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백민 약간 있습니다.(미약하긴해요)불편하신분들은 패스해주세요.



새벽 늦게 까지 민기를 탐하느라 잠들지 못했다. 더이상은 못하겟다며 뻣어버린 민기가 잠들자 핸드폰을 켰다. 민기가 황민현에게 뭐라고 했는지 궁금했다.



[동호 불러서 그방에 넣어주기 전에 닥치고 기다려]



터져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았다. 아직 갇혀 있을듯 해서 동호에게 카톡을 보냈다. 민현이의 거취에대해.











민현이와는 연습생을 시작하며 만났다. 같은학교 같은 연습실이니 친해지지 않는게 이상했지만 우리둘의 성향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식습관 패션취향 놀이취향까지도 모두 달랐다. 친해진게 이상할정도로. 다만 전부 다른데 미묘하게 좋아하는게 겹치곤했다. 


예를들자면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 민현이는 유일하게 버거킹은 맛있게 먹었고 나는 햄버거를 좋아하는데 버거킹을 제일 좋아했다.


난 후드티에 운동화를 즐겼고 민현이는 셔츠에 슬립온을 좋아했다. 그런데 청바지는 꼭 같은브랜드를 좋아했다.


난 게임을 즐겨했고 민현이는 책읽는게 취미였는데 둘다 연습생시절 가사 쓰는걸 가장 좋아했다.


이런 미묘한 접점들이 우리를 친하게 만들었고 그건 인간에게도 통한다는걸 알게되었다.


고3 축제날 날 끌고갔던 민현인 나보다 먼저 민기에게 호감을 가졌다. 예쁜걸 좋아하는 황민현에게 최민기란 좋아 할수밖에 없는 당연한 명제 같은거였다. 


대학에 입학하고 같은과에 민기가 있다는걸 알고 민현이는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리고 나에게 민기와의 접점이 생기고 내가 민기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면서 우리셋은 어쩌면 당연스럽게도 붙어다니게 되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염증을 느끼는 염세적인 최민기. 이중인격자란 소릴 듣는 황민현. 항상 냉정하단 소릴 듣는 까칠한 성격의 나 까지.  어울리기 힘들것만 같은 성격의 우리셋은 내가 과대를 맡아 함께 오티와 축제를 겪고 난 후엔 과 명물같은 느낌으로 자리잡혔다.


까칠한 과대인 나는 친절이란 단어를 모르는것 처럼 모든사람에게 필요한 말만 하고 다녔고 세상 여리고 이쁜줄만 알았던 민기는 말그대로 예쁘기만한 또라이라 건들이면 피보는 존재가 되었고 남녀를 대하는 모습이 완전히 다른 황민현은 남자들이 기피하는 대상이었다.


축제를 기점으로 변화가 있었다면 난 민기에게 새로운 호감과 감정을 느껴 다르게 대하기 시작했다. 민현이는 호객행위중에 분장한 민기에게 자신감 넘치게 세레나데를 불러준 후 비웃음을 샀다. (노래도 못하는게 멋있는 척 한다고) 그건 황민현에게 있어 내뺨을 때린 여잔 니가 처음이야 같은 충격을 주었다.

어디가서 노래실력으로 까여본적이 없던 민현이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민기에게 노래잘한다 소릴 듣겠단 목표를 가지고 치대기 시작했다.


사람과 관계를 만드는걸 싫어하는 민기가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며 나와 절친이였던 민현이에게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민현이가 아주 현명할 정도로 적정선을 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고 보니 동호를 처음 만난게 언제던가. 그 첫만남 이후로 민현이는 동호라고 하면 치를 떨었다.

아마 작년 내 생일이였을거다. 민현이와 대화하는걸 들으며 자연스레 내생일이라는걸 알게된 민기가 술을 사겠다고 했다. 민현이는 탄산이라도 마시겟다며 따라 나섰다. 


학교 근처 펍에서 시간을 보내던중 민기가 한참을 누구와 통화하고 오더니 혹시 친구를 불러도 되겟느냐고 물었다. 동호라는 죽마고우가 있다는것만 알고 있던 나는 흔쾌히 허락했고 민현이는 남자면 부르지 말라고 까불다가 기어코 민기에게 한대 얻어맞았더랬다.



그리고 30분도 안걸려서 나타난 민기의 절친이라는 동호는 우리에게 당혹감을 주었다. 민기가 얘기한적이 없어서 몰랐지만 민기의 절친이라는 동호는 DH란 예명으로 한참 뜨고 있던 신인 가수였다.

