소개를 하자 주연과 우진이 맞장구를 쳐주었다.

"그럼요 그럼요 정말 기대가 큽니다!아 그런데요. 팀명이 재밌어요. 왜 콜라와 사이다죠?"

우진의 질문에 종현이 마이크를 들었다.

"아 저희가 밥을 같이 먹다 보니 전 콜라를 좋아하고 치치씨는..사이다를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코디누나가 그걸 보시고 피부색이랑 똑같은걸 좋아한다고 하셔서 재밌는거 같아서 그렇게 짓게 되었습니다"

종현의 대답이 끝나자 우진은 흥분한듯 종현에게 되물었다.

"저!지금 방금 재밌는거 들었습니다. 뭐에요?왜 민기선배님한테 치치씨라고 하죠!? 둘만의 애칭인가요!"

우진의 흥분섞인 질문에 민기는 얼굴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짜증을 내고 있었다. 와중에 종현은 뻔뻔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둘만의 애칭 이런건 아니구요. 중국에서 별명이 치치세요. 중국에서는 애칭으로 이름의 끝자를 두번 반복해서 부른다고 하는데 기기를 중국어로 발음하면 치치가 된대요. 아름답다는 뜻도 있어서 중국 팬분들이 많이들 쓰신다고 알고 있어요. 전 우연찮게 알게되서 쓰다보니 별명처럼 굳어졌네요. 우진씨의 호응에 보답하지 못해서 어쩌죠?하하"

민기는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분명 종현이 습관적으로 내뱉다 실수한듯 잠시 멈칫한채 제 눈치를 보는걸 보았는데 잘도 속여넘어가는 모습을 보며 컨셉만 악마가 아니라 진짜 악마처럼 말로 사람을 잘도 농락하고 있다고 혼자 울컥해 했다. 그러나 민기 역시 방송년차가 있다보니 티내지 않은채 종현이 말하는 옆에서 웃으며 그저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일뿐이었다.

"그렇군요. 그럼 종현씨! 두분이 준비하신  퍼포먼스 컨셉좀 말씀해 주시죠!"

"네~! 저희가 오늘 준비한 퍼포먼스의 컨셉은 '천사를 사랑한 악마' 입니다"

"와 컨셉부터가 뭔가 의상이랑 엄청 잘 어우러지는데요~"

"하하 감사합니다. W.FALLING에서 사랑의 천사를 맡고 계시는 치치씨가  CALLING.X에서 유혹의악마를 맡고있는 저한테 유혹 당한다는 컨셉입니다!"

"네?아니 종현씨 뭔가 미묘하게 바뀌었는데요?"

"그래요? 뭐가요?"

"저희한테 사전에 제출하신 자료에는 악마가 천사를 유혹하는거라면서요!"

"음..그게 그거에요!"

"그래요!? 뭔가 미묘~하게 다른것 같지만! 그렇답니다 여러분! 자! 그러면 콜라와 사이다 팀의 퍼포먼스는 잠시후에 만나 보도록 하구요! 오늘 댄스 위드 아이돌의 시작을 열어주실 팀이죠! 소양강 처녀와 이도령 팀~이 준비해 주신 풉..아 이팀..벌써부터 웃겨서 어쩌죠. 만나 보실까요? 나 장원급제 했어~!"


촬영이 시작되자 민기는 힐끗 종현을 곁눈질 했다. 긴장한 내색없이 다른팀의 퍼포먼스를 즐기듯 구경하고 있었다. 민기는 이많은 아이돌들 중에 저혼자만 긴장하고 있는것 같아 조금 우스워 졌다. 이중에 연차가 가장 오래된것은 어쩌면 자신일텐데. 민기는 지금 첫무대를 하는것 만큼이나 달달 떨려오는 손을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무대를 하는것이 긴장이 되어서는 아니었다. 다만 어제 저녁 드디어 멘트가 바뀐 음악을 종현이 들고왔고 민기의 귀에 그 멘트들이 제입으로 내뱉는것보다 더 자극적으로 들려서 연습에 집중을 할수가 없었다. 민기는 오늘 무대를 제대로 끝낼수 있을까 진심으로 걱정이 되었다.








