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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


자고 있다는걸 빤히 알면서도 제 몸을 훓어 오는 손은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몇번인지 세지도 못할 만큼 제 안에 사정하고도 부족했는지 또 다시 제 아랫배를 훓는 손길에 렌은 잠이 조금씩 깨고 있었다. 습관이란건 무서워서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하더라도 정신적으로 지치고 나면 렌은 언제나 굳이 자지 않아도 되는 잠을 청하곤 했다.


그렇게 몇시간 혹은 몇일쯤을 잠으로 보내고 나면 왠지 모르게 상쾌해지는 기분이 들곤 했으니까. 물론 그건 제 파트너가 그동안 절 귀찮게 굴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이 잘 실행되고 있을때 뿐이지만 렌은 파트너가 있기 전부터 정신적으로 피로해지면 아무데나 제 한몸 눕히고 느긋하게 자곤 했다.


가끔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나무 위에서. 또 아주 가끔은 바다위를 떠도는 배위에서. 그리고 종종 작지도 그렇다고 크지도 않은 한적한 제 집에서.


그러나 제 파트너는 자신이 잠드는걸 매우 불만스레 생각했다. 그래서 렌이 긴 정사 후에 잠시간의 잠을 즐긴다는걸 알면서도 일정시간이 지나고 나면 꼭 이렇게 다시금 렌의 몸을 파고들며 다시 잠을 깨우곤 했다.


"..그만....손떼지"


잠시 멍한 사이 렌은 이미 제 몸을 가르고 들어온 그가 제 성기도 잡고 흔들기 시작하자 미약하게나마 남아 있던 잠마저 깨버렸다. 제발..잘땐 가만 좀 내버려둬. 렌은 신경질이 난듯 머리 카락을 훓어 올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런 렌을 바라보던 그는 그저 그런 렌의 코끝에 입술을 내리며 탁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엉뚱한 소리만 내뱉었다.


"당신몸에서 내 체향이 베어 나왔으면 좋겠어요"


렌은 자신의 목덜미를 물어 뜯기며 듣기에는 너무나 범죄영화의 피해자나 들을법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눈뜨자 마자 뭔 개소리야....뭘 본거야 또. 책 읽지 말랬지? 아님 영화 봤어? 그딴것 좀 보지마. 넌 이미 제정신이 아니라니까?"


"향기가 가지고 싶었대요. 그남자. 대체 그딴게 왜 가지고 싶을까. 그렇게 생각했죠. 그랬는데 그런데 당신이 움직일때마다 당신에게서 내 체향이 난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어요. 모든 존재가 당신이 내것임을 알수있게 당신 스스로 흘리고 다닐거라고 상상해봐요. 내가 흥분한건 당연한 거에요"


제 몸안에 들어와 아무런 거리낌없이 흔들리는 제 몸을 탐하며 말하는 그의 눈빛은 매우 진지 했고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 렌은 저에게 발정이라도 난듯 쉼없이 저를 탐하는 남자가 행복하다는 얼굴로 제안에 또 다시 사정하자 습관적으로 그의 성기를 조였다.


그순간 렌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제 온몸에 자신의 향을 뒤집어 씌우고 싶다고 말하는 남자의 행복한 얼굴은 분명 저로 인한 것이었다. 발정난 남자의 몸을 달래주는것도 제 몸이었고 그의 기이한 감정을 만족스럽게 채워주는것 또한 저였다. 







