쩨렌 팬픽 아닙니다. 1차 비엘물이에요. 스파이시 사이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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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했잖아'


'사랑했어. 정말로. 많이. 그때는'


'주영아........'


'내가 잘못생각했어. 미안해 도경아. 여전히 널 사랑해. 정말이야. 권태기라는걸 처음겪어봐서 몰랐어. 상처줘서 미안해. 한번만 날 용서해 주면 안돼? 아직 나 사랑하잖아. 제발'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우리 이제 그만하자. 나..다른사람 생겼어..내가 나쁘다는거 알아..너한테 몹쓸짓 하고 있다는것도..미안해..정말 미안해 도경아'












도경은 꿈이라는걸 알면서도 기분이 더러웠다. 뻑뻑한 눈을 느리게 깜박이며 눈을 떳다. 시끄러운 차소리에 몸을 일으켜 창문을 열고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모텔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되던가 잠시 고민 했지만 재떨이가 있으니 문제는 없겟지 싶어 불을 붙였다. 창문앞에 놓여있는 테이블에 걸터앉아 오랫만에 느끼는 부산의 짠기 섞인 바람을 맞았다.


5년.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였다. 한번에 다 털어내 지지는 않겠지만 언젠가는 털어지겟지. 도경은 그렇게 생각했다. 힘든시간보다 행복했던 시간이 더 많았던것 같은데 어쩐지 도경의 기억에 남는건 힘든 기억 뿐이였다. 세상에 혼자 남겨졌을때 유일하게 옆에 있어준 사람. 의지할수 밖에 없었고 사랑하게 될수 밖에 없었음을 알았지만 이렇게 끝이 날거라고는 몰랐다. 


첫사랑은 역시 이루어 지지 않는건가. 도경은 생각보다 자신이 털어버려야 할게 많다는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이제는 잊혀질까. 털어지지 않는 추억을 끌어안고 살다가 제옆으로 돌아온 주영을 다시 받아주었을땐 이게 마지막일거라 생각했는데 마지막이 아니였다. 이번은 마지막일까. 주영은 또 몇달뒤에 다시 자신에게 돌아와 주지 않을까.


섣부른 기대라는걸 알면서도 처음 주영에게 버림 받았을때와는 다르다는걸 깨달았으면서도 인정하고 싶지가 않았다. 도경은 아직 자신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다.





짧은 휴가가 끝이나고 도경의 일상은 다시 시작 되었다. 평소보다 일찍 Gloomy blue C 로 출근을 했는데 민기가 먼저 나와 제가 하려던걸 모두 끝내두었더랬다. 손을 다쳐 쉬었으면서 바지런도 하다 싶어 한마디 했다.


"내가 나와서 할텐데 뭐하러 일찍 나왔어. 병원이나 가지"


"갔다 왔어. 치울거 많을거 같아서 일찍 나왔지"


"형은 손다쳐서 뭐 하지도 못했겟다"


"응 그냥 종현이랑 데이트했어 서울에서. 넌 부산만 갔다온거야?"


"응"


"그뒤로 주영이는 연락 없고?"


"없어. 진짜 끝났어 이번엔"


도경은 제입으로 끝이라 말하면서도 입맛이 씁쓸했다. 저에게 말하듯 한마디 더 붙였다.


"다른사람 생겼다고 놔달래. 더이상 어떻게 잡고 있어. 그렇다는데"



그래..어떻게 잡을까. 이제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데. 미안하다고 우는데. 한번도 주영이가 원하는걸 거부해 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이제와서 안된다고 해. 헤어져 달라는데..












