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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는 장감독의 사무실을 나와서 길게 한숨을 쉬었다. 무슨말인지 하나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장감독의 영화가 쉬울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시나리오중에 바뀐 부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잠깐 보자는 얘기와 함께 장감독의 사무실로 찾아온것 까지는 좋았다. 장감독이 한 얘기를 종합해 보자면 어떤 식으로든 k를 연기할 종현에게 애정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것 같았다. 


현실의 k와c 가 되어달라는걸까. 민기는 고민했다. 그러나 장감독의 말을 아무리 되뇌여 보아도 장감독이 원하는 정확한 포인트를 잘 모르겠다는 생각만이 들었다. 민기는 아직은 연기에 미숙한 제탓인것 같아 뭐라도 해야만 할것같은 기분이였다. 그리고 그건 장감독이 주문한것 부터 해야 할것 같았다.


민기는 집으로 가서 가장 먼저 종현의 출연작품들을 전부 찾아 보았다. 출연작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지만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전부 보았다. 잠도 줄여가며 모든 작품을 보는데 3주의 시간이 걸렸다. 민기는 종현의 모든 출연작을 보고 종현이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아역일때부터 그의연기는 꽤 단단했고 성인이 되고나서 부터는 조금 놀랬다. 정말로 천재라도 되는걸까 김종현은. 민기는 그의 최근작 중에서도 바로 직전에 찍었던 멜로물을 보고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주인공도 아니였다. 주인공의 어린시절의 역활 이였고 실제 주인공은 60대 노인이였다. 그러나 60대 장년배우와 붙여 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펼치는걸 본 후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그영화를 몇번을 되돌려 보았는지 모른다. 김종현은 개화기에 사명감에 휩싸인 어린청년이였다. 사명감 하나로 인생을 살던 청년은 사랑을 만나며 변해갔다. 그 변화의 과정을 종현은 보는사람의 손끝이 아리게 섬세하게 표현하지는 않았다. 보는이로 하여금 제 첫사랑이 생각나도록 상상력을 자극하여 표현했다.


내면의 모든것을 끄집어 내어 관객에게 몰입시키는 배우도 있겠지만 종현의 연기는 조금 특이했다. 관객에게 감정을 강요하지 않았다. 그저 담담히 눈앞에 앉아 눈을 마주치며 제 손을 잡고 조근조근 소근소근 이야기 해주는 기분이였다. 아주 자연스럽게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수 있게.


장감독이 말하는 상대배우의 감정까지 종현의 연기에 베어나온다는 말이 그런뜻이 아니였을까. 종현이 연기하는걸 보고 있으면 상대배우의 감정이 종현의 대사에 눈빛에 같이 묻어나와 감정이 더 쉽게 다가올때가 있었다. 저배우가 하고픈말이 무엇인지 애매할때 종현의 연기에 그뜻이 같이 담겨져 들어오는걸 보고 민기는 종현의 연기에 푹 빠졌다.


민기는 종현의 작품들을 모두  찾아본 후 또 무얼할까 하다가 포탈사이트에 종현의 이름을 검색한뒤 기사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어린나이에 많은 작품에 출연했기에 기사가 의외로 꽤 많았다. 종현의 스캔들 기사들도 있었고 영화출연 결정 기사들. 혹은 선행을 하거나 루머가 돌기도 하였다. 루머라고 해봤자 같이 영화를 찍는 배우와 사이가 좋지 않다거나 성격이 난해하다는 얘기들 같이 말그대로 가쉽거리 정도였고 오랜시간 연예계에 있었던 것 치고는 나쁜얘기가 없다싶이 했다.


자기관리가 철저하단 얘기였다. 민기는 점점더 종현에게 신뢰를 느끼기 시작했다. 민기가 본 김종현이란 배우는 자기관리를 잘하고 연기를 잘하며 맡은 역활이 크던 작던 따지지 않고 하고싶은 역활에 최선을 다하는 천상 배우였다. 그게 비록 단역일지라도. 뮤지컬을 배우고 싶어하지만 스케줄이 가득차있어 아직 고민중이라는 최근 기사 이후 몇일 전 날짜로 Gloomy blue Psycho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아직까지 민기가 이영화에 c의 역활로 나온다는 뉴스는 올라오지 않았다. 종현은 장감독과의 친분과 오디션장에서 스탭들의 얘기가 흘러나온 상태라 어느정도 소문이 돌아 있었다. 그러나 아직 민기가 c의 역활로 나온다는것을 아는사람은 극 소수였다. 민기는 갑자기 궁금해졌다. 종현이 절 알까. 자신의 상대배우가 나라는걸 지금쯤은 알지 않았을까. 얘기를 듣고 자기에게 관심을 가졌을까. 혹시 아이돌 출신이라고 싫어하진 않았을까. 민기는 종현과 만날 거란 생각이 들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미묘하게 심장고동이 빨라 졌다. 기대감. 종현과 웃는얼굴로 대화를 하고 커피를 마실테고 연기를 하며 눈을 맞출거란 상상을 하자 알수없이 짜릿해졌다. 짜릿한 기분에 미묘하게 몸까지 달아올랐다. 민기는 이런종류의 감정을 무어라 표현해야 할지 몰라 그저 배우 김종현에 대한 기대감 일거라 갈무리 했다.


