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씬 불편하신분들은 pass 해주세요.(끝부분에 있습니다.) 미약하나마 +15 정도







역사는 밤에 이루어 진다. 맞는 말인것 같다. 그게 혁명이건 역적모의건 사건 사고는 밤에 이루어 지는거 같다. 어제밤 민기는 기분이 업되어 있었다. 쇼핑중에 품절되어 재입고만 바라고 예약을 걸어두었던 물건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물건을 받아들고 신이나선 즐거워 했다. 기분이 좋을땐 술을 마셔야 한다며 새로 오픈한 일본식 선술집으로 들어섰다. 처음보는 사케를 추천받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취기가 오를때까지 마셧다.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술이 아쉽다며 편의점에서 또 맥주를 사다가 혼술 하기 싫다며 먹고 들어가자는 민기를 집에서 마시자고 달래 들어왔다.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오자 따라들어오던 민기는 비밀번호 숫자에 대해 물었다. 0521은 무슨 숫자냐고. 사실대로 말하기가 부끄러웠던 나는 알려주지 않았고 민기는 심통을 부렸다. 어짜피 비밀번호를 다시 바꿀생각 이였기에 내일 일어나는대로 원래대로 바꿀테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민기는 이미 그 숫자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가끔 엉뚱한데 집착하는걸 모르는 바는 아니였지만 비밀번호 숫자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가 않았다. 왠지 찔리는 기분이라서 말하기가 민망했다.


오리 마냥 입이 나온 민기를 달래가며 마시다가 술이 술을 마시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왔던 맥주, 집에 남아 있던 맥주, 비상용으로 있던 소주에 와인까지.


사실 지금 기억도 정확하진 않다.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가 현실인가. 아마도 옆에서 자고 있는 민기를 보니 꿈은 아닌듯 싶다. 아.....큰일났다. 대형사고다.












"0521이 머냐니까. 날짜같은데 뭔날이야? 누구 생일이야? 너 생일은 6월이자나"


"몰라도 돼. 또 이상한데서 집착한다. 안주 꺼낼까? 먹을거야?"


"배불러 안먹을래. 아 왜 몰라도 돼냐고! 궁금하다니까! 뭔데!! 뭔숫잔데! 내가 모르는 숫자니까 궁금하잖아!"


"몰라도 돼 글쎄. 식탁에서 마실까? 쇼파서 마실까?"


"쇼파. 먹다 졸림 잘꺼야. 아 별거 아님 갈쳐줘도 되잖아 왜숨켜?어?"


"양치 하고 자라 너 충치치료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그리고 안가르쳐 줄거라니까 집착해봤자야. 티비 볼거야?"


"아씨! 무한도전 재방 틀어줘 아까 못봤으니까 봐야대"




포기를 한건지 더이상 묻지 않고 밀린 예능프로를 보며 술마시다 시덥잖은 잡담을 하다가 술이 한캔 두캔 늘어났다. 맥주가 떨어지자 민기는 소주와 과자를 꺼내왔고 이때부터는 뇌와 입이 따로 놀기 시작했던것 같다. 내가 취했다고 생각했는지 민기는 다시 숫자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종~현~아~0521이 뭐야~?응?"



계속해서 집착하는 민기를 보니 어짜피 내입에서 납득할만한 답이 나오기 전까진 계속해서 물어볼테고 그냥 알려주면 어떠리 싶었다. 그래도 왠지 그냥은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너무 알고 싶어 하니까 맨입으로는 안알려 주고픈데"


"헐..김종현 많이 컸어..협상도 할줄 알다니. 좋아! 알려주면 나도 너가 원하는거 하나 들어 줄게~"


"흐음. 기간 무한정?"


"콜. 기간 무한정 너가 쓰고싶을때 쓰게 해줄게. 빨리 뭐야 0521"


"음.. 우리 처음 만난날 이라고 해야 하나? 마주친날? 너 전에 나한테 그랬잖아. 고3때 축제에서 처음본거 기억한다고. 내가 얄밉게 웃었다며. 그날이야"


"헐........김종혀니..감동인데? 날짜까지 기억하다니. 애정이 넘친다?"


"나도 얼마전에 사진첩 정리하다가 그날찍은 사진 보고 기억난거야"


"근데 왜 그날짜로 비번했어?"


"그러게..그냥 비번 바꾸는데 뭘로 할까 하다가 떠올랐어"


"비번은 왜바꿧는데?"


"......음 너도 벨누르고 들어오라고"


"뻥치시네! 너지금 뜸들였어!"



비밀번호 숫자의 진실을 알자 의문이 해결되어 기분이 좋아보였던 민기는 대체 찬장 안에 넣어두었던 와인을 어찌알았는지 와인까지 들고 나섰다.



"나 술부족해! 이것도 마실래!"


"헐. 아주 끝장을 보실 생각이야? 너 그러다 취해서 사고치면 어쩌려고 그래"


"괜차나 내일은~ 일요일이지~그리고 지금은 집이고~ 너도 있는데 뭔일 있겠어? 사고쳐봤자야~오늘은 토요일밤! 일주일중에 쩰~~신나는~! 토!요!일! 예~!!!"


이미 흥이 오를대로 오른 민기를 말리기란 무릴거 같아서 그냥 마시게 내버려 뒀다. 오랫만