いくつもの扉を開いていくよ 手招いておくれ
수많은 문을 열어가고 있어    손짓해 불러줘

想像以上 I love you more           キミと僕の距離をゼロにしたいから)
상상 이상으로 I love you more   너와 나의 거리를 제로로 만들고 싶으니까



絡ませた手と手   息が?れた肌のぬくもり 全部忘れない Oh!
얽힌 손과 손      숨결이 닿았던 피부의 온기 전부 잊지 않아 Oh!


- 뉴이스트 cherry-





민기는 입속을 파고드는 부드러운 혀에 당황한것도 잠시 옷속으로 파고들어 제 속살을 쓸어 담는 손길에 몸서리 쳐야 했다. 이새끼 술버릇 왜 이따위야!!!!!!!!!!!!!!!

도망치려 몸을 일으키자 종현이는 민기의 눈썹위에 입을 맞추더니 옷속에서 손을 빼내 제 팔목을 붙들었다.


"싫어?"


"............................너 지금 술취한거 같은데. 정신 차려"


"그럴지도 모르겠어. 근데 지금은 이러고 싶어. 싫으면 거부해. 다 내가 잘못한 거니까. 내일 사과할게"




아니 뭐이렇게 뻔뻔하게 미친놈이 다있지!?!? 민기는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아니 야 이새키야 너랑 나랑 안면튼거 이제 3달째거든? 아니 그건 둘째치고 너랑나랑 이럴사이가 아니잖아!?!?


사람이 너무 황당하면 정신을 못차리는데 지금의 민기가 그랬다. 너무 황당해서 반항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반항하지 않고 가만히 있자 허락이라고 생각했는지 종현의 손길이 더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민기가 딴생각을 하는게 싫었는지 종현은 대담하게 민기의 바지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민기는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 종현을 밀어 내려 했으나 종현의 행동이 더 빨랐다. 입꼬리를 양껏 올리더니 민기의 것을 입으로 물었다. 방안 가득 축축한 소리가 퍼져 나가고 밀어내던 민기의 손이 종현의 옷자락을 붙들고 부들거리다 참지 못하고 종현의 입속에 사정할때까지 희롱은 계속되었다.


제것을 물고 늘어지는 종현의 입속에 사정하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왔다. 당황한 눈으로 종현을 쳐다보자 종현이는 정말 천천히 입에 머금고 있던 민기의 것을 꿀꺽 삼켰다.

민기는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그모습을 빤히보던 종현은 입술을 핧으며 


"이건 안달다"


이딴 헛소리를 내뱉더니 다시 누워 잠들었다. 혼자 깨어있던 민기는 속으로 자신이 할수 있는 모든욕을 내뱉었다. 민기는 이자식을 죽여버릴까 고민했다. 그러나 밤새 대체 왜 거부하지 않았는지 알수가 없어 차마 창밖으로 던져버릴수가 없었다. 


뜬눈으로 밤을 새운 민기와 다르게 종현은 개운한 얼굴로 아침을 맞았다. 혹시나 싶어 민기는 어제의 일을 슬쩍 흘렸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민기에게 단내가 난다며 킁킁거렸던것 까지인듯 더이상의 대답은 없었다. 홀로 다 기억하고 있는 민기만 미칠 노릇이였다.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종현을 붙들고 따지자니 뭔가 민망했다. 그렇다고 그냥 잊혀졌으면 좋겠는데 그게 또 맘대로 되지는 않았다. 멀쩡히 잘 붙어 다니다가도 문득문득 한번씩 민기는 민망하게 떠오르는 장면에 당황하고는 했다. 물론 종현에게 말할수 없으니 민기의 머리속만 복잡했을뿐.


민기의 복잡한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은 흘렀고 일상은 계속됐다. 기말 과제에서 유일하게 A를 맞은 기념이라며 술마실 핑계를 만든 20살짜리들은 부어라 마셔라 기쁨도 같이 만끽했다.

술만마시면 심심하다며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다들 취해있었다. 술을 마실수가 없어 멀쩡한 황민현은 남은 동기둘을 데리고 사라졌고 종현과 집으로 올때까지만 해도 민기는 종현이 술에 취하지 않은 줄알았다. 