민기는 종현과 연기하면 자신도 종현처럼 예쁜그릇안에 담긴 음식처럼 멋진 연기를 최민기라는 배우 안에 담을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종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갔다.  시나리오를 읽기 시작하고는 더 많은 시간을 종현에 대해 생각했다. 종현은 양주를 좋아할까. 소주 맥주? 술을 싫어할까? 민기는 시나리오를 읽으며 아주 작은 의문부터 모든것을 종현과 연관지어 생각했다.


그러나 절대로 포탈사이트를 열어 검색해보진 않았다. 어쩐지 종현을 만나고 나서 종현과 대화를 하게 되면 그때 종현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싶었다. 종현의 입에서 자신의 얘기를 하는걸 직접 듣고싶었다. 저한테만 알려주는게 아닐테지만 종현에게 직접 듣고싶다는 감정이 앞섰다. 민기는 자꾸만 제안에 종현의 존재가 커지고 있는것을 느꼇다.


그사람에 대한 모든게 알고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그걸 그사람입으로 듣고 싶었다. 가능하다면 그사람과 친해지고 싶었다. 언젠가 술한잔을 기울이며 그와 연기에 대해 말해볼수 있지 않을까. 혹시라도 조금더 친해지면 그와 함께 사석에서 만남을 가질수 있지 않을까. 친한 형 동생 이라는 타이틀 같은걸 달수 있지는 않을까. 민기는 혼자 상상하면서 첫사랑에 빠진 여고생같은 제 모습이 조금 우스웠다. 


민기는 호감들이 커져서 이제는 김종현이라는 사람에 대해 모든걸 아는건 아니지만 무언가 제마음안에 한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음을 느꼇다. 사랑과 매우 비슷한 감정같았지만 사랑인가?라고 의문하기엔 담백한. 민기는 김종현이라는 인간에 대한 순수한 호감과기대감이라 생각하며 종현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대했다. 











"배고파"


민기는 아침부터 기운을 잔뜩 빼서 너무 허기진 상태였다. 씻고 나오며 배가고프다고 얘기를 햇는데도 종현은 듣는척도 하지않았다. 휘적휘적 걸어나와 쇼파에 드러눕는 제위에 올라타는 종현을 보자 민기는 참아왔던 분노가 쏟아져나왔다.



"1센치만 더 움직여. 니가 듣기 싫은말을 내뱉어줄테니까"


"흐응...이제와서 무슨말을 해도 거짓일것 같은데 내가 타격 받을거 같아요?"


"내가 다른여자들이랑 섹스할때 어떻게 했는지도 알아? 듣고나면 분명 니기분이 더러울거 같은데"


종현이 이미 표정이 굳었다. 민기는 그모습을 보자 종현에게 한방먹인것 같아 속이 다 후련해졌다.


"배고프다고"


민기는 짜증이 난 얼굴로 종현에게 읇조렸고 종현은 차키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조용한 별장안에 혼자 남자 민기는 드디어 찾아온 평온에 눈을감았다.


"일어나요"


얼마나 잠들었을까. 민기가 눈을뜨자 종현이 절 일으켜 식탁으로 데려가 앉혔다.  식탁위에는 요거트에 후레이크와 견과류가 뿌려져 있었다. 민기는 고개를 들어 종현을 보았다. 종현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내가 아침에 요거트 먹는거 어떻게 알았어?"


종현은 힐긋 민기의 그릇을 보고는 다시 핸드폰으로 눈을 가져갔다.


"sns에 올린거 봤어요. 배고프다면서요. 어서 먹어요"


제가 한말때문에 약이 바짝 올라 있을거라 생각한 종현이 친절히 제아침을 챙겨주자 민기는 약간 의구심이 들었다. 몇일겪어본 결과 종현은 작은것도 그냥 지나가주는 성격이 아니였다.존대를한다며 제손을잡고 놓지 않았고 팬들과의 스킨쉽이 길다며 제몸을 탐했다. 