그리고 남자에게 절대적으로 불친절한 황민현이 그때 당시 좋은 앨범이라며 말했던 몇명중 하나 이기도 했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중이라 의외로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지자 동호는 미안해 하며 자리를 뜨려 했고 정말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는 민기를 위해 내가 먼저 민기의 자취방으로 이동하자고 했다. 아마 민기가 아니였다면 보이지 않았을 배려였지만.


민기의 자취방에서 어색함을 파하기 위해 한잔 두잔 건네던 술은 어느새 다들 흥이 오르게 만들었고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민현이 말을 꺼냈다.


[아 나 민기가 이제 나한테 노래도 못하는게 라고 한거 이해할거같아. 친구가 DH라 내노래는 성에 안찼구만?]


민현이는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는듯 말했고 동호는 민기를 바라보며 무슨소리냐고 물었다.


[ 나 얼마전에 축제에서 코스튬했다고 햇잖아? 호객행위 하는데 쟤가 갑자기 사람들 득시글 거리는데서 내손잡고 세레나데 불렀어]


[으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핳 진짜?대박 끄하하하하하하하핳]



나와 민현이는 동호가 왜그리 미친듯이 웃는지 몰랐다. 한참을 끅끅대며 웃던 동호가 너무 웃어 배가 아픈지 배를 쥐어잡고 한마디 했다.



[너 대박 실수한거야 끄흐흐흐흐흐흐흐. 최민기 사람들한테 그렇게 주목받는거 짱싫어해. 아 대박웃기는 애네 얘. 으하하하하하핳 너 지금까지 목숨이 붙어 있는게 신기하다. 보통 그런짓을 하면 바로 보복당해! 아하핳하하핳하핳하핳]


[뭐야. 그럼 내가 노래 못불른게 아니였어~?]


동호의 대답에 민현이는 민기를 보며 해사하게 물었다.


[아니? 그건 그대로 짜증났고 노래도 못했어 너 어디가서 노래 하지마 너 노래할때 장난 아니게 느끼해]


[.........................................]


[아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핳. 배꼽빠질거같애.아하하하하핳!!하하하하핳느끼하대!!! 하하하!!!핳하하하핫!!!!]


충격 먹어 말을 잃은 민현이와 계속해서 웃기다고 웃어 제끼는 동호의 콜라보는 생각외로 재밌는 조합이였다. 동호는 7살짜리 장난꾸러기 같이 민현이가 민망해 하던 말던 계속해서 민현이에게 팩트폭력을 날리며 웃어 제꼇고 민현이는 원래 남자들한테는 사정없이 싸늘한 성격인데 첫만남부터 자신을 비웃어 대는 동호가 곱게 보일리가 없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동호가 스케줄때문에 더있지는 못할거같다며 먼저 가겟다고 나섰다.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황민현에게 자기가 데려다 주겟다고 말했지만 비호감으로 찍은 동호와 민현이 같이 나갈이유가 없었다. 남아있겟다고 하자 동호는 세상에 둘도 없는 해맑은 얼굴로 또다시 술도 못먹는게 분위기 망치지 말고 따라나오라며 버티는 민현이를 끌고 가버렸다. 


작년 내생일은 금요일이였는데 그로부터 월요일 까지 민현이에겐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뭣때문인지 민현이는 동호라고 하면 정색을 하며 피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항상 원하는 대로 피해지진 않았지만.





새벽 늦게까지 겪하게 움직였으니 아침이 되었다고 해서 몸이 쉽사리 움직여 질리 없었다. 시끄럽게 울리는 카톡소리만 아니였다면 일어나지 않았겟지만 계속 울리는 소리에 거슬려서 눈을 떠 핸드폰을 확인하곤 미친듯이 웃을수 밖에 없었다.


[김종현!!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강동호 왜불렀어!! 내가 얘 싫어하는거 알면서!!!]


[내가 민기한테 불었다곤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실수였잖아!!!]


[복수할거야! 복수할거야 김종현!!]


[나쁜자식아!! 넌 친구도 아니야!! 악마놈아!!]







"뭐야..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깻어? 황민현이 카톡을 죽어라 보낸다 지금"


"아 맞다. 꺼내줘야 대는데"


"지금쯤 탈출했을거야"


"??어떻게?"


"새벽에 내가 동호한테 카톡보냈거든. 민현이 어디에 갇혀있는지"


"쫑.......너 되게 나빳다........."








오후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로 들어서면 들릴줄 알았던 황민현의 고성이 안들렸다. 강의실 어디를 봐도 민현이가 보이질 않았다. 성실한 면이 있어 빠질성격이 아닌지라 전화를 했더니 엉뚱하게도 동호가 받았다.