"선생님 심심하시면 주방에 들어가서 사장님이나 좀 도우시던가요. 지금 바쁘실텐데"


종현이 심심함을 이기지 못하고 테이블위에 늘어지자 도경은 신경쓰였다. 민기의 애인이기 이전에 유쾌하며 매너가 좋았던 손님이여서 도경은 종현을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물론 민기와 사귀면서 생각지도 못한 귀여움을 뽐내어 가끔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여전히 좋은 사람인건 변함이없었다. 도경은 제 울타리 안에 사람들에게 언제나 친절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종현이 신경쓰여 말을 걸었더니 뚱하니 입을 내밀며 종현이 대답해 왔다.


"음......들어가면 쫒겨나지 않을까"


민기가 성을 낼게 걱정되었는지 종현의 대답에 도경은 저도 바쁨을 알렸다.


"저도 지금은 바빠서 못놀아 드려요"


"그러게 오늘은 다들 바쁘네"


종현이 다들 바쁘다며 투덜대고 있는데 도경 앞으로 그림자가 져왔다. 자신도 작은 키는 아닌데 키가 큰 남자가 제앞에 앉아 있는 종현의 옆자리에 앉으며 종현에게 말을 걸었다. 


"혼자 왔어요?"


종현이 빤히 보기만 하자 남자는 다시 되물었다. 잘생긴 얼굴에 차분한 목소리를 가진 남자는 아마도 종현에게 관심이 생긴 모양이다. 성격이 유한 종현이 거절을 잘 할까 도경은 조금 걱정이 되었다.


"옆에 앉아도 되요?"


종현이 뭐라고 대답하1기도 전에 남자는 종현의 옆에 앉고는 도경에게 손짓했다.


"잭콕 한잔요. 이분한테도요"


남자가 종현에게 관심을 보이며 종현의 술까지 사자 도경은 난감한 얼굴로 종현을 보았다. 남자에게 주문받은 잭콕을 종현에게 내어줄수도 안내어줄수도 없었기에 종현을 바라본것인데 의외로 종현은 태평한 얼굴로 도경에게 말했다.


"난 잭콕 싫어. 안먹을거야"


"그럼 뭐마실래요?"


남자가 다시한번 묻자 종현이 남자를 빤히 보더니 말했다.


"당신이랑 안잘건데?"


도경은 잭콕을 만들다 쨍하니 얼었다. 평소의 귀여운 모습만 보다가 정색하는 종현의 모습에 종현이 조금 달라 보였다. 남자는 종현의 직설적인 거절에 웃음이 터졌다.


"같이 술한잔 하자는건데 너무 멀리간거 아니에요?"


남자가 종현의 거절에도 전혀 개의치않고 말하자 종현은 진심으로 짜증났다는듯 빠른속도로 말을 뱉어내었다. 주방에서 나오는 민기에게는 시선을 떼지 않은채.


"하아....이봐. 딱봐도 당신 나랑 포지션 겹쳐. 그리고 난 애인 있고. 지금 애인 기다리는 중이야. 거기다 애인이 두눈 시퍼렇게 뜨고 쳐다보고 있는데 그앞에서 꼬시지 말아줄래. 당신 때문에 눈치 봐야 하잖아. 오늘 못 덥치면 당신 탓이야"


종현의 대답에 도경은 속으로 조금 놀래고  있었다. 평소 민기앞에서는 정말 귀여운 모습만 보이던 사람이 정색하며 거절하는 모습이 색달라 보였다. 도경은 민기가 이번엔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난것 같아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바텐더요?"


그러나 종현의 대답에 절 보며 설마 얘야?하는 얼굴로 절 손가락질 하는 남자 때문에 도경은 다시 기분이 가라앉았다. 최민기와 김종현만 해도 화려한 얼굴인데 절 손가락질 하고 있는 남자도 만만치 않게 잘생긴 얼굴이라 차마 반박은 할수 없었지만 짜증이 안나는건 아니였다.


"아니 난데?"


도경에게 안주 접시를 건네며 민기가 말하자 도경은 조용히 민기에게 읇조렸다.