멀쩡히 자신과 대화하며  혀조차 꼬이지 않았으니 당연했다. 아무런 의심없이 문을 열고 현관문 안으로 들어서 문을 잠그자 마자 돌변할줄은 몰랐던 거다.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현관 문앞 벽에 갇혀 뜬금없는 키스를 받아야 했다. 강압적인건 사실이였지만 그렇다고 거부하지 않는 자신은 뭐란 말인가. 숨막히게 몰아 붙이던 입술을 떼고는 종현은 민기를 빤히 쳐다보았다.


"민기야..네가 그렇게 쳐다보면 기분이 이상해. 나쁜짓을 하고 싶어져. 왜그럴까?"


"어?????????????????"


아니 시방 저 황당한 놈의 자식이 뭐라고 씨부려 쌋냐. 민기는 진심으로 머리속에 물음표가 천개쯤 생기는 느낌이였다. 이새키가 덤비기는 지가 덤벼놓고 왜 나한테!!?! 민기는 억울했다. 아무도 알아줄수 없는 억울함이기에 더욱 서러웠다. 도대체 자신이 잘못한게 뭐란 말인가. 술먹고 차시간 지난 친구를 제 자취방에 재우려 데려온거 말고. 데리고 들어왔더니 자기가 덥쳐놓고 내가 그랬단다. 내가 그렇게(?)쳐다봐서란다. 대체 그렇게 쳐다보는건 어떻게 쳐다보는거냐고! 민기의 머리속이 복잡할동안 종현은 제집인 마냥 이미 씻고 침대에 들어가 누워있었다. 민기만 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을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씻고나서 침대에 눕자 종현이 등뒤로 붙는게 느껴졌다. 

진짜 술버릇 지랄맞네. 욕이나 한바가지 해줄까 싶어 몸을 틀었더니 졸음이라고는 전혀 찾아볼수 없는 반짝거리는 눈동자를 마주했다. 예민한 촉이 시기가 좋지 않다고 알려오자 민기는 다시 몸을 틀어 침대 끝으로 붙었다. 그냥 쇼파에서 잘까 고민 하던 찰나 종현이 끌어 안아 왔다.

종현은 아주 자연스럽게 민기의 잠옷바지 속으로 손을 밀어 넣고는 원하는 만큼 희롱하다 잠들었다. 그리고 민기는 그날도 밤을 꼬박 새웠다.


그이후로 민기는 수많은 고뇌에 휩싸였다.  이 미친놈을 어째야 할줄 몰라서. 더 기가막힌건 종현이 자신을 만지는 손길이 싫지는 않다는것이였다. 그래서 고민이 되었다. 누가 봐도 딴뜻이 숨어있는 손길인데 싫었어야 할 그 손짓이 입맞춤이 눈빛이 싫지만은 않았다. 보통때의 자기 같으면 이미 창밖으로 던져 버렸을텐데. 그렇게 깨닳은 그날부터 민기의 고민은 시작 되었다.


1학기가 끝나고 방학을 맞이 했으니 민기는 종현과 만날일이 당분간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동안 생각을 정리해야겟다고 마음먹었다. 물론 민기의 착각이였지만. 어느날 뭐하냐고 카톡이 오길래 정말 너무 아무생각없이 집에서 영화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종현은 15분만에 쳐들어왔다. 한짐 싸들고. 


"이게다 뭐야"


"엄마아빠 시골가셨어 심심해 "


"내 스케줄은?"


"동호는 이번여름내내 앨범작업하느라 바쁘다며 심심할거같아서 찾아온거야 착하지?"


뻔뻔하게 웃는 뒷통수에 주먹을 날려주고 싶었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종현은 민기가 딱 원하는 만큼 친절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물어주고 그것에 맞춰주었고 적절한 배려섞인 몸짓으로 불편하지 않게 해줬다. 그렇다고 딱히 자신의 눈치를 본다거나 하는것도 아니여서 술취하지 않은 종현과 보내는 시간은 싫지 않았다. 다만 눈치채지 못했지만 어느순간 저도 모르게 종현과의 스킨쉽이 좀 늘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너무 미미한것들이라 뭐라고 경계하기 어려운 것들.


이를테면 길을 걸을때 따로 걸어도 될텐데 굳이 어깨동무를 하고 걷는다거나 신호등같은데에서 멈출때 혹은 어디들어가서 자리를 안내 받을때 굳이 내허리를 끌어 당겨 자리를 잡아 준다든가 하는 것들.