"긴장 하신거에요?"

긴장한 마음은 숨기려 해도 티가 났다. 결국 종현이 눈치 챘는지 의아한듯 물어왔다. 민기가 대답하지 않은채 1시간 휴식이라는 감독의 멘트에 벌떡 일어나 대기실 쪽으로 향했다. 대기실로 들어가자마자 가장 구석 안쪽에 놓여진 쇼파도 다가가 누웠다. 쿵쿵거리는 심장때문에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민기가 숨을 크게 들여 마시며 손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자 대기중이던 매니저가 가까이 다가왔다.

"민기야 왜그래. 어디아퍼?"

"아냐 형..나 지금 머리가 좀 아픈데 잠깐 쉬고싶어"

"대기실 하나 더받았으니까 스탭들 그쪽으로 이동시켜줄게. 잠깐 눈 붙여"

"응 고마워"

매니저가 스탭들을 데리고 나가며 불을 꺼주었다. 민기가 눈을 감은채 수차례 심호흡을 하고 어둠에 눈이 조금 익숙해 지자 눈을 뜨고 몸을 뒤척여 돌아 누웠다. 민기가 몸을 돌리자  어둠속에서 손이 하나 뻗어 나와 민기의 몸위에 담요를 얹어 주었다.

"뭐야. 나 쉬고싶다고 한거 못들었어?"

"신경쓰지말고 주무세요"

"신경쓰이게 하면서 신경쓰지말라고 말하는건 뭐야? 할말 있어?"

"아뇨. 딱히 없어요"

"그럼 혼자 있고 싶은데?"

"음..그건 제가 신경이 쓰일거 같아서요"

"니가 신경쓸일 아니니까 나가"

"왜 예민해지신 건데요?"

"뭐?"

"저희 앞으로 이제 세팀이에요. 휴식시간 끝나면 바로 대기해야해요. 연습한번 더 맞춰보기에도 시간 빠듯한데 아프다고 드러누웠다면 그건 뭔가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닐테니까요. 촬영 못하실 정도면 이유를 찾아야 하지 않겠어요?"

"촬영할거고 니가 신경쓸 필요 없어. 내가 알아서 해. 좀 쉬고싶은데 나가지?!"

민기가 예민해진 신경을 참다 못해 결국 짜증을 내었다. 어둠속이라 제표정이 종현에게 보이지 않는것도 종현의 표정을 볼수 없는것도 조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멍하니 천장을 보다 다시 눈을 감았다. 빨리 촬영이 끝이났으면. 민기는 숨을 몰아쉬며 생각했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민기를 팔로 제 눈을 가리고 신경쓰지 않으려 애썻다. 어짜피 어두워 보이지 않을텐데 조용한 어둠속에 종현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사각거리는 팬츠 소리가 민기의 예민해진 청각을 자극했다. 종현이 민기의 몸위에 덮어 두었던 담요를 잘 펼쳐 주고는 문을 닫고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민기는 그제서야 깊게 숨을 내쉬며 지끈거리는 머리속을 텅 비웠다.







종현은 멘트를 새로 녹음해온 음악을 틀고 민기에게 들려주었다. 처음 '좋아해' 라고 말해야 하는 부분에는 종현이 가벼운 목소리로 'Hello, Angel?' 하고 인사를 했다. 기존에 'kiss me'가 나왔던 부분엔 'come in'을 'come in?'이 나왔던 부분엔 'Take me' 라고 말했고 마지막 동작이 끝나고 원래는 '사랑해'라고 멘트가 나오던 부분에 'kiss me, Angel?' 로 멘트를 바꾸어 왔더랬다.