"스증님....가게에스는 연으하즈 마스라늬까으...."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한때 이태원에서 명기로 소문까지 났었던 전설의 바텀. 이제는 조용히 바를 운영하며 살고있지만 한때 이바닥에서 최민기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정도로 유명했던지라 Gloomy blue C 가 짧은 오픈시간과 비싼 가격을 가지고도 장사가 잘되는건 사실 민기의 유명세가 없다고는 할수가 없었다.


민기는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도경은 민기가 종현과 사귀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세모눈이 되어가는 손님들을 보면 민기가 연애하는 티를 안내주었으면 할수밖에 없었다. 도경이 이를 악물고 속삭인다고 속삭였지만 가까이 있던 이들은 다들렸을게 뻔했다. 역시나 종현과 남자 그리고 주변에 몇몇이 들었는지 표정이 바뀌었다.


"민기씨 오해하면 안되요. 이사람이 갑자기 말건거에요"


종현은 헤실헤실 웃으며 남자를 가르켰고 민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봤어. 걘 니취향 아니라 신경 안쓰이니까 걔랑 놀고 있어"


그말만 하고 들어가버린 민기의 뒷모습을 보며 종현은 헤실헤실 풀어진 웃음을 지었고 주변사람들은 종현을 훔쳐보느라 바빳다. 남자는 종현에게 시선을 주었지만 종현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도경은 서둘러 남자가 주문한 잭콕을 만들어 내주었다.


"잭콕 나왔습니다"


도경이 남자의 앞에 술을 놓아주며 말하자 남자가 그제서야 종현에게 눈을 떼고는 도경에게 눈인사를 하고는 칵테일을 입에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 이내 기분 좋은 얼굴로 도경에게 인사했다.


"비율 좋네요"


"감사합니다"


남자는 다시 종현에게 관심을 두었다.


"최사장이랑 사귄지 오래됐어요?"


"도경씨. 나 달달한거 먹고 싶어. 미도리샤워 해줘"


"선생님..저 지금 바쁘잖아요. 그냥 킵해놨던거 드세요. 선생님까지 일손 얹지 마시고"


"나 지금 짜증나서 단거 땡겨. 기다릴게 만들어줘"


"하아.....알겠어요. 기다리세요"


도경의 손놀림이 바빠지는걸 빤히 구경하는 종현의 옆에서 남자는 종현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도경은 슬슬 남자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종현이 거절했음에도 계속 치근덕 거리는게 영 매너가 좋지 않았다. 종현이 제 포지션을 밝혔고 거절을 했으면 그만해야할텐데 남자는 민기와의 친분을 이용해 계속 상대방이 불편한 기분이 들게 했다. 도경의 눈에는 일부러 그러는것 처럼 보일 정도 였다.


11시가 지나서야 밀려드는 주문이 멈추었고 민기가 잠시 쉬러 밖으러 나왔다.


"아 오랫만에 일할랬더니 완전 힘드네. 도경아 나 보드카 레몬"


"네"


도경은 민기가 좋아하는 레시피대로 슈가 파우더를 두배 더 얹은 보드카 레몬을 만들어 민기의 앞에 놓아 주었다. 민기가 입을 축이며 남자에게 물었다.


"왜왔냐?"


민기의 질문에 남자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민기에게 말했다.


"니가 전화를 안받으니까 여기까지 온거 아냐. 가게 문도 안열어. 전화도 안받아. 왜 기어코 내려오게 만들어?"


"내가 너랑 통화 할일이 가게 재계약 할때 말고 뭐있다고?"


"그 재계약 해야 하니까!"


"아직 기간 남았잖아"


"할아버지가 명의 넘기셧어 나한테. 내이름으로 재계약 해야해. 여기 서류. 확인하고 싸인해서 내일 사무실로 가져와. 그리고 도대체 이런 귀여운 강아지는 어디서 주웠어? 하여간 잘도 주워"


남자가 종현을 가르키며 말하자 민기가 종현의 눈치를 한번 보더니 손을 휘적대며 가라는 뜻을 내비쳤다.