일부러 약을 올렸는데 너무나 태평한 반응이여서 민기는 종현에게 시선이 곱지 못했다. 요거트를 모두 먹을때까지 종현을 의심스럽게 쳐다보았지만 종현은 별다른 모션을 취하지 않았다. 민기가 수저를 내려놓고 물을 한잔 마시는걸 보고나자 종현은 핸드폰을 손에서 내려놓고 민기에게 미소지으며 물었다.


"잘먹었어요?"


"응. 맛있었어"


민기가 맛있었다니 종현의 표정이 묘해졌다. 민기는 종현이 왜그러는지 몰라 가만 쳐다보았다. 종현은 맛있었냐고 되묻더니 민기에게 제 핸드폰으로 동영상 하나를 틀어주었다. 자신이 먹은 요거트를 뜯고는 종현이 그위에 자위를 해서 제정액을 뿌렸다. 그리고 견과류와 프레이크를 뿌린뒤 자신을 데리고와 앉히는것까지 찍혀있는 동영상을 보고는 민기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결국 소릴질렀다.


"이..싸이코 새끼야!!! 제정신이야?????"


민기가 버럭화를 내자 내내 웃고 있던 종현이 표정을 싸늘히 굳히더니 말했다.


"처음이니까 이정도로 봐줄거에요. 당신이 요거트를 먹는내내 짜릿해 미칠뻔 했으니까. 한번만 더..딴년이든 놈이든 입밖으로 꺼내기만 해봐요. 당신이 말하는 싸이코자식이 눈돌면 어떻게 되나 보여줄테니까"


종현은 다시 민기를 향해 빙긋 웃어주고는 민기의 앞에 있던 그릇을 치웠다. 민기는 종현이 식탁을 치우는동안 황당함을 이기지 못한채 멍하니 앉아 있었다. 민기는 드디어 종현에 대해 조금더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저자신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민기가 황당해 꼼작도 못하고 있자 종현은 민기에게 다음 스케줄에 대해 물었다. 민기가 대답을 못한채 황망하게 쳐다보고만 있자 종현은 흥미로운 눈으로 민기를 바라보았다.


"무서웠어요?"


종현의 질문에 민기는 그간의 서러움이 터져나왔다.


"너라면 안무섭겟어? 나한테 너무하단 생각 안들어? 니가 보고 있는게 최민기인지 c인지 모르겟지만 나지금 별다른 준비도 못한채 너한테 구석으로 몰리고 있어! 니말대로 내가 여지를 줬다지만 너무한거 아냐? "


민기는 자신이 이렇게 얘기하면 최소한 종현이 미안한 척이라도 할줄알았다. 그러나 그건 민기의 완전한 착각이었다.


"그러게..한번 말할때 들으면 좋잖아요? 두번말하는거 싫어한다고 친절하게 얘기했는데 안들은건 민기씨에요. 그리고 오늘은 민기씨가 잘못했잖아요. 날 열받게 하려고 도발하는건 좋은데 각오를 했어야죠"


"하?????"


"설마 내가 최민기와 아이돌c를 구분 못하고 김종현과 싸이코k를 구분못해서 혼란해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그런 귀여운 생각을 하고 있는거라면 당장 관둬요. 완전 틀렸으니까. 난 내가 발정하는 상대가 최민기라는걸 정확하게 알고있어요. 그러는 민기씨는 어때요. 민기씨가 여지를 준건 김종현에게 인가요? 아니면 당신의 상대역k인가요"


"중요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던지 넌 상관 안할거 같은데"


"중요하죠. 당신이 봐야할 상대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말을 아끼는 민기씨 때문에 난 지금 매우 궁금해요. 과연 최민기가 여지를 준건 나였을까 배우로서의 김종현이였을까. 그둘은 같은걸까 다른걸까. 내가 어디까지 용서 받을수 있을까. 전부 중요해요. 당신을 완벽하게 가질거니까"


"그안에 너랑 나랑 각자의 갈길을 간다는 선택지는 없어?"


"없어요"


"내가 김종현이 아니라 배우 김종현한테 여지를 준거면 어쩔래"


민기의 질문에 종현이 빙긋 웃었다. 종현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었다.


"k가 아니라 나였군요. 다행이에요. 당신을 험하게 다루지 않아도 되서"


민기는 종현의 웃음도 대답도 모두 마음에 들지않았다. 종현의 대답이 틀린건 아니였지만 인정하고 싶지도 않았다. 민기는 종현과 붙어 있을수록 불리하다는걸 깨달았다. 괜히 종현의 연기에 상대방이 베어나오는게 아니였다. 종현에겐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는 능력이 발달된듯 했다.