카페에 가서 피곤하다 늘어져 있으면 옆자리에 앉아 어깨에 고개를 기대어 주고 손이 여물지 못해 칼질이나 가위질을 잘 못하는 민기를 위해 음식을 먹기 좋게 세팅 해주는 것 등등 누가보면 여자친구한테나 해줄법한 다정한 행동들을 해준다 싶어서 살짝 경계를 하면 또 아무렇지도 않게 그이상의 제스처는 취하지 않고 선을 지켰다.


그런 종현의 행동중 가장 심경을 복잡 하게 만드는 것들은 술을 섞어 마시지 않으면 잘 취하지 않는 다는걸 알고 맥주정도는 같이 마셧는데 밖에서든 자취방에서든 같이 술을 한잔 할때면 미묘하게 스킨쉽이 끈적여 진다는 것이였다.


가령 영화관을 가서 멀쩡한 정신에 영화를 볼때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영화만 보고 마는데 이상하게 집에서 DVD를 보거나 TV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거나 할때에는 한손은 맥주를 마시며 다른 한손으로는 민기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 듬는다거나 잘보다가 민기의 목덜미에 고개를 묻고 냄새를 맡는 다던지 하는 행동들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민기 자신도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였다. 한번은 동기들과 가볍게 맥주를 한잔 마셧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을 깍지껴 잡더니 엄지손가락으로 계속 손등을 쓰다듬는 손길이 마치 애무하듯  느껴져 손을 떼어 냈더니 곧이어 허벅지 위로 손이 올라왔다.


미묘한 손가락의 위치에 민기는 계속 긴장을 할수 밖에 없었지만 술을 마시며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종현과 아무것도 모르는 동기들 앞에서 뭐라고 할수 있는것도 아니였다. 그럴때마다 민기가 더 힘겨웠던건 종현의 눈빛이 변하는거 였는데 그저 다정하고 따뜻한 눈으로 쳐다 보다가도 농밀한 스킨쉽을 건넬때엔 입꼬리가 올라가있고 눈이 약간 탁해져 반쯤 감긴다는 거였다. 누가봐도 욕망에 찬 눈이였다.

본인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런눈을 하고 만져 지는 입장에서는 애무당하는거 같아 이상한 기분이 드는게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런 종현의 행동들은 민기가 지적하지 못한채 민기의 집에 머무는 2주동안 심해졌고 또한 민기도 익숙해져 버렸다.


쇼핑을 하러가더라도 종현은 자연스럽게 민기를 에스코트 하고 민기는 그걸 당연한듯이 받고 있었다.

맥주를 마실때면 종현은 어느샌가 민기를 쓰다듬었고 익숙해져버린 민기는 그손길을 딱히 거부하지 않았다.

일상과 비일상사이에 미묘한 경계선타기가 시작되었다.




[쫑아. 자?]


[아니. 영화봐. 안자고 뭐햇어?]


[자다가 깼는데 초코푸딩 먹고싶어...악몽꿨어. 근데 지금 새벽 한시야. 나갔다 오려니까 무서워서. 안자면 나랑 통화해줘. 편의점이라도 갔다오게]


[잠시만]



민기는 답도없고 전화도 오지않는 핸드폰을 바라보다 욕실로 들어가 씻고 나왔다. 씻고 나오자 언제 왔는지 종현이 초코푸딩을 들고 쇼파에 앉아있었다.


"엇!!!!"


"새벽이라 두개밖에 못샀어. 오늘은 이것만 먹어"


"응응!!"


"나 영화보다 말고 새벽에 달려왔는데 감사인사가 영 별로야"


초코푸딩에 흥분한 민기는 자신이 지금 어떤 차림인지 전혀 인식하지 못한채 쇼파위에 앉아있는 종현의 무릎위로 올라가 목을 끌어안았다.


"종현님 최고십니다!! 이왕이면 자고가라 나무서워"


종현은 목을 꼭 끌어안고 조르는 민기를 마주 안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옷도 입지않고 종현의 무릎위에 앉아있음을 깨달았을땐 종현이 무의식인게 분명한 손길로 제 허리를 만지고 있을때였다.

초코푸딩 두개를 싹싹 긁어 먹은 민기는 자려고 누우면서 자연스레 종현의 품안으로 들어가는 제모습을 깨닫고 놀랬다.

음????나왜 얘한테 안겨자는거지? 얜 왜 팔은 내주고 이래???

민기는 어정쩡한 자세로 종현을 바라보았고 종현은 그런 민기를 바라보고 의아해 했다.


"왜?"


