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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27

ep. 27 in the travel


"나 되게 멍청한가봐"


"뜬금없이 무슨소리야. 과수석으로 들어온 애가"


"나도 나 똑똑한줄 알았는데 아닌가봐. 속초에서 그렇게 당해놓고 너랑 여행을 또왔네?"


"쿨럭"


마시던 주스를 뿜을 뻔했다.


"너랑 여행 두번 왔는데 두번 다 침대에서 못벗어나고 있어. 이거 여행 맞지?"



잘 숨긴다고 넣어두었던 가학적인 본능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오늘 같은날은 언제나 후회가 되곤했다. 대부분은 힘들어하며 민기를 보고 죄책감 때문에.


오늘도 예외는 아니였다. 엎드려 꼼작도 못한채 눈으로 표현할수 있는 모든 분노를 표현하고 있는 지금이 특히 그랬다.


"그나저나 얼굴이 환해지셨네요. 김종현씨?혼자 아주 화사하십니다."


"음흠흠..뭐사올까?.."


"어이구야 그럼 굶기시려고 했나봐요?????하루를 꼬!!박!!!굶은채 기절하기 직전까지 혹사 당했는데!!!"


"룸서비스 시킬까?"



허리를 부드럽게 주물렀더니 기분이 조금 풀렸는지 목소리가 한층 부드러워 졌다.


"나 푸딩먹을래"


침대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어 푸딩을 반쯤 먹더니 다시 내밀었다.


"그만 먹게?"


"응 왜 안먹히지?"


민기는 먹다만 푸딩 때문인지 배고프다고 성을 냈고 결국 룸서비스를 시킬까 하다 산책하고 싶다해서 호텔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이틀만의 식사 였기에 맛있는걸 먹겟다고 이를 갈다 고른건 역시 스테이크였다.


"역시 이세상에서 젤맛있는건 고기야"


스테이크 한조각을 입안 가득 넣고 우물거리는걸 보자 나까지 다 행복해지는 기분이였다.

먹기좋게 스테이크를 썰어주면 포크로 콕콕 찍어 입에넣고 우물거린다. 입도 조그마해서 조금만 크게 썰어주면 씹는데 한참이 걸린다.

흐믓하게 바라보다 저입에 고기말고 다른걸 물려 우물대는게 보고싶단 생각을 했다. 당분간은 괴롭혔다간 얻어맞겟지만.


"야...너 야한생각했지?"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던 민기가 갑자기 정색을 하며 얘기했다.


"어? 흠흠 티났어?"


"이 응큼한 자식...그게 그동안 무슨 표정인가 했더니 머리속에서 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제가 생각한것도 아닐텐데 민기는 자기가 다 민망하다며 얼굴을 가렸다.


"너 밖에서 표정관리 잘해라아! 보는 내가 민망해!"


"뇌내피셜은 내 자유의지가 아니거든.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줘"


식사내내 민기는 내눈을 못맞추고 피했고 그런민기가 귀여워서

일부러 더 능글맞게 웃다가 한대 얻어 맞고서야 평온하게 식사를 끝낼수 있었다.


배부르게 먹고나서 호텔 정원을 산책하다가 작은 나무위에 수많은 종이가 달려있는걸 보았다.

나무밑에는 고객들을 위해 펜과 텍이 준비되어 있었고 민기는 그걸보자 손으로 가린채 일본어로 뭔가 쓰더니 나무에 매달았다. 알려달라고 했지만 끝끝내 뭘적었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짐 다챙긴거 맞지?"


"응 가자"



일본에 도착하고서 일주일 만에야 도쿄를 벗어났다. 알차게 여행한 5일과 침대밖으로 나오기 힘들었던 이틀까지.

그뒤로 일정을 잡아두었던데로 일본을 구석구석을 모두 돌았다. 가고싶었던곳, 보고싶었던곳, 바닷가가 너무 좋으면 하루를 더있기도햇고 딱히 눈길이 안가는곳은 반나절만에 떠나기도 했다. 호텔에서 자기도 하고 작은 지방을 가면 민박도 이용해가며 21살에 할수 있는 모든걸 즐기고 일본의 마지막 여행지였던 북해도로 떠났다. 원숭이와 눈맞으며 노천온천을 하는 광고를 본 민기는 온천은 해야겠다며 기어코 여행일정에 넣었다.눈맞는 원숭이는 없었지만  한달 가까이 동안 일본전역을 돌아 마지막으로 료칸을 고른건 훌룡한 선택이였다. 지친 몸과마음을 쉬고 약 한달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와...둘이 무척 행복한 시간보내셨나봐???"