행복한게 대체 뭐지? 렌은 예전에도 현재에도 그것이 궁금했다. 수만가지의 감정들을 느끼고 표현하는게 렌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렌은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슬프거나 혹은 분노스럽거나 하는 감흥 자체가 존재하질 않았다. 다만 별다른 감흥이 없는 삶이 무척이나 지겹고 지루했다. 하루를 또 다시 눈을 떠서 아무런것도 느끼지 못한채 계속되는 똑같은 느낌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건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렌에게도 꽤나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은 어쩌면 매일 혹은 몇일에 한번 또는 몇달에 한번만이라도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의 희비안에서 삶에 대한 열정이나 집착, 흥미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와 주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다른 감정들을 누르기도 하고 밀어내기도 하면서 삶을 연장하는 연료가 되줄테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렌에게는 그것이 없었다. 삶에 대한 즐거움. 행복감. 혹은 흥미나 기대감 같은것들. 오로지 느낄수 있는것은 끊임없이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와 비슷한 기분.


태어나 한번도 행복을 느껴본적이 없다고 말하면 모두가 믿지 않았다. 그만큼 쉽사리 느낄수 있다는 그 감정이 왜 저는 이해하지도 느껴보지도 못하는것일까 생각했었다. 그건 아마도 어떤것에도 욕심이 없어서 되려 렌은 그무엇에서도 행복감을  찾지 못하는게 아닐까 렌은 그렇게 생각했다. 어디서도 만족을 얻지 못한 렌은 항상 변화가 전혀 없는 일상을 그저 태어났기 때문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을 뿐이었다.


의지없이 그저 태어났으니까 버티고 버티어 살아가던 어느날. 그날은 렌이 처음으로 행복이라는 감정 비슷한것을 느끼게 해준 그런날이었다. 차디 찬 바닷물속에 가라 앉으며 제 마지막 본능은 끊어지는 숨에 발버둥 쳤지만 그래도 렌은 아 드디어 끝이구나. 처음으로 마음에 안정감 같은 감정이 찾아 왔다.더이상 무료하고 지루한 제 삶을 더 버티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물론 그건 렌이 다시 눈을 떠 하늘을 바라보기 전까지 였다.


렌의 생각대로라면 제 삶은 차가운 바닷물속에 빠져 숨이 끊어져 끝이 났어야 했다. 그런데 다시 눈을 뜰수 있었고 맑은 공기를 느낄수 있었고 새파란 하늘이 눈안에 가득 새겨졌다. 그리고 그런 저를 재밌다는 얼굴로 바라보는 한 남자 까지도.


눈앞의 남자는 빙글거리는 얼굴로 렌에게 말했다.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간절했을 삶. 그가 준 그것을 스스로 버린 댓가라 했다. '벌'은 생각 보다 더 잔혹 했다. 아직 '렌'이란 이름 조차 받지 못했을 그때. 그때의 렌은 좌절감이란게 이런 느낌일까 깨달을만큼 지독한 기분을 느꼈다. 끝을 바랬는데 끝나지 않았다. 지금에 와 생각해도 소름이 돋아 가라앉지 않을 만큼 더러운 느낌이었다. 그이후 긴 시간동안 '벌'을 받으면서도 '파트너'가 생긴후 시작이 어쨋든 덕분에 즐거움도 안정적인 감정도 이제는 알게 되었지만 렌은 여전히 행복이라는 감정만은 여전히 추상적이고 어색했다.


'영혼'이 되어 셀수도 없는 긴 시간을 보내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렌은 제 파트너 덕에 여러가지 감정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배워가고 있는 감정들 사이에 여전히도 어려운건 긍정적인 감정에 대한 확신 이었다. 이런 느낌도 행복이라고 부를까? 렌은 확신을 느끼고 싶었다. 마음이 온전히 들어차는 기분. 제 파트너가 저를 바라보는 얼굴을 볼때면 특히나 더더욱이 그랬다.









그가 빠져나가자 엉덩이 사이로 제 안에 싸질러 놓은 것들이 주르륵 흐르는 느낌이 렌을 현실로 잡아 끌었다. 렌이 미간을 찌푸린채 그를 째려보자 그는 렌의 손을 잡아 당겨 입을 가볍게 맞추며 렌의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렌의 안에 손가락을 밀어 넣은채 내벽을 훓던 그는 렌이 잘 느끼는 곳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물었다.