"아니..뭔가 지금 이상했는데"


"뭔소리야. 나졸려 빨리 누워"


종현은 어정쩡하게 품안에 들어오지 않은 민기를 끌어당겨 눕히고는 잠들었다. 그리고 민기는 또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민기는 뭔가 문제있다는걸 확실히 깨닳았다. 이건 친구사이라 부르기엔 어패가 있음을 인지한거다.

민기에게 있어 친구라 부를수 있는 두명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서 보이는 갭은 민기에게 가르침을 주었다. 10년 넘게 알고 지낸 자신의 이중적인 모습마저 알고있는 동호와 알아가기 시작한지 3달좀 넘은 종현의 사이에서 보이는 행동갭은 아무리 그사람의 특성이라고 치부하더라도 종현의 행동이 과하다는걸 일깨워 주었다.


가을학기가 시작되자 민기는 김종현 관찰일지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혼란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었다.

민기가 처음 발견했던건 종현이 자신과 타인을 대할때의 온도차이였다. 물론 종현이 제집에 처음 머물던 축제 마지막날 그옛날 동호한테도 부탁했듯이 대화할때는 눈을 보며 했으면 좋겟다고 부탁하긴했다. 민기와 대화를 할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민기를 훓는데 바쁘거나 정신을 놓고 얼굴을 바라보기 바빴다. 


그건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이 아니였고 민기는 그걸싫어했다. 그랬기에 종현에게도 사실대로 상대방의 감정이 보이는게좋다고 그렇게 해달라 부탁했고 종현 역시 흔쾌히 그러마 해주었다. 그리고 종현은 민기와 대화할때는 항상 따듯한 미소를 머금은채 눈을 마주하고 대화했었다. 그게 익숙했던 민기는 다른사람들과 대화하는 종현이 낯설었다. 


눈을보며 대화하는건 똑같았지만 얼굴에 언제나 다정한 미소가 머물던 종현이 다른사람과의 대화에서는 쎄하기까지한 무표정한 얼굴로 주로 얘기한다는걸 깨닳았다. 별명이 싸가지왕자님 인것도 그때알게 되었다.


그다음 발견했던건 몸에 베여있는 다정한 배려들이 자신에게만 해당한다는거였다. 이를테면 손이 여물지 못한 자신의 음식을 언제나 챙겨주었는데 내걸 챙겨주는걸 보고 자기도 해달라며 애교스럽게 내밀었던 동기에게 오히려 '내가 왜그래야 하는데?' 라고 되물었다.


말을 하느라 횡단보도 같은데를 지날때 주변을 살피지 않고 걸을때면 언제든 잡아당길수있게 자신의 허리를 잡고 걸었다. 음료를 마시거나 간식을 먹을 때에도 자신이 먹기좋게 세팅을 해주는것도 다른사람에게는 전혀하지 않는 행동들이였다.

오히려 세상 싸가지 없이 선을 그어 행동하는 모습이 자신을 대할때와는 너무 달라 그갭 차이에 민기가 적응하지 못할정도였다.



"쫑아.."


"음?"


민기는 스무디를 마시다 말고 옆에 앉아 제 목덜미를 만지작대는 종현에게 물었다.


"니가 만지고 있는거 내 뒷목 아니니?"


"그러게"


무의식적으로 만지작 거린게 맞았는지 종현은 그제야 제손이 하는 행동을 쳐다보았다. 문제는 인식을 해도 치울생각이 없어보인다는거였다.


"귀찮단 얘기야"


종현은 그제서야 예쁘게 웃더니 손을뗏다. 그러더니 이번엔 어깨위에 얹었다. 민기는 이새키가 말을 못알아듣나 싶어 미간을 찌푸리며 쳐다보았다.


"왜?"


여전히 만지작 대며 되묻는 종현을 보자 민기는 할말을 잃었다.

민기의 김종현 관찰일기는 학기내내 계속되었다. 평소엔 그저 친구보다 더 가까운 느낌. 스킨쉽이 많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해가 가능한 수준이였다.

다만 술만 들어가면 끈적해지는 손길과 눈빛이 문제였는데 가만 관찰해보니 종현도 기억을 못하는건 아닌데 그게 뭐가 문제인지 인식을 못하고 있는듯 했다. 자신이 감정이 다 내비치는게 좋다고는 했지만 이런것까지 내비치란건 아니였는데...

자기가 얼마나 민기를 만지작 대는지도 술이 들어가면 더심해진다는것도 모르고 있는듯 했다. 본능적으로 만지고 있는데 자기가 만지고 있단 개념은 없는상태.

