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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가 저렇게 맛있는 음식이던가. 민기는 잠깐 고민했다. 설렁설렁 먹고있는 저와는 달리 종현은 정말 맛있게 먹고 있었다. 물론 이집 버거는 맛있었다. 불에 구워나온 패티는 육즙이 가득했고 채소는 신선했으며 소스는 패티와 채소 사이에 적절하게 간을 맞추어 주었다. 


다이어트 코크는 없는지 탄산수가 나왔는데 센스있는 주인은 원하는걸 넣어서 마실수 있도록 레몬과 약간의 블루베리 시럽을 따로 챙겨주었다. 민기는 블루베리 시럽을 아주 조금 넣고 레몬을 띄웠다. 빵은 걷어내고 속재료를 썰어 입에 넣고 씹고 있자니 종현이 힐끔 쳐다보고는 물었다.


"다이어트?"


"네. 영화끝날때까진 유지 해야 해서요"


"살이 잘붙어요?"


"살은 잘안붙는데 얼굴이 잘 부어서 촬영 있는날은 탄수화물 안먹어요"


"이번주 촬영 없잖아요?"


종현이 이상하다는듯 묻자 민기는 고개로 밖을 가르켰다. 그제야 종현이 아아 낮게 탄성을 내더니 이해했다는듯 제스처를 취했다. 아이돌은 외모로 항상 말을 듣기때문에 외모관리는 잠시도 쉴수가 없었다.

빵을 한쪽은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종현이 테이블을 가볍게 톡톡 두드려 민기를 불렀다. 민기가 눈만 올려 쳐다보자 종현이 고개를 까닥이며 밖을 가르켰다.


민기는 고개를 돌려 밖을 보다 이내 한숨을 쉬었다. 영화촬영으로 한동안 일체 팬클럽에 반응을 하지 않았더니 기다리다 지친 팬들이 트위터를 보고 대거 출동한 모양이였다. 삼삼오오 모여있던 사람들은 어느새 무리를 이루기 시작했다.


"아직 인기 많네요. 아이돌 더해도 됐겠어"


목소리톤도 어투도 얼굴표정도 전혀 비꼼이 없는 있는사실 그대로를 내뱉는 말이였다. 그러나 심사가 아니꼬운 민기에게는 비꼬는걸로 들렸다. 민기가 미간을 찌푸리자 종현은 어이없다는듯 웃었다.


"원래 까칠해요? 아님 나한테만 까칠한거에요?"


"이해가 안되시겟지만 팬들사이에서 별명이 천사거든요..제가.."


민기가 토마토를 으적 씹으며 대답하자 종현이 싫은표정을 짓더니 기어코 얄밉게 한마디 붙였다.


"이야....팬들을 속이다니. 연기에 재능이 있긴 있나보네요"


-얄미워.얄미워.얄미워!!! 아 진짜 얄미운 인간이다-


민기는 종현의 대꾸가 얄미워 미칠것만 같았지만 사람들의 모든 시선이 쏠려있는 지금 종현과 말싸움을 할수도 없었다. 포크를 쥔 손이 부들부들 떨려오자 민기가 손에 힘을 주며 화를 참았다. 그모습을 보는 종현의 입가에 아주 만족스럽단 미소가 떠올랐다.


-지금 나 열받은거 보고 좋아하는건가..? 이거 싸이코 아냐? 왜 사람을 열받게 하고 좋아하는거지?-


민기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던 종현은 민기가 제 전화번호를 저장해 두지 않았던것에 대한 화가 이제서야 풀리는것 같았다. 종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우며 식사를 마쳤다. 




미묘하게 종현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있던 종현의 팬은 지금 자신이 찍은 영상을 보며 내적함성을 참을수가 없었다. 설마 설마 했는데 김종현이 웃고 있는게 맞았다. 자신이 이영상을 올리게 되면 분명 종현의 팬카페며 트위터에서 종현의 팬들은 난리가 날거라고 확신했다. 


종현의 지인으로 알려진 사람도 아니고 이번에 처음 영화를 같이 찍는 사람인데 저 철벽쟁이가 사람들 앞에서 다른사람과 웃으며 대화를 하다니.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어마어마한 영상을 획득한 여성은 언제 그랬냐는듯 자주 해본솜씨로 영상을 찍던 핸드폰을 치우고 눈앞에 놓인 햄버거를 즐거운 마음으로 먹기 시작했다. 


여자가 움직이며 시야를 돌리자 종현의 시야가 여자를 향해 잠시 머물렀지만 여자는 눈치 채지 못했다.종현은 토마토에게 포크로 화를 내고있는 민기를 보며 싱긋 웃어 주었다.








"우리 지금 카페 가는거 아니였어요?"

"맞아요"

민기는 짜증난 얼굴로 종현을 쳐다보았다. 왜 묻는지 알면서 대답이 꼭 저따위다. 아쉬운 사람은 저이니 결국 한숨을 내쉬며 다시 물었다.


