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 썸탈거야를 듣고 생각난건데 리얼물로요 민기가 종현이 짝사랑하다가 20살 되면서 진짜 너무 이 마음이 커져서 이제 나도 모르겠다 싶은 맘으로 종현이 꼬실려고 썸타려고 막 노력하는 이야기 써주세용~

-> 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노래 들으며 저도 쩨렌송인가! 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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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렇게 열심히 봐?"

민기는 종현의 침대 위에서 데굴 거리며 비행기를 타기 전 팬에게 받은 바나나킥 하나를 입에 넣고는 아작아작소리가 나도록 씹었다. 노트북화면은 밝고 화사한 색감으로 가득 들어찬채 귀여운 목소리의 성우가 무언가 말하고 있었다. 종현이 얼마나 집중 했는지 팔짱을 낀채 모니터만 쳐다 보느라 민기의 질문을 듣지 못한듯 대답이 없자 민기는 서운 한듯 침대에서 슬금 슬금 일어나 종현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큰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아 김쩨알 뭐보냐고!!!"

민기가 버럭 소릴 지르고 나서야 종현은 얼굴도 돌리지 않은채 대답했다.

"애니"

애니 보는걸 몰라 묻는 질문이 아님에도 종현은 물어오는 민기가 귀찮은듯 그한마디 후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 괜시리 서운해진 민기는 심술에 가득찬 얼굴이 되어서는 마지막 바나나 킥을 입에 넣고 아작아작 씹으며 종현에게 되물었다.

"제목이 뭐냐고. 재밌어? 나 심심해 놀아줘"

"나 지금 이거 보잖아. 혼자 놀아"

종현이 민기의 요구를 귀찮아하자 밍기가 '알았어' 대답 하고는 종현에게 돌아섰다. 또다시 치과를 가고싶지 않은 민기는 과자를 먹었으니 양치를 하러 화장실로 들어가기전 봉지 안에 가득 남은 바나나킥 가루를 입에 털어 넣으려다 종현이 뭘하는지 힐끗 쳐다보았다.

종현이 민기에게 관심도 없자 민기는 종현의 뒷통수를 보며 방긋 웃었다. 민기 손에 들린 과자봉지가 종현의 침대 위에서 가루를 흩날리며 탈탈 털리고 있었지만 종현은 여전히 애니를 보는데 집중하느라 모르고 있는듯 했다. 분노의 양치질이라 했던가. 민기가 이를 닦는 소리가 어찌나 크게 욕실을 울리는지 잇몸에서 피가나는건 아닐까 잠시 걱정해야 했다.







한국을 떠나기 몇일전.

민기는 그동안 혼자 끙끙 앓던 짝사랑을 어떻게든 해야할 시기가 왔다고 확신했다. 처음엔 짝사랑 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누릴수 있는 모든걸 다 받아가며 좋아하다 보니 당연스럽게도 종현이 마치 제것 같아 별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너무 가까이 항상 붙어 있다 보니 마음이 커지는 시간도 너무 짧았다. 

분명 둘만 손을 잡는건 아니였는데 다른 멤버들의 손을 그냥 잡는다면 제손은 항상 깍지껴 잡아왔다. 빈틈없이 꼭 맞잡아 오는 손으로 전해지는 온기는 민기의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들었다. 길을 걷거나 잠시 서있으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제 어깨를 감싸거나 허리를 감싸오는 손에 몇번이나 깜짝 놀랐다. 종현이 절 빤히 보며 웃기라도 하면 민기는 제 볼이 빨개진걸 들킬까봐 항상 물을 찾았다.

종현의 행동들을 인식하기 시작하자 감정이 제 스스로 태풍이 되어 민기를 몰아쳤다. 민기의 속이 토네이도라도 만난듯 복잡할 동안 항상 변함없는 종현을 보고 있자니 답답해 왔다. 분명 친구라고 하기엔 과한 스킨쉽이 맞는데 어째선지 항상 거기까지 였다. 고민을 하는 사이 20살이 되었다.


"종현아"

"왜"

" 아씨! 너 또 핸드폰 보지! 고개 내밀어봐!"

종현이 침대 일층에서 고개만 옆으로 쏙 빼내자 민기가 2층 침대 위에서 종현과 똑같이 얼굴만 쏙 뺀채로 물었다.