민기는 그걸 깨닫자 드디어 관찰일기를 관두었다. 그리고 이번엔 스스로를 잣대위에 세워두웠다.

그동안 종현을 관찰하며 느낀것은 치대는 종현을 다받아주며 과한 스킨쉽을 해도 용납하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스킨쉽을 싫어하는건 아니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민기가 허락하는 내에서 였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 두번은 실수고 본인도 기억을 못하니 봐준다해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끈적해지는 스킨쉽은 거부할만도 한데 그걸 다받아주고 있는 자신이 제일 문제인듯 했다.

왜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자신은 어디까지 받아줄 생각인걸까.


그래서 민기는 그걸 알아내려면 약간의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방법은 생각나지 않아 생각만 한채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학기가 끝날때까지 민기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종현의 스킨쉽은 무의식중에 점점 과감해져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가끔 민기를 바라보는 눈빛이 돌변할때가 있었다. 눈빛으로 온몸을 애무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럴때마다 민기는 등골이 서늘했지만 할수있는게 없었다.그저 그 시선을 받아내며 이상한 기분에 휩싸일뿐. 그 시선은 찰나였고 언제나 둘이 있을때만 잠깐 스치듯 나왔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뒤엔 항상 약간은 자극적인 스킨쉽을 받아 주어야 햇다. 거부하면 되었지만 이상하게 민기는 거부할수가 없었다. 아니 딱히 거부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종현의 사심 담긴 손길은 또 그것대로 좋았다. 입술을 빤히 쳐다본다 싶은 날은 꼭 목덜미에 코를 박는척하며 입술을 묻고 부볐고 허리쯤을 바라 보는것 같다 싶은날은 자신을 옆에 앉혀두고 그 언저리쯤을 계속해서 터치했다.

영화를 보러가면 언젠가 부터 제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보기 시작했다. 그건 영화가 끝날때까지 계속되곤햇다. 손길이 점점 대담해진다 싶던 어느날. 학기가 끝났고 종강파티겸 동기들이 모두 모였다.

과대인 종현은 종강파티를 빠지기 애매했기에 민기까지 덩달아 참석했다. 중간에 동호와 통화를 하고 들어갔을땐 종현의 눈은 이미 풀려있었다.


"얘들상태가 왜이래?"


"소백산맥 이라고 알아? 와이거 대박이야 애들 이거먹더니 다 정신 못 차려"


술을 안먹는 민현은 민기가 자릴 비운사이 무슨일이 있었는지 설명했다. 민기는 한숨을 쉬며 종현에게 말을걸었다.



"쫑 넌 괜찮아?"


"유일하게 종현이만 살아 남았어. 얘네좀 챙겨서 가자니까 니네집가서 잔다고 또 날 부려먹는다! 과대는 자기면서 왜 맨날 날 부려먹는거야?"


민현은 궁시렁 거리면서도 취한 동기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쫑아 가자"


"응. 민현아. 계산하고 갈테니까 애들 알아서 데려가. 간다 "



목소리도 멀쩡. 혀꼬임도 없음. 눈빛 멀쩡함. 과연 취한걸까 안취한걸까 싶었지만 경험상 지금 종현은 취했을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민기의 예상은 정확했다.

집에 들어서자 마자 덥칠줄 알았더니 왠일로 그냥 씻으러 들어가길래 민기는 착각 했나 했다.

그리고 씻고 나오자 종현이 침대에 기대어 인터넷으로 뭔가를 보는 모습을 보고 아 오늘은 내감이 틀렸구나 확신을 했더랬다. 설마 미친 김종현씨께서 게이의 섹스 방법에 대해 찾아보고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으니까.


"뭐봐?"


"응 방법좀 찾아보고 있어"


"어? 뭐라고?"


"뭔가 더있을거 같은데. 도대체 모르겠어서 찾아봤는데 다행히도 찾았어"


"뭔소리야. 너 안취한줄 알았더니 취했냐. 빨리 자라 헛소리 하지 말고 오늘 술주정은 헛소리야? 아니지 다행인가? 오늘은 안덥치겟... 읍!!!!"


종현이 하는 말을 전혀 이해 못한 민기가 잔소리를 늘어 놓으며 침대로 올라서자 종현은 그대로 민기를 잡아채 입을 맞췄다. 민기는 그러면 그렇지 싶은 마음에 파고들어오는 혀를 받아내었다.