"근데 왜 고속도로를 타고 있는건지 물어봐도 되요?"

"오늘 서울에 있기엔 글렀으니까요. 밥먹는 내내 사람들 신경쓰여 제대로 먹지도 못하던데 차라도 편히 마셔야 하지 않겠어요?"

종현의 대답에 민기는 절 생각해 주는건가 싶어서 잠깐 기분이 좋아졌다가 이내 다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럼 경기도 권으로 가면 되지 왜 고속도로를 타요?"

종현은 민기의 질문에 대답해줄 생각이 없는지 그저 한번 픽 웃고는 말았다.



정말 다행히도 동해까지 가는건 아니였다. 팔당댐 근방인듯 했는데 민기는 처음 와보는 곳이였다. 풍경도 너무 예뻣지만 평일 오후다 보니 사람이 많지 않았다. 종현과 민기를 힐끔거리는 사람은 있었어도 대놓고 불편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없었다. 바람이 꽤 선선하고 눈앞에 펼쳐진 강가를 보고 싶어서 외부의 테이블에 앉기를 청하자 종현은 테라스를 지나 외부테이블로 다가갔다.

민기가 강쪽과 가까운 곳에 나란히 앉을수 있는 선베드벤치가 있는곳에 자리를 잡았다. 종현과 마주 보고 있느니 나란히 앉아 강이나 감상하자는 심보였다. 종현이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더니 담요를 챙겨 나왔다. 민기가 반쯤 걸터 앉아 있는 선베드벤치를 보더니 민기가 잔머리 굴린다는게 보인다는듯 픽 웃었다.

그리고는 민기의 선베드벤치에 걸터 앉아 민기의 다리에 담요를 덮어 주었다. 민기는 종현이 왜그러는지 몰라 하는걸 가만 쳐다 보고 있었다. 종현이 미묘하게 자세를 바꾸고는 민기의 어깨위에 먼지라도 털어주는것처럼 민기의 어깨를 지분거리며 말을 걸었다.

"최민기씨 뒤쪽으로 햄버거집에서부터 따라온 여자가 있어요. 내팬은 동영상 하나 찍고 갔으니 아마 저여자는 최민기씨 팬일거 같은데"

종현이 말을 맺으며 방긋 웃었다. 민기가 아무런 모션도 취하지 못하자 종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 

"티내지 말고 대화하는 척 해요."

"대화 하는 척은 뭐에요?"

"잘하네요 지금 하는 그런거요"

종현이 다시 피식 웃으며 묘하게 제얼굴이 안보이게끔 움직였다. 종현이 카메라를 피하는것 같단 생각이 들자 민기가 물어왔다.

"그냥 앉아요. 그럼 우리 뒷통수만 찍을거 아니에요"

"그럼 자기가 들킨걸 알거 아니에요. 재미가 없잖아요. 흐음..뭘로 골려주지..신발 벗을래요?"

종현은 민기의 보트슈즈를 벗겨내고 다리를 접혀 앉힌뒤 민기의 앞에 자리를 잡고는 담요로 저와 민기의 다리를 덮었다. 그리고는 주문한 음료를 가지고온 직원에게 부탁해 낮게 자리잡은 테이블을 끌어당겨와 선베드벤치에 같이 나란히 앉아 음료를 먹는 모습을 연출해 냈다.


"감독해도 되겟어요"

민기가 비꼬자 종현이 활짝 웃었다.

" 미래의 꿈중에 하나긴 하죠"

"근데 내가 뭐마실지 알고 커피를 사왔대요"

"항상 따듯한 아니면 차가운 아메리카노만 마신다길래 그냥 사왔는데 다른거 마실거에요?"


민기는 조금 놀랐다. 다이어트 때문에 언제나 시럽이 들어가지 않는 아메리카노만 마셨다. 커피를 입에 달고 살긴 했지만 종현이 어찌 알았는지 제 취향대로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왔다. 그러나 그냥 고맙다고 하기엔 아직 아니꼬움이 풀리지 않아 되물었다.


"사다줄거에요?"


"아뇨? 움직이기 귀찮아요. 다른거 먹을거면 직접 갔다와요"


그러면 그렇지. 왠 친절인가 했더니 역시나 제 뒤에 돌아가고 있을 카메라를 의식한 행동이였나 보다. 민기는 굳이 다른음료를 마시고 싶은것도 아니여서 커피를 마시며 다시 물었다.


"아이돌도 아닌데 카메라 잘찾네요"

"그 오랜 시간을 카메라와 살았는데 못찾는게 둔한거죠. 자아형성이 시작되기 전부터 카메라 앞에 살았는데요. 근데 아이돌은 사생팬이라는게 있다더니 진짠가 봐요"

종현은 민기의 발목을 제손으로 감싸며 물었다. 하도 당당하게 만져서 민기는 놀라기 전에 황당함 부터 들었다.