"무슨 생각하는데 나한테 신경도 안써요?"


물어오는 목소리가 퍼뜩 다정했다. 렌은 그의 얼굴을 보지 않은채 목소리만 듣고 있었다면 속아 넘어가 제가 무슨 딴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두 말해버렸을지도 몰랐다. 다행히도  렌은 화가난듯 딱딱하게 굳은 그의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다.


"그냥 멍때린거야..아..거기 좋아...아!"


렌이 그를 향해 다릴 더 벌리며 제 안을 문질러 주는 손가락을 조여 주자 그는 손가락하나를 더 밀어 넣었다. 같은 자리를 계속 문질러 주자 렌이 기분 좋은듯 그를 향해 벌리고 있던 다리를 그의 어깨에 걸치며 말했다.


"나 잠깻는데"


"그래서요"


여전히 퉁명스러운 얼굴로 다정히 말하는 그를 보며 렌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몸을 섞는 중에 딴 생각을 했다는걸 걸렸으니 그의 화를 풀어주어야만 했다. 그러지 않으면 분명 보복해 올게 뻔했다. 가장 치사하고 자신이 싫어 하는 방법을 써서. 렌은 그의 화난 얼굴과 다정스러운 목소리, 제 내벽을 문질러 오는 끈적한 손까지도 참으로 제 주인을 닮아 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집요한 그 손과 목소리와 얼굴의 주인이 지금 저에게 화를 내고 있으니 우선은 그를 달래는것이 먼저라는걸 알았다. 렌은 퉁명한 그의 눈을 바라 보며 제 손가락을 입속에 넣고 정성스레 핧았다. 춥춥거리는 소리가 흐르고 제 손가락이 타액으로 모두 젖어 번들거릴때까지 핧던 렌은 제안에 들어와 내벽을 더듬던 그의 손가락과 함께 제안으로 밀어 넣었다.


스스로 안을 헤집어 자신이 잘 느끼는곳을 찾아 문질러 기분이 좋아 질때마다 그와 제 손가락을 조였다. 제 입구가 벌름거리며 손가락들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것이 다 느껴졌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그 행동이 제 성기를 자극하는데 하물며 그가 보기엔 어떨까. 렌은 그가 빨리 다시 발기하게 하려고 스스로 안을 문질러 조이며 그의 손가락을 자극하면서 제 젖꼭지위로 그의 고개를 묻었다.


"핧아줘. 네가 핧아 주는거 좋아"


수없이 그와 몸을 섞으며 렌은 그가 시각적인 것보다 촉각적인 것에 더 빨리 반응한다는걸 알았다. 그래서 그를 꼬셔야 하는 상황들이 오면 렌은 꼭 이렇게 그에게 보여주기 보다 그의 촉각을 이용 하게끔 만들었다. 역시나 그가 민기를 한번 흘깃 째려보고는 렌의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렌의 입에서 잘게 신음이 흐르자 렌의 안에서 부드럽게 유영하던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이 조금 격해지기 시작했다.







내벽안에 확 닿아 오는 느낌이 등줄기를 타고 전해 졌다. 그가 제안에 사정함으로써 묽은것이 제안에 퍼진것 뿐이지만 이상하게도 그가 안에 사정하고 나면 등줄기를 간질이듯 기묘한 감각이 찾아 오곤 했다. 싫다고 하기엔 만족스러웠고 행복한건가?라고 생각하기엔 확신이 서지 않았다.


제 파트너는 성격이 지랄같고 제정신이 아닌 사이코패스였지만 분명 저에게 애정이 있는것만은 확실 했다. 렌 역시 제  파트너가 싫지 않았다. 그들의 첫만남부터 파트너를 맺고 감정을 가지기 까지 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좋았다라고 얘기할수 있을것 같았다. 싫지 않으니까 좋은것 아닐까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것 뿐이지만. 그와 함께 보낸 시간동안 스스로가 많이 변했다는것만은 확실했다.