"우리 20살 되서 이제 연애금지 풀렸잖아. 나 연애 해도 돼?"

민기는 종현의 대답이 궁금했다. 물론 저에게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한 방향으로.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니일은 니가 알아서 하는거지"

종현이 툭 내뱉고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민기가 부글 부글 끓는 심정을 참으며 침대 매트리스를 팡팡 때렸다. 멍청한 김종현이라고 욕하면서.



다음날 아침 민기는 퉁퉁 부운 눈으로 일어나며 결심했다. 김종현을 꼬셔보자. 종현이 저에게 아예 친구 이상의 감정을 못느낀다면 절대로 저와 다른친구들 사이처럼 스킨쉽이나 대화가 차이가 나면 안되었다. 민기는 꼭 그래야만 한다고 주먹을 꼭 다져 쥐었다. 민기는 야무지게 침대아래로 고개를 쏙 내밀고 종현이 무얼하나 확인했다. 어제 저녁 늦게 까지 핸드폰을 보던 종현이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민기는 2층 침대에서 재빨리 내려와 종현의 침대로 들어갔다.

"야 김종현 일어나봐. 응? 일어나보라고!"

종현이 졸린 눈을 비비자 민기가 눈이 반짝거리며 물었다. 

"너 오늘 뭐할거야!"

"나 오늘은 오후에 연습실만 나갈거야"

"그래? 그럼 나가자.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아 귀찮아. 싫어"

귀찮아 하는 종현을 조르고 조르다 민기는 선심쓰듯 말했다.

"내가 초밥 사줄게. 응?"

초밥이라고 하자 그제서야 종현이 반응했다. 민기가 놓칠새라 종현을 조르고 졸라 결국 함께 나왔다. 그러나 데이트를 생각하고 나왔던 민기의 예상과는 너무나 다르게 흘러갔다. 일식집에 도착해서 종현은 초밥을 회를 못먹는 민기는 튀김 우동을 시켰다. 연인들이 데이트를 하듯 민기는 종현과 다정하게 대화를 하며 눈을 마주치고 그러다 손도 잡고 그런걸 꿈꾸었다. 

그런데 종현은 대화는 커녕 초밥을 모두 먹을때까지 대화 한마디는 커녕 핸드폰에서 눈도 떼지 않은채 민기를 한번 보지도 않고 식사를 마쳤다. 민기는 안되겠다 싶어서 서둘러 식사를 마친채 종현에게 나가자고 재촉했다. 가게 밖으로 나오자 바로 작은 카페가 보였다. 민기는 커피를 한잔 들고 둘이 다정하게 산책하고픈 생각에 핸드폰에 정신이 팔려 있는 종현을 질질 끌고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뭐마실래?"

"바닐라 라떼. 뜨거운거"

"난 뭐마실까? 나도 바닐라 라떼 먹을까?"

"그걸 니가 골라야지 나한테 왜 물어"

종현은 시큰둥하게 대답하더니 카드를 꺼내 민기에게 쥐어주고는 창가 테이블로 가서 털썩 주저 앉아 여전히 핸드폰을 바라 보았다. 민기가 울컥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바닐라 라떼 두잔을 주문한뒤 커피를 받아 종현에게 다가갔다.

"나가자. 산책하게"

"산책은 무슨..귀찮게. 앉아 커피 마시고 연습실 가게"

종현이 대체 하루종일 뭘하는지 울컥한 민기가 결국 종현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았다. 게임이나 애니일줄 알았던 종현의 화면에는 인스타그램의 가입화면이 보였다.

"뭐야..너 인스타 하게?"

"응. 해보려고"

"내가 하자고 할때는 관심 없다더니 갑자기 왜?"

민기는 갑자기 인스타그램을 한다는 종현이 이상했다.

"아아..어쩌다 보니까"

종현은 더 대답하지 않더니 계속해서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다. 계정을 다 만들고도 남았을 시간인데도 종현이 민기의 아이디를 물어오거나 팔로우를 맺지 않자 민기가 종현에게 다시 물었다.

"계정 다 만들었어?"

"응. 안어렵던데?"

민기는 종현의 말에 또다시 종현의 핸드폰을 가로 챘다. 종현은 다른사람의 사진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있던 모양이였다.