종현이 분명 이렇게 바꾸었어요 말고 음악을 틀었는데 어째서인지 말로 할때와 직접 멘트를 듣는 기분이 너무나 달랐다. 민기는 연습에 집중도 되지 않을만큼 종현의 멘트들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민기가 집중을 하지 못하자 잠시 쉬는 시간동안 민기는 대체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지 몰라 결국 종현의 핸드폰에 제 이어폰을 귀에 꼽고 음악만 조용히 들어보았다.

그제서야 민기는 왜그리 종현의 멘트들이 신경쓰였는지 깨달았다. 종현이 마치 정말 민기의 의중이 알고싶어 하는것처럼 물어오는 느낌이였다. 안녕 천사님. 나에게 와볼래? 날 가져도 좋아. 키스해줄래? 묻는 말들이 컨셉상 민기가 맡고있는 천사에게 하는 말이겟지만 민기의 귀에는 정말로 저에게 묻는것만 같았다.

민기가 한번 인식을 하고 나자 그뒤로부터는 아예 집중을 할수가 없었다. 멘트가 나오는 부분마다 종현과 붙어서 춤을 추는 부분이였다. 그때마다 종현의 입이 제 귓가 근처에 가있도록 동작을 다시 짯는데 그러다 보니 정말로 그 멘트들이 제 귀에 속삭이는 것 마냥 보였다. 

민기는 아무리 무대를 위해서라지만 종현이 대체 무슨생각으로 멘트를 이렇게 넣었는지 머리속을 해부해 보고 싶어지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가장 민기가 참아내기 힘든건 'kiss me, Angel?' 하고 물은 후 였다. 민기는 예쁘게 말아지는 종현의 입술을 생각하다 대기실 불이 팟 켜지자 팔을 거둬 눈을 떳다.

"이제 준비하래. 종현이는 먼저 가서 대기중이야. 너 약먹이라고 약사왔더라. 이거 먹고 올라가"

민기는 종현이 사왔다는 약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종현이 사온 약은 심신 안정제와 비타민 음료였다. 그렇게 제 상태가 좋지 않았나 싶어서 민기는 헛웃음이 나왔지만 사실 여전히 머리가 아파왔고 긴장이 멈추질 않았다.

민기가 입안에 약을 털어넣고 비타민 음료까지 마시고 난후 메이크업을 수정하고 촬영장으로 올라갔을땐 이미 바로 앞전 순서팀의 퍼포먼스가 반이상 진행된 이후 였다.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민기는 스탭의 도움을 받아 무대준비를 시작했다.


무대에 오르기전 민기는 약발이 도는지 두근거리던 심장이 조금 편해졌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마음도 조금 편해지는것 같아서 민기는 고개를 한번씩 까닥이며 준비를 맞췄다. 무대에 올라 준비를 시작하자 종현이 그런 민기를 빤히 바라보다 물었다.

"약 드셧어요?"

"어"

"고마워는 안하셔도 되요"

"고마워"

민기가 시큰둥하게 대답하자 종현은 재밌다는듯 웃었다.

"음..고마워 하시면 안되는데"

"뭐? 왜?"

민기는 종현의 대답에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물었다. 그러자 종현이 빙긋 웃더니 아니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음악이 시작되고 10초. 


'Hello, Angel ?'


달콤하고 끈적 하지만 가볍고 부드럽게 들리는 목소리가 인사를 해왔다.




by. 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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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스포주의.







p.s2 사랑하는 구독자님들. 알콩달콩한 녀석들만 보시다가 화딱지 나는 녀석들 보시느라 속 많이 끓으셧죠?여러분의 댓을 보며, 차마 답답하신지 몰아서 보시겠다는 분들은 보며.. 아..많이들 속터지시는구나.. 하고있답니다 ^^;; 그래도 이제 슬슬 끓어 오르던 냄비에 불을 끌때가 되었네요~ 천천히 식혀 볼테니 이제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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