민기는 종현이 말하고싶지 않은 제마음을 읽어내는것도 제대로 숨기지 못하는 저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장 화가나는건 종현이 저렇게 제멋대로 구는데도 제대로 거부하지 못한채 종현의 손길을 은근히 즐기고 있는 자신이였다. 종현도 민기가 자신의 손길을 싫어하지 않는다는걸 눈치채고 민기에게 더더욱 과격하게 행동했다.


곧 함락될 바닷가의 모래성처럼 민기는 자신의 상태가 불안불안했다. 종현의 손길을 거절하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 자신이 원햇던건 이런 관계가 아니였던것만 같았다. 종현과의 첫만남을 기대할때만 해도 민기는 그저 순수하게 종현과 차한잔 편히 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했고 웃으며 대화할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했다.


종현이 절 어떻게 바라볼지는 모르겟지만 불편한 사이보다는 편한 사이가 되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던건 사실이였다. 그래서 장감독의 이간질에 마음이 많이 상했었고 오해였다는걸 알게되자 다시 기뻣다. 종현과 친해질 기회가 다시 돌아왔기에.


민기가 생각한 종현과의 인연은 정신적인 교감이였는데 왜 육체적인 관계가 되어 가고 있는걸까. 민기는 저에게 다가오는 종현을 곱지못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민기의 앞에 털퍽 주저않은 종현은 의자에 다리를 올리고 제 턱을 기대었다. 그리고 편안하게 고민하고 있는 민기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뭐하는거야?"


"나랑 놀아줄것 같지가 않아서요. 구경하는거에요. 참. 어제밤에 찍은 셀카 sns에 올렸는데 반응 핫하더라구요"


민기는 종현의 말에 의문이 들었다.


"셀카?무슨 셀카?"

"어제 영화 보기 전에 찍은거요"


종현이 내미는 핸드폰을 받아 쥔채 사진을 확인 하던 민기는 얼굴이 울그락 붉으락 삽시간에 변했다. 핸드폰을 쥐고 있는 손이 바들바들 떨리더니 이내 핸드폰을 집어 던져 버렸다. 파삭. 소리를 내며 종현의 핸드폰이 부셔졌다.


"아아 이런"

"너............너 미쳤어? 정말 돌았어???????뒷일은 생각안해?????"

"미친건 아직 모르겟고..돌은것도 아직. 뒷일은 생각해요. 제정신일땐"

"제정신인데 저딴사진을 올렸단말야!?"


민기가 버럭 화를내자 종현은 자세를 삐딱하게 바꾸더니 입가에 미소를 매단체 민기에게 말했다.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리지 않았겟어요?"


"뭐라고?"


"목덜미에 피멍울을 가득 매단채 상의를 벗고 있는 나와 셀카를 찍었어요. 어둡고 벽난로가 있는곳에서.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거 같아요? 오해하기 딱 좋겟죠? 근데 내가 그거 모르고 올렸을거 같아요?"


종현은 승자의 웃음을 지으며 민기를 바라보았다.


"너......정말 이런식으로 할거야? 원하는게 생길때마다 날 곤란하게 하는 이유가 뭐야!"

"내가 원하는걸 당신이 쥐고 있으니까. 당신은 내게 줄생각을 안하니까. 난 당신에게 받아내고 싶으니까"

"내가 줄생각을 안하면 참던가 기다리던가 포기하던가!"

"셋 다 싫어요. 얘기했잖아. 당신이 나에게 여지를 주지 않았다면 난 포기했어. 근데 안그랬잖아. 기다리다가 파파할아버지가 되게 생겻는데? 나 26이야 이제. 장난해요? 가장 성욕이 넘칠땐데? 당신이 눈앞에서 야한 얼굴로 신음 하는데 나한테 흥분해서 헐덕이는걸 보며 참으라고? 정말 나쁜게 나야?당신이야? 방식이 다를뿐 민기씨 지금 나한테 희망고문 하고있잖아"


민기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종현이 저런식으로 생각할줄은 몰랐다. 희망고문이라니.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않은채 절 벽으로 몰아붙이고 있으면서 누가 누구 탓을 한단 말인가. 민기가 화를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대낮의 정원은 어제 예상했던것처럼 아름다웠다. 민기는 정원을 몇바퀴 돌며 생각의 정리하려 애썻다.


아름다운걸 본다고 해서 어지러운 마음이 쉽사리 정리가 되지는 않았다. 몇바퀴를 돌고나니 걷는것도 짜증이 났다. 민기는 테라스에 자리한 선베드로 다가갔다. 선베드 위에 누워 따가운 봄햇살을 맞고 있으려니 종현이 다가와 리모콘을 누르자 선배드 위로 차양막이 길게 드리워 졌다.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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