숨이 부족할때까지 몰아붙이던 종현은 입술을 떼고 눈매가 휘어지고 입꼬리가 광대까지 올라갈만큼 활짝 웃었다. 그리고는 종현이 입고 있던 티를 벗어 내는걸 볼때까지만해도 민기는 상황파악이 안되었다.


"항상 궁금했거든. 널보면 이상하게 갈증이 날때가 있어서. 그게  뭘까 고민했었는데. 혹시나 싶어서 검색해보고 알았어. 너랑 뭘 하고 싶은건지"


민기는 그때서야 아차 싶었다. 재빨리 손을 뻣어 종현의 핸드폰을 쳐다보자 거기엔 게이섹스라는 검색어가 보였다. 놀란 눈으로 종현을 쳐다보자 종현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고는 입술을 핧으며 얘기했다.


"끝까진 않할게. 그냥 지금 딱 하고싶은데 까지만 "


"하..야 김종현. 내가 싫다고 하면?내가 싫다는건 아무것도 안할거라며?"


"음..그럼 지금은 김종현 아니고 도깨비인걸로 하자 "


종현은 장난스럽게 입을 맞춰오며 말했다. 민기는 그것마저도 싫지 않았다. 그날밤 종현은 정말 딱 삽입 전까지 하고싶은데로 마음껏 다했다. 민기 역시 자신이 어디까지 받아줄지 확신이 필요했기에 손길을 모두 받아 보았다. 입술을 깨물어 생체기를 내어도 목덜미에 입술을 파묻고 살에 멍울을 만들어도 제 속살을 마음껏 희롱하며 만져도 민기는 그손길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동안 종현이 자신을 잡아 먹을듯 바라보던 눈빛이 뭘 의미했는지 알것 같았다. 똑같은 눈으로 제몸 구석구석에 입술을 묻고 있는걸 보니 종현이 본능적으로 하고싶었던건 정말로 제 자신을 탐하는거였다. 이유야 알수 없지만 종현이 본능을 무언가로 꾹 눌러담고 있기에 이성이 헤이해질때나 이런 모습이 나온다는것도 깨닳았다. 종현이 제것을 잔뜩 세운채 민기의 손에 그걸을 문질러도 민기는 자신이 종현을 그렇게 만들었다는것에 만족감 마저 느껴졌다. 종현의 스킨쉽에 자신이 흥분한 것도 그동안 왜 종현의 손길을 거부하지 못했는지도 알것만 같았다. 민기는 종현의 거친 키스와 애무도 모두 즐겼다. 민기가 종현의 손에 사정하자 종현은 매끄러워진손가락을 좁디 좁은 입구 안으로 밀어넣더니 몇번 휘저어보고는 빼내었다.


"이이상 하면 위험할거 같아. 허락할거야?"


종현은 매끄러운 손으로 제것을 문지르며 얘기했다. 민기는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이이상은 종현이 온전히 기억하길 바랬다.


"네가 맨정신일때 날 안고있다는걸 확신할수 있을때 해. 아침에 일어나서 기억 안난다고 하면 널죽일지도 모르거든"


종현은 더이상 대답하지않고 민기의 정액으로 범벅된 손으로 제것을 문지르며 민기의 입술을 물어 뜯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역시나 종현은 밤새 있던일을 기억하지 못했고 민기의 입술을 보고는 어디다 박았냐며 헛소리를 하다가 내쫒겼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 봄이 될때 까지도 민기와 종현의 사이는 변함이 없었다. 종현은 언제나처럼 다정 하다가도 한번씩 이성이 헤이해지면 민기에 대한 스킨쉽이 진해졌고 그횟수는 점점 잦아졌다. 내성이 생긴 민기는 이제는 종현의 그런 스킨쉽도 즐기며 언제쯤이면 종현이 이걸 알아챌까 기다렸다.


학년이 바뀌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자 또다시 바빠졌다. 그러는 와중에 제삼촌이 내준과제는 황당했고 자신이 걸린 장르는 더더욱 황당했다. 이건뭐 운명인가 싶었다. 민기는 받아든 과제를보고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 종현이 깨우치게 둘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덫을 놓아야 하나. 민기는 종현이 바쁘다며 끌고온 식당에서 제앞에 앉아 음식을 썰어 앞에 놓아주는걸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짜피 가지기로 결정했다면 하루라도 빨리. 민기는 결정했다.

김종현을 가지기로.그래서 민기는 가장 아름다운 얼굴로 해사하게 웃으며 종현에게 말했다.


"야 쫑 한번만 깔려주라"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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