재밌게도 그의 파트너는 긍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전혀 도움이 안될거같은 '영혼' 이라는 점이었다. 렌은 그것 마저 신기했다. 자신이 누군가를 궁금해 하는것도 누군가가 자신에게 영향을 줄거라는 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물며 성격이 저렇게나 종잡을수 없고 기분고저가 심하며 첫만남부터 서로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차있는 상태에서 만났다면 더더욱이나 말이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거란 예상조차도 하지 못했던 그때를 생각하면 렌은 지금의 자신이 얼마나 많은 감정들을 알고 있는지 새삼 신기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여전히 그 긴시간을 함께 했음에도 렌은 저와 숨쉬는 시간만큼이나 숱하게 몸을 섞는 그에게 애정보다는 즐거움이라는 감정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와의 섹스는 신체적 만족감을 주었고 간혹 그가 보이는 감정의 흔적들은 렌에게 꽤나 정신적인 만족감 마저 주었다. 생을 살던 그때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제 기분을 들쑥 날쑥 하게 하는 감흥같은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지루하고 지겹기만 했던 감정을 밀어내었으니까.


다만 이것이 정말 행복하다는 감정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껴본적이 없어서 확신을 할수가 없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그의 파트너와 함께하는 시간은 꽤 즐거웠고 재밌었다. 새로운 감정들을 느낄때마다 그감정이 어떤것인지 깨달을때마다 그것 역시 신선한 즐거움을 주었다. 학습에 의한 것이라 해도 제가 모르던 무언가를 깨닫는다는건 상상할수도 없을만큼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렌에게 시간을 버티게 만들어주는 유일한 것이었다.


다만 렌은 요즘 또 다시 모든것이 지루해지는 시점이 다가 온것 같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랬다. 그의 파트너와 몸을 섞는건 여전히 즐거웠다. 렌은 여전히 28살의 젊은 몸을 가지고 있었고 줄어들지 않는 체력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테크닉은 훌룡했다. 다양한 체위와 다양한 장소들은 렌이 익숙해 질때쯤이면 새로운 재미를 찾아냈다. 신체적인 만족뿐만이 아니라 그가 저에게 보이는 집착스러운 성향들이 지겨울 때도  있지만 그것이 저에게 즐거움을 줄때도 있었기에 그것마저도 괜찮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익숙한 모든것들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면서도 새로운 즐거움은 없었다. 그러자 렌은 제 자신이 느끼고 있는 안정감이 행복이라는 감정에서 기인된것인지 확신을 하고 싶었다. 그처럼.


그는 언제나 확신에 가득찬 표정으로 렌을 바라 보았다. 그가 한번씩 비추는 충족감에 가득찬 얼굴은 렌을 더욱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자신도 저런 얼굴을 하고 있을까.


그 표정을 항상 바라보기만 하던 렌은 어느순간 억울함 혹은 질투같은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저를 통해 그렇게 행복하다는것을 저에게 온몸으로 보이는데 저는 왜 그 긴시간을 보내고 나서도 여전히 그 감정에 확신이 서질 않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의문은 끊임없이 렌을 귀찮게 했다. 그가 느끼는 것을 저도 느껴보고 싶었다.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확신이 들지 않는 감정은 저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다. 계속되는 의문은 어느 순간 렌을 지치게 만들었다. 정신적으로 지치자 렌은 슬슬 만사가 다 귀찮아 졌다. 행복이라는게 뭐길래 살아서도 죽음을 겪고나서 다시 사는 지금까지도 저를 이렇게 귀찮게 하는걸까. 모르면 또 어떻단 말인가.


이성은 그렇게 얘기하고  있었지만 제 안에 다시 사정하며 턱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 마저도 행복해 보이는 그의 얼굴을 보자 렌의 배알이 뒤틀렸다.


"좋아? 행복해?"