입이 산만큼 나온 민현이는 또 둘이만 여행을 갔다는데 1차로 화를 냈고 민기의 손에 끼워진 반지가 어떤반지인지 알자 2차로 화를 냈다.


"민기야~!!!!너 그반지가 뭔지 알고 끼고있냐!!!빼!!당장빼!!낼모래 군대가는 놈이 너 옭아매려고 무슨말로 꼬여냈는지는 모르겟지만 그거 웨딩링 이라고!! 저런거 버리고 다른사람을 찾자!"


"니가 그걸 어찌 알아?"


"어?"


"아니 이게 웨딩링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냐구"


허를 찌르는 민기의 질문에 시끄러웠던 민현이의 입이 꼭 다물어지고 갑자기 겸손해지며 민현이의 몫으로 사온 선물을 받아들곤 참하게 민기의 말을 경청했다.


"아 그리고 이거. 동호좀 가져다줘"


"뭐?내가 왜?????"


"나이제 입대 2주남았어. 이번주는 부산여행 갔다가 다음주부턴 입대준비해야지"


"하고싶은말이 천가지 지만 참도록하지"


"입대날에나 보자. 그리고 나부탁할거있어"


"하지마. 민기에 대한거면 더더욱 하지마!! 니가말 안해도 내가 알아서 할거니까 참견은 사양하도록 하지"


"뭐라냐..민기도 휴학햇어.멍청아. 동호가 말안해줘?"


"뭐라고?!?!?!!?"


민기도 휴학하는지는 몰랐던 민현이는 나라잃은 백성마냥 서러워 하다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민기에게 등을 내주고 나서야 끅끅대며 내얘기를 마저 들었다.


"민기 연기 다시 시작한데. 너 할일 없는날은 같이좀 다녀줘. 그러면서 사진도 좀 찍어서 보내두고"


"휴대폰 반입 안되지 않아?"


"휴가나와서 몰아볼거니까 그런걱정은 하지말고 나없는동안 사진이나 많이 찍어놔"


"아니 날파리들 들러붙을건 걱정안하고 왠 사진??"


"나없는동안 뭐하며 지낼지 궁금하니까 민기연기하는것도 보고싶고"


"아 몰라 몰라.내가 알아서 할거야! 그나저나 강동호 이새키가 민기가 휴학하는걸 알면서도 말을 안했다 이거지?"


성을 내며 핸드폰을 들고 사라지는 민현이의 뒷모습 바라보다 민기의 손을 슬쩍 잡았다.


"같이 있어주지 못할 시간 미리 사과할게. 미안해"


"흥.날 뭘로 보고. 이몸께선 알아서 잘 하실테니 너나 영창가지말고 잘해라. 훈련잘해서 휴가 많이받아나오고 "


"응"


"세계일주 갔다 생각할게. 3달에한번.혹은5달에 한번이라도 여권 갱신하러 오는거다. 생각할테니까 내걱정 하지말고 다녀와. 난 바쁘고 정신없이 살테니까"





2주라는 시간은 순식간이였다.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밤.

민기는 내일아침 일어나지 못할정도로 일본에서의 그날밤처럼 지새자고 했다. 그래서 핑계를 대며 배웅하러 나오지 않겠다며.

내부모님들과 친구들앞에서 울지 않을 자신이 없으니 차라리 침대위에서 따라가겟단 소리 하지도 못할만큼 괴롭혀 달라고.


새벽공기가 차갑게 내려앉아 이슬이 맺히기 시작할쯤 밤새 쉴새없이 매달려 신음을 내뱉던 민기가 결국 정신을 잃을때 까지 온몸의 진을 모두 빼내려는듯 쉬지않고 탐했다. 쓰러져자는 민기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서둘러 밖으로 나섰다.













더움이 남아 있는 9월의 중순에 입대를 한건 계획한게 아니였지만 운좋게도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첫휴가를 받게 되었다.

미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전화로 안부를 전하고 부대 밖으로 걸음을 하자 사놓고 몇번 운전해 보지도 못했던 내차가 곱게 주차 되어 있었다. 짙은 선팅으로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내가 부대 밖으로 나서자 시동이 걸리었다.

차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듯한 히터 바람과 여전히 예쁜 민기가 해사하게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차문을 닫자마자 안겨오는 몸을 그러안고 입을 맞추었다.


"당장 이자리에서 하라고 해도 할수 있을거같애"


오랫만에 맡는 달큰한 냄새는 정신을 차릴수 없게 했다. 민기는 정신을 못차리는 나를 슬며시 밀어내며 눈을 부릅떳다.