"야..난 팔로우 안해?"

"단톡방에 아이디 써놨잖아. 팔로해. 온거 보고 맞팔 할게"

아이디 타이핑 하기도 귀찮아 하면서 대체 누구의 사진을 저렇게 구경 한단 말인가.

"누구야?"

"뭐가"

"너 지금 보고있는거 누구 인스타냐고"

"아아..이거 다른 가수야. 넌 모를걸. 얘 사진 진짜 웃긴다"

큭큭거리는 종현을 보며 민기는 빠른 손놀림으로 종현의 아이디를 카피 했다. 종현의 인스타 계정이 뜨자 팔로우를 하고는 빨리 맞팔을 하라고 종용했다. 종현이 맞팔을 누르자 이번에는 민기가 친절히 셀카를 열시미 찍더니 인스타에 올렸다.

"좋아요 눌러"

"어디다?"

"나 지금 사진 찍었으니까 좋아요 누르라고 내사진에"

"아 귀찮아. 나 이거 볼거야"

그날 결국 민기는 종현에게 삐져 출국하는 날까지도 몇날 몇일을 종현에게 툴툴 대었다. 종현이 계속해서 퉁퉁 부어있는 민기의 모습에 결국 좋아요를 눌러 주었지만 민기의 기분은 풀리지 않았다. 그대로 태국으로 출국했다. 호텔에 도착한뒤 미적 거리다 민기가 가장 늦게 짐을 챙겨 객실로 올라갔다.

민기는 당연하게도 종현과 방을 쓸 예정이였는데 어째선지 남아 있는 방은 민현의 방밖에 없었다. 

"뭐야 왜 나없는데 방정해!!!"

민기가 툴툴대며 화를 내었지만 늦게온사람은 정할 권리가 없다는 소리만 듣고 방으로 쫒겨 났다. 민기는 종현과 같이 방을 쓰고싶은 마음에 끊임없이 툴툴거리며 종현에게 카톡을 했다.

[야 뭐해]

[게임]

[나랑 놀자]

[귀찮아 민현이랑 놀아]

[아 황미년 씻어 나랑 놀아줘]

그뒤로 카톡이 오지 않자 민기는 슬슬 열이 나기 시작했다. 종현의 번호를 누르고 발신을 누르자 얼마안가 종현이 전화를 받았다.

-왜-

"나랑 놀아주라고!!넌 나 보고 싶지도 않냐? 나 심심해 놀아줘"

-민기야. 너랑 나랑 옆방이야. 보고싶긴 뭘 보고싶어 좀전에도 봐놓고-

"아씨..진짜.......그래서 안놀아 주겠다고!?"

민기가 짜증을 버럭 내자 종현은 그제서야 민기를 다독였다.

-동호한테 방 바꿔달라고 해. 그럼-

"니가 해줘"

-싫으면 말고-

종현이 전화를 뚝 끊어버리자 민기는 머리 끝까지 화가 올랐다. 정말 뭘 해볼래야 해볼수가 없었다. 민기는 씩씩대다 결국 동호한테 민현이와 같이 쓰는 방에 귀신이 나오는것 같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방을 바꾸었다.

동호에게 간식을 바치고 얻어낸 방 교환으로 인해 민기는 태국에 와서 눈 비빌새도 없이 스케줄을 소화한것보다 더 힘들고 지쳤다. 종현이 누워있는데 민기가 짐을 낑낑 매고 들어와 침대 위에 드러눕자 종현이 힐끔 보고는 씻고 나온다며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민기가 힘겹게 짐을 다시 풀어놓고 나자 동호에게 넘어가지 않았던 과자하나를 발견했다. 공항에서 팬이 주길래 백팩안에 넣어뒀던 걸 동호의 눈에 띄지 않아 넘겨주지 않아도 되었다. 민기가 과자 봉지를 뜯자 종현이 다씻고 나왔는지 가지고 왔던 노트북을 키기 시작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노란 머리카락은 생각보다 튀었지만 그래도 민기는 종현이 염색한 머리가 꽤나 마음에 들었다. 민기는 과자를 아삭아삭 씹으며 종현과 한방안에 공존한다는데에 만족감을 느꼇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종현의 뒷통수만 바라보려고 과자까지 모두 털려가며 방을 바꾼게 아니란 사실이 떠올라 종현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뭘 그렇게 열심히 봐?"