"볼일 끝났으면 시비 걸지 말고 꺼지시지?"


"와 진짜 최민기 너 오랫만에 만난 친구한테 너무 한거 아니냐"


남자는 민기의 대우에 서운한듯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친구랑 시시덕 거리며 놀 나이는 지났잖아? 그리고 니놈이랑 엮이면 왠지 꼭 사건이 생겨. 빨리가. 우리강아지가 너 싫은가 보다 경계한다"


"하아..도대체 왜 니애인들은 하나 같이 날 싫어하는거야?"


남자의 질문에 도경은 작게 한숨쉬며 그걸 몰라 묻는건가 되묻고 싶었다.


"내가 오늘 물어볼게. 너 왜싫은지. 나좀 쉬자. 재계약 서류는 내일 쟤 통해 보낼테니까 받아보고 당분간은 연락 하지마. 우리강아지가 너 좋다고 할때까지 너 가게도 접근 금지야. 가 빨랑 "


남자는 피곤하다는 얼굴로 도경의 앞에 팁을 놓고는 인사도 듣지 않은채 훽 나가버렸다. 그리고 도경은 앞에 놓여진 팁의액수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무슨 잭콕한잔에 팁을.."


한잔에 만원짜리 칵테일에 10만원 짜리 수표를 팁으로 놓고간 남자를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지? 도경이 짜증난 얼굴로 중얼거리자 옆에서 듣던 민기가 말했다.


"받아도 돼. 쟤 가지고 있는게 돈밖에 없어. 도장 찍어줄테니까 내일 니가 서류 좀 가져다줘"


"그걸 왜 내가 가요. 사장님이 가셔야지"


도경이 인상을 찌푸리자 민기가 픽 웃으며 말했다.


"지금 우리 강아지 얼굴 안보이냐. 내가 내일 아침에 일어날수 있을거 같아? 그리고 저자식 자꾸 만나면 나도 재수 털려서 안돼"


도경은 닭살을 떠는 커플을 앞에 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도경은 평소처럼 늦은 오전에 일어나 운동갈 준비를 하고는 민기가 챙겨준 서류와 약도를 들고 집을 나섰다. 민기가 '돈밖에 없는' 이라고 해서 무슨 소린가 했는데 눈앞에 있는 번쩍거리는 사무실을 보자 이해가 되었다.


남자의 사무실은 민기의 가게에서 멀지 않은 빌딩 꼭대기 층에 있었다. 대게 그런 꼭대기 층은 건물주인들이 쓰는 법이니 그건물또한 그남자의 것일 확률이 높았다. 그제서야 도경은 팁이 이해가 되었고 불편한 마음을 안가져도 되어 마음이 편해 졌다.


"실례합니다. 김해준씨를 만나뵈러 왔는데요, Gloomy blue C 재계약 때문에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안내 데스크에 앉아 있던 남자에게 말을 걸자 남자가 인터폰을 하더니 문을 열어 주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여직원이 한명이 따라오라며 안으로 안내했다. 한눈에도 화려해 보이는 사무실로 안내되어 들어가자 어제 보았던 남자가 책상에 앉아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도경이 들어서자 남자는 밝게 웃으며 도경은 맞이 했다.


"아. 어서와요. 우리 어제 봤죠? 민기가 와야 하는건데 어지간히 날 귀찮아 하네요"


남자가 인사치레와 함께 농담을 하자 도경은 아네..짧게 대답하고는 목적물인 계약서를 남자의 앞에 내밀었다.


"사장님께서 도장 찍으셧으니 확인 하시고 한부는 받아 오라고 하셔서요. 확인해 주시죠"


도경이 남자에게 서류를 주고 직원이 가져다준 주스를 마시며 기다렸다. 남자가 서류를 확인하고 있는데 도경의 핸드폰이 울렸다. 주영이였다. 도경은 핸드폰 화면을 쳐다 보다 한숨을 쉬고는 전화를 받았다.