"너 그럴줄 알았어.  그래서 내가 호텔 예약해놨으니까 30분만 참아. 그전에 찝적이면 길바닥에 버리고 갈줄알아. 카섹할 생각 1미리도 없어"


민기의 으름장에 더이상 재촉도 못한채 운전대를 잡은 손에서 빛나는 반지만 빤히 바라보았다.





"아흐.종현아.아읏 좋아 읏!거기 으흥!"





부대에서 차를 몰아 나온지 15분쯤. 한적한 도로 옆으로 빠져있는 길에 급작스레 차를 세운 민기는 운전석에서 내려 보조석으로 넘어왔다. 


"젠장. 내가 못참겠어"


퍼붓듯 쏟아지는 키스에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갔다.

급하게 시트를 뒤로 젖히고 민기를 잡아당겨 눕히곤 목덜미에 코를 박아 숨을 들이켰다.

성급한 손으로 옷을 벗겨 내보려 했지만 손이 여물지 못한 민기의 마음대로 될리가 없었다.


"콘돔 가져왔어?"


"아씨! 트렁크안에 있어"


셔츠를 말아올리고 보이는 곳 마다 입을 맞추며 백일휴가 선물이랍시고 받은 싸구려 콘돔을 주머니에서 꺼내었다.

껍질을 벗겨내고 급하게 바지를 벗어 내것에 씌운뒤 민기의 옷도 채 다 벗기지 못하고 허겁지겁 낙원을 찾아 나섰다.


몇달동안 찾는이 없던곳은 예외없이 단단히 닫혀 쉽게 입을열지 않았다. 이성과 본능이 이미 따로 분리되어 쉽사리 들어가지 못하자 정신없이 다른방법을 찾았다. 채 다벗지도 못한 바지를 조금더 끌러내려 작은 엉덩이 사이로 터질듯이 성난것을 문질렀다. 급하게 밀어 넣자 쥐어 뜯길듯 조여왔지만 그감각 마저도 저릿 거릴만큼 좋았다.

달큰하게 풍겨나오는 향내 제것을 꽉물고있는 좁은구멍과 흔들리고 있는 동그란 엉덩이. 채 벗지도 못하고 허벅지 중간쯤 걸쳐져 있는 옷가지. 찔러 넣을때마다 울리는 새된 비명. 민기가 막 느끼기 시작했는데 이미 사정감이 몰려왔다. 참지않고 사정한뒤 그대로 내벽을 문지르며 남은 사정감을 떨쳐내었다. 손으로 재빨리 민기것을 잡아채자 신음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좁은 차시트 위에서 콘돔을 두번 갈아치우고 나서도 가라 앉지 않아 힘겨운 숨을 몰아쉬며 콘돔없이 다시 삽입했다.


"으응. 하아 뒷처리 어떻게 하려고"


"오늘 휴가라고 선임이 두개 주머니에 넣어 주더라. 다썻어. 읏. 안에 안쌀거야. 조이지마"


"하아.으흣. 완전 좋아. 보고싶었어. 만지고 싶었어. 진짜진짜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어. 아침에 눈떳는데 너없는거 정말 짜증났어. 아읏."


세번의 사정을 끝내고 나서야 나와 민기는 정신을 차렸다. 좁은 차안에서 마음껏 움직이지도 못하고 옷도 제대로 벗지 못한채 몸을 합쳐도 전해오는 온기에 행복했다.


"내가 운전할까?"


"응. 네비 찍어놨어. 씻고싶어"




입대 후 첫 휴가였고 연인이 된후 첫 크리스마스였다. 3박4일간의 휴가는 그렇게 작은 방안에서 하루종일 둘이 아무것도 입지 않고 붙어 있다가 끝이 났다.


운이 좋게도 원주 근방으로 자대 배치를 받았고 영상정보부 소속이였지만 전공의 특성과 때마침 부대에서 필요로 햇던 능력이라 이래 저래 운이 좋아 특기병으로 조금은 편안한 생활을 할수 있었다. 가장 좋은건 업무의 특성으로 특별 휴가를 조금 더 자주 나올수 있었다는것. 두어달에 한번씩 휴가를 나올때마다 민기와 나는 애타는 시간을 어찌할줄 몰라 다른건 신경조차 쓰지 못하고 보냈다.


21개월은 그렇게 느린대로 순간일땐 순간인대로 지나갔다. 

따듯한 봄을 지나 한여름으로 향하던 6월의 어느날. 드디어 지긋지긋했던 군복을 벗어낼수 있었다.




by. 렌제이의 사생활

novel 소설 팬픽 fiction 뉴잇 쩨렌 j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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