"네. 정말 좋아요. 당신안에 내 자신을 새겨넣을때마다 매번 행복해요. 끔찍할 만큼"


목덜미를 빨아 올리며 여전히 제 내벽을 문지르던 그가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사정하고 나서도 예민해져 있는 렌의 몸을 자극하는걸 좋아했다. 렌이 신음을 흘리다 제 배위에 사정한채 숨을 몰아 쉬는걸 본 후에야 제것을 빼냈다.


그가 빠져나가자 제 주인을 따라 흘러 나가는 질척한 체액이 유난히 거슬렸다. 정말로 그가 제몸안에 흔적을 남길때마다 싫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충족감에 절여진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와 같은것인지가 궁금했다.


"좋겟다? 행복에 쩔어 보여 너. 난 왜 아직도 그게 뭔지 모르겠지. 너 혼자 행복해 죽겠단 얼굴 하고 있는것도 거슬려. 널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건 난데. 난 왜 그걸 못느끼는건데?"


그것이 그의 잘못이 아니라는것을 알면서도 렌은 되는대로 내뱉어버렸다. 아무말이나 다 내뱉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저 아직도 저만 제대로 모르는것 같은 그 감정이 싫었다. 왜 싫은지 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흐응.....계속 그런 생각을 하느라 집중하지 못했던 건가요?"


"나한테 흥분한채 정신을 못차리는 네가 그리도 행복해 보이는데 단지 몸을 섞는것 만으로도 넌 이렇게 즐거워 보이는데! 정작 다 해주는 나는 왜 아직도 잘 모르겠지? 이런 기분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기분이야? 아! 말하잖아!!!"


렌이 말하는걸 다 기다리지 못하겠다는듯 렌의 귓볼을 씹어대는 그의 행동에 렌이 화를 내자 그가 진득한 얼굴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장난스러운듯 웃는 얼굴이었지만 그의 검은 눈동자는 깊게 가라앉아 보였다. 렌은 그의 까만 눈동자를 쳐다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요즘의 제 복잡한 심정을 대체 뭘까. 분명 예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완전히 달라졌는데도 여전히 한동안은 꽤나 즐겁게 긴 시간을 보냈던것 같기도 한데 최근들어 자꾸만 이유를 알수없는 심경의 원인은 무얼까. 렌은 복잡한 머리속이 답답하다는듯 눈을 감아 버렸다.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렌을 빤히 바라보던 그의 눈동자는 점점 더 짙게 가라앉았다. 렌이 요즘 들어 무언가 답답해 한다는건 알았는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줄은 몰랐던 그는 내심 렌의 행동이 불편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눈앞에 두고 다른 생각을 하는 렌을 그는 좋아 하지 않았다. 그는 렌이 온전히 자신만의 것이라 확신했고 그 역시 그것을 잘 알기를 바랬다. 그가 느끼는 모든 감각이, 모든 감정이 저로 인하기를 바랬다. 스스로가 그런것처럼.


그의 검은 눈동자가 반짝이며 입꼬리가 빙긋이 올라갔다. 렌이 헤매고 있다면 길을 찾아 주면 되었다. 언제나 처럼. 길을 알려주고 나면 그는 또 다시 저만 쳐다 볼게 분명했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그의 얼굴에 다시 안도의 미소가 찾아들었다.









by. 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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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안녕하세요! 렌제이 입니다.Fantasy Yellow Garden의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p.s2 옐로 가든이 가장 늦게 연재를 하지만 사실 캔버스 시리즈를 정리하는 메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여 드렸던것들과 또 달라서 독자님들이 적응을 하지 못하시는 건 아닐까 고민을 하다가 최대한 부담 없이 읽으실수 있게 열심히 정리 해봤어요.


p.s3 혹여 아직 Fantasy Yellow Garden의 연재공지를 읽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확인해 주세요! ( 작중 불편한 내용이 있을수 있습니다)


p.s4 Fantasy Yellow Garden 도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수 있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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