"나중에 전화할게"


도경이 전화를 끊자 다시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도경이 곤란한 얼굴로 핸드폰을 바라보자 남자가 말했다.


"조금더 봐야하니 통화해요. 괜찮으니까"


도경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전화를 받았다.


"나중에 전화한다고 했잖아.나 지금 밖에서 일보는 중이야"


[내 전화 피하는 줄 알았어..]


"내가 왜. 왜 전화 했어"


[.....이제 이유없으면 전화도 못하는거야 우리..?]


도경은 짜증이 올라왔다. 눈앞에 남자가 신경쓰였지만 어짜피 두번 볼 사이 아니니 그냥 하고픈말을 내뱉었다.


"주영아. 이유가 없이는 통화하면 안되는 사이로 만든건 너야. 나한테 그렇게 물으면 어떻게해. 나지금 일봐야하니까 용건은 메세지 남겨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 끊어"


도경이 전화를 끊자 남자가 흥미로운 눈으로 절 쳐다보았다.


"전 애인?"


남자는 눈치가 좋았다.


"계약서 이상 없으면 진행해 주시죠"


도경은 남자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남자와는 한번의 안면만 있는 저와는 상관없는 사람이였다. 제 전화를 곁듣고는 가쉽처럼 물어오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모르는척 해주어도 될텐데. 까칠하게 반응하자 남자는 픽 웃더니 서류에 싸인을 하고는 도경에게 한부를 되돌려 주었다. 도경이 서류를 챙겨 인사를 하고 나올때까지 남자는 도경을 빤히 바라보았다.




[보고싶어 도경아]


도경은 핸드폰 속의 메세지를 읽고 또 읽고 다시 읽었다. 건물을 나와 벤치에 앉은 도경은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다라...무슨 의미일까. 왜 보고 싶을까. 도경은 물어보고 싶었다. 왜 보고싶은지. 걸지말아야할 전화번호를 누르고 통화음이 연결되었다.


'도경아'


"정말 궁금해서 묻는건데 주영아"


'...................'


"왜 내가 보고싶어?"


'도경아.....'


"2년전에는...그땐 권태기가 온것 같다며 날 아직 사랑한다고 애처롭게 얘기 하니까 그런줄 알았어. 그런데 주영아 이번엔 그냥 보고싶어 한마디에 무슨 뜻이 숨어 있는지 모르겠어. 여전히 사랑한다는것도 아니고 착각했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보고싶어 한마디는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해..?

나한테는 세상에 너 밖에 없었어. 알잖아. 그래서 정말 많이 사랑했어. 네가 바람이 났어도 다른남자와 몸을 섞고 있다는걸 알았어도 그래서 내게 이별을 고했을때도 다시 돌아왔을때도 그리고도 계속 네가 바람을 피우는걸 알았어도 너밖에 없었어. 그래서 네말은 거절할수가 없었어. 그런데 안녕을 고하고는 다시 내가 보고싶대. 여전히 사랑해가 아니라 그냥 보고싶대 주영아. 무슨 뜻일까"


"......................................"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듯 친구에게 이런일이 있었다며 남의 얘길 하듯 저희의 얘기를 주영에게 전하자 주영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끝내 대답하지 않던 주영은 미안하단 사과한마디 하지 않은채 전화를 끊었다.


늦봄. 하늘은 맑았고 도경은 마음이 심란 했다. 벤치에 머리를 기대고 쨍한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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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직도 가끔 체리를 정주행 하신다는 분들이 어쩌다 한번씩 계셔서 저도 오랫만에 체리를 한번 클릭해 보았다가 조회수 보고 깜짝 놀랐네요 ㅎㅎ. 늦은밤 혼자 기분이 좋았는데 딱히 드릴만한 선물은 없고. 이건 완결내고 올리려다가 그냥 일부만 먼저 올립니다.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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