씹혔다.

"아 김쩨알 뭐보냐고!!!"

그제서야 대답했다.

"애니"

시큰둥한 대답에 울컥 했지만 꾹 참고 다시물었다.

"제목이 뭐냐고. 재밌어? 나 심심해 놀아줘"

"나 지금 이거 보잖아. 혼자 놀아"

결국 화가난 민기가 종현의 침대에 남은 과자가루를 모두 탈탈 털어 놓는것으로 복수를 했지만 기분이 풀리지 않은 민기는 분노의 양치질후 과자가루를 뿌리지 않은 침대위에 벌렁 누워 불을 꺼버렸다. 그때까지도 노트북 화면만 보는 종현을 보고는 민기는 울컥 서운함이 몰려왔다. 어짜피 집중한 종현이 듣지 못하는걸 아는 민기는 종현의 등에대로 궁얼거리 시작했다. 한국에서부터 서운했던 감정들이 물밀듯 쏟아져 들어와 결국 터져버려 그렇게라도 안하면 홧병이라도 날것만 같았다.

"진짜 못됐어.알아? 김종현 너말하는거야. 나랑 좀 놀아주면 어때서..내가 연애를 하재..나랑 사귀기를 하재..그냥 나랑 좀 놀아 달라는데..그것도 안해주고..너무한거 아냐..진짜..치사해 죽겟어..내가..내가..뭐..어려운거 하자고 한것도 아닌데..씨..짜증나 진짜..맨날 나만..나만 그래...."

민기는 궁얼궁얼 서운한 속내를 내뱉다 어느순간 조용해졌다. 종현은 사방이 조용해지자 그제서야 노트북을 끄고 조심히 고개를 돌려 민기가 잠들어 있는 침대를 바라보았다. 입을 꼭 다문채 우물거리며 잠든 얼굴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야..그래도 그렇지. 바나나킥 가루를 침대에 다 뿌려 놓으면 난 어디서 자라고.."

종현은 제짐이 놓여있는 침대를 한번 슬쩍 보고는 고갤 절레절레 흔들었다. 은은한 스탠드 불빛에 의지한채 종현은 잘준비를 마치고 민기의 침대로 들어갔다. 둘이 눕기에는 조금 좁은 침대위로 올라가 종현이 민기의 얼굴을 살폈다. 꾹 다문채 우물거리던 입이 벌어졌다.

민기가 완벽하게 잠들었단 뜻이였다. 움직임이 없는 민기의 입술에 종현이 조심스레 제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가볍게 입을 한번 맞추고 입술을 떼어도 민기가 반응이 없자 종현이 이번엔 조금 더 오래 민기의 숨결을 방해 했다.

종현이 반응없는 민기의 입술을 핧다 입새를 겹쳐 민기의 입안을 침범하자 민기가 본능적으로 종현의 혀를 따라 붙었다. 종현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떼내고는 민기의 입술위에 가볍게 한번더 입을 맞추고는 몸을 떼내었다.

빠르게 뛰는 심장때문에 종현은 잠들기는 글렀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색색 소릴내며 잠든 민기를 만지다 자는것도 꽤나 즐거운 시간이기에 종현은 조심스레 민기의 목덜미 밑으로 제 팔을 밀어 넣어 민기를 품에 안았다.품안에서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리자 종현의 얼굴에 미소가 팍 띄워지다 사라졌다.


"이래서 언제 좋아 한다고 고백 할거야 최민기? 나 이제 기다리는거 슬슬 못참겟는데.."


종현은 민기의 눈을 가리는 머리카락을 치워주며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최근 눈에 빤히 보이는 민기의 행동들이 귀여워서 가만 내버려 두고 있었지만 이 느리고 둔한 최민기는 아직도 저희가 이미 친구사이는 아니라는걸 모르는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였다.

종현은 민기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며 내일 아침에는 민기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모닝키스정도면 적절하지 않을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종현의 입가에 자연스레 미소가 올랐다.

"잘자 민기야"

다정한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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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바닐라라떼,호텔방,톡,통화 등 말씀하신 요소를 모두 넣어 보았습니다.

p.s2 근데 쓰다보니 썸탈거야가 아니라 이미 썸탔어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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