"뭐에요?"

"저여자 자리 옮겼어요. 안보여서 짜증났나봐요. 뭐하나 찍을때까지는 안갈거 같아서요. 영상은 못돌게 내가 알아서 잘 처리할게요"


종현은 당당하게 얘기 하더니 덮여있던 담요까지 슬쩍 걷어내고는 민기의 발목을 엄지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민기와 눈을 마주쳤다. 민기가 황당함을 못이겨 기가차다는 듯이 쳐다보자 종현은 팬들이봤다면 다들 쓰러지지 않았을까 싶은 얼굴로 밝게 미소지었다. 뭐가 저리 신이 난지는 모르겟지만 민기의 눈에 종현은 즐거워 보였다.

종현의 손이 슬금슬금 발목을 타고 올라오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생각이 있으니 가만 찍히고 있으란 얘길 들은 마당에 다른 액션을 취하기도 애매했다. 그러나 종현의 손이 점점 더 제 다리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고 종현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제 눈을 보고있었다. 민기는 더는 참지 못하고 종현의 손을 잡아 저지했다.


"그만 만져요"

"체온이 원래 낮은 편인가봐요? 살차가워서 좋네요"


종현은 제손을 거두어 내고는 눈으로 제다릴 훓었다. 민기가 대답하기 싫어 입을 꾹 다물고 있자 종현은 재밌다는듯 소리내어 웃었다. 그뒤로 한참을 눈싸움 아닌 눈싸움을 하다가 문득 생각났다는듯 종현이 말해왔다. 


"여기 북까페에요. 책도 있는데. 책볼래요?"

"아뇨. 지금 별생각없는데요"

"의견을 묻는거같아요?"


빙긋 웃으며 말하는 종현을 보자 민기는 그제서야 뜻이 이해되었다. 저희를 찍고있는 누군가를 피하잔 소리였나보다. 민기는 그러면 그렇게 얘기하면 될것을 왜 굳이 돌려말하는걸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비켜요 신발신게"

"신발은 뭐하러요?"

"책보러 안으로 들어가자는거 아니였어요?"

"아닌데요. 민기씨 되게 둔한가 보네요. 그래서 연애는 어떻게 했어요? 내가 지금 다정한척 하고 있잖아요. 그럼 내가 가져다 줄거란 얘기에요. 최소한의 취향은 맞춰주려고 물은건데. 일일이 설명 해야해요? 소설 수필?뭐 판타지? 여기 만화책도 좀있어요"


민기는 정말이지 적응이 되지않는 종현의 대화법에 짜증이 났지만 많진 않아도 사람이 있었다. 참자며 이를 악물고 아무거나 가져다 달라고 했다. 종현이 어깨를 으쓱 하더니 후회하지마요. 읇조리곤 안으로 들어갔다. 민기는 그제서야 한숨을 내쉬며 선베드벤치에 기대어 누웠다.



잠시후 종현은 만화책 몇권과 소담한 책한권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자신에게 하얀표지의 작은 책은 건네주고는 자신은 만화책을 들고 선베드벤치에 기대어 읽기 시작했다. 종현이 가져다 준책을 펼치고는 민기는 작게 욕설을 내뱉었다. 아무리 보아도 골탕먹이려고 골라온게 분명했다. 영어 원서 수필인듯한 책을 보고 민기는 종현을 한번 보더니 고갤 절레절레 흔들었다.


민기가 일어나 책을 들고 안으로 들어가 버리자 종현은 얼굴에 만연했던 미소를 싹 지운채 벤치에서 일어나 계속 저희를 찍던 여자쪽으로 걸어갔다. 여성은 들킨걸 알았는지 크게 모션도 취하지 않고 제카메라를 숨겼지만 종현은 깔끔하게 여자의 손에서 카메라를 낚아 챘다. 그리고는 찍고있던 영상을 확인하고는 메모리를 빼내었다.


카메라를 돌려주고 지갑에서 5만원권 몇장을 꺼내 테이블위에 올려 두었다.


"메모리값입니다. 새거 사서 쓰시고 왠만하면 다시 만나지 말죠. 지금은 연예인 최민기 아니고 그냥 시민 최민기라서.. 사생활 침해로 신고도 가능하다는점. 잊지마시고 민기씨가 나오기전에 이곳을 떠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게 내 의견입니다"


종현이 삐딱하게 서서 굳은 얼굴로 말하자 여자는 얼굴이 약간 발개진채 벌떡 일어나 현금을 챙기고는 재빨리 주차장 쪽으로 이동하였다. 여자가 눈에 보이지 않고 나서야 종현은 굳어있던 얼굴을 풀고 빙글 웃으며 앉아있던 자리로 이동했다.