"어 동호야, 민현이랑 같이 있어? 민현이 뭐해?"


[응. 여기 녹음실이야. 민현이 지금 녹음하러 들어갔어]


"녹음? 왠 녹음?"


[이번 신곡에 민현이 코러스 한번 시켜보려고. 녹음떠보자고 했어]


"아하. 알았어. 끊을게 수고"


[아 잠깐만 종현아]


"응. 말해"


[민현이 내일 강의있어?]


"음.금요일이니까 없을걸? 금요일은 통으로 비운걸로 알아"


[그래..?하하하 알았어! 나중에봐~끊어~]





"동호가 뭐래?"


"민현이 코러스 시켜본다고 녹음실 데려갔다는데. 작업시킬건지 내일 강의 있는지 물어보네"


"그래? 황미년..조금 불쌍해 졌어"


"왜?"


"그런게 이써. 가자"




그리고 그주 주말 언제나 시도때도 없이 민현이 에게오는 카톡소리로 바쁜 민기의 핸드폰이 주말내내 조용했다. 그리고 월요일 오후 강의시간에 다시 만난 민현이는 뭔가 넋이 나간것 마냥 평소랑 상태가 너무 달랐다.


"야 황민현 왜이래 정신차려"


"............종현아. 넌 나한테 왜그랬니. 내가 인생을 잘못살았나봐."


"뭔소리야. 너 녹음 했다더니 잘했냐?"


"하!하!하! 그래 했지 녹음 그래. 영혼이 갈려 들어갔어 "


"알아들을수 있게좀 얘기해. 너 민기랑 놀더니 대화가 왜 4차원적이 되가"


"난 말이야. 이해할수가 없어. 왜? 내 어디를 봐서?응? 아니 상식적으로 내가 이덩치에 이 피지컬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얘 진짜 왜이래"


"쫑. 얘 정줄 놓은거 같은데 그냥 냅둬. 이따 저녁 그냥 우리끼리 가서 먹어야 겟다"




내생일이 였기에 동호와 민현이까지 불러 저녁을 함께 할 생각이였다. 부모님과 떨어져있는 관계로 이렇게 라도 생일상을 챙겨야 한다며 민기가 다 부르자 했건만 동호는 스케쥴때문에 새벽에 외국으로 출국했고 민현이는 주말새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동호가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어서 녹음 하며 혹사 당했나 싶기도 했지만 워낙에 노래하는걸 즐기고 가수가 꿈이니 좋은 기회였으면 기회였지 이렇게 넋을 놓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민기는 뭔가 짚이는게 있는건지 계속 궁금해 하는 나에게 민현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버려 두길 종용했다.


내가 계속해서 신경쓰자 민기가 생일선물을 주겟다며 손을 잡아 끌었다.


"왠 생일선물? 아침에 줬잖아"


아침에 일어나 생일 축하한다며 이미 선물을 건네 받았던 터다. 손목에 잘 채여진 팔찌가 반짝였다.


"응 그건 물질적인 선물이고 안물질적인 선물도 주려고"


"하핫. 안물질적인 선물은 뭔데? 기대되는데"



민기의 손에 이끌려 민기 전용 낮잠실로 끌려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서자 문을 잠그더니 손을 잡아 끌었다. 창가로 다가가 커텐까지 친 뒤에야 옆에있던 책상에 걸터 앉아 날 잡아 당겼다.

입술위에 짧게 스치는 키스를 여러번. 어둑해진 시야 사이로 민기의 입꼬리가 장난치는 고양이마냥 말려 올라가는게 보였다.


"무슨 선물을 주려고 이렇게 다정하게 해"


"뭐게~"


알려 줄듯 말듯 계속 입을 맞추어 오더니 이내 바지 버클을 풀러 내었다. 지퍼를 내리고 속옷 속으로 손을 밀어 넣고는 반쯤 일어나 있는걸 확인하고는 응큼하다며 속삭였다.


"그 응큼한놈 자꾸 세우는건 어디 사는 누구야?"


"P대 다니는 최민기 입니다!"


" 푸핫. 그만 꼬셔. 젤도 없고 콘돔도 없어. 못해"


"없어도~될걸?"


"????뭔소리야?"


민기는 걸터 앉아 있던 책상에 나를 앉히고는 입꼬리를 말아 올린채 말아쥐고 있던걸 밖으로 꺼내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삼키는것 마냥 입안 가득 물었다.







by. 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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