민기는 자리로 되돌아가며 주변을 살폈다. 종현이 말하던 여자는 보이지 않았다.


"카메라든 여자가 어딨다는거에요? 안보이는데"

민기가 책을 내려놓으며 말하자 종현은 쥐고있던 메모리는 민기에게 보여 주었다.


"영상은 알아서 처리 할거라고 했잖아요"

종현이 손가락 사이에 끼워 메모리를 보여주자 민기가 메모리를 가져가려 손을 뻣었다. 종현은 메모리를 쥔 손을 치운채 방긋 웃으며 다시 말했다.


"이건.. 내가 보관하도록 하죠"

"보관하긴 뭘 보관해요. 부셔버려요"

"뭐..없애는게 무조건 좋은건 아니거든요"


종현은 미묘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실 저 영상이 남아있는다면 어떻게 찍혔을지는 모르지만 민기보다는 종현에게 좀더 불리하지 않을까 싶었다. 민기는 설마 저걸로 뭘 어쩔까 싶었다. 무언가를 하기엔 제대로 찍혔을것 같지도 않아서 종현이 메모리를 챙기게 내버려 두었다.


종현과 민기가 한참이나 앉아 책을 읽다가 민기가 잠이 들었다. 종현의집에 들어가야 한다는게 스트레스 였던지라 밤새 잠들지 못하고 뒤척였고 오늘도 하루종일 종현에게 끌려다니느라 에너지 소비가 심했다. 피곤함을 이기지 못한채 꾸벅이다 이내 잠이 들자 종현은 치워져 있던 담요를 끌어다 민기의 몸위에 덮어주었다.


힐끗 주변을 살펴보니 슬슬 쌀쌀해 지는 날씨에 모두 실내로 들어갔는지 외부 테이블에는 저와 민기만이 남아 있었다.


종현은 시계를보고 민기를 깨울까 하다가 아직은 찬바람이 덜분다 생각이 들어 읽던걸 마저 읽어내렸다. 커피는 이미 다 식었지만 종현은 식은커피 마저도 완벽한 얼굴과 몸짓으로 우아하게 한모금 마시고 잔을 내려놓았다.


쌀쌀함에 민기가 눈을뜨자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었다. 뻑뻑한 눈을 꿈벅이며 눈을굴려 주변을 살폈다. 종현은 여전히 만화책을 읽고 있었고 민기는 종현이 덮어주었는지 담요와 종현의 재킷까지 덮은채였다.


"쌀쌀한데..입고있지 그랬어요. 깨우던가"


민기가 말을걸자 종현은 보던책에서 눈을들어 민기의 상태를 훓었다. 


"추워하더라고요"


제 할말만 한채 몸을 일으켜 보던책을 정리하던 종현은 민기에게 저녁메뉴를 물었다.


"글쎄요. 추워서 따듯한 라면이나 먹었음 좋겟어요. 아직 배가고프지도 않고요"


민기가 따라 일어서며 말하자 종현은 고개를 한번 끄덕이더니 주차장으로 향했다.





종현은 왔던것과는 다르게 국도를 탔다.  그리고는 자연스레 어느 포장마차 앞에 차를 세웠다. 종현이 차에서 내리면서도 별말이 없길래 화장실이라도 가는건가 싶어 민기는 가만히 앉아있었다. 곧 종현이 문을 열어주며 황당 하다는듯 물었다.


"안내리고 뭐해요? 아깐 에스코트한다고 숙녀대접 하냐며 짜증이더니 이번에 공주님 모시듯 문까지 열어줘야 내리는겁니까?"


저도 내려야하면 말을 해주던지. 아무런 내색없이 저혼자 내려놓고 절 타박하자 민기는 자연스레 짜증이 났다.


"내리라고 말을 하던가요"


이를 꽉물고 대답하자 종현은 손이 많이 간다며 고개질하곤 앞장서 걸어갔다. 민기는 울컥하는 마음을 달래며 종현을 따라갔다. 종현은 포장마차 앞에서더니 주인아주머니와 반갑게 인사했다.


"오늘은 이쁜총각을 데려왔네?"


종현이 그저 싱긋 웃자 주인아주머니가 호탕하게 웃었다.


"새로 사귄 친구여? 맨 똑같은 친구만 데리고 오드만. 이총각도 티비 나오는가?"


"안녕하세요. 네 티비에도 나와요. 저 나오면 봐주세요 "


민기가 서스럼 없이 대답 하자 종현도 주인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얼굴도 이쁜총각이 말도 이쁘게 하네. 뭐 먹을텨?"


"전 맨날 먹던거요.민기씨는 뭐먹을거에요?"


"저도 똑같은거 주세요"


"칼로리가 좀 높긴 하지만 여기 토스트는 꼭 먹어봐요. 이틀을 굶을 가치가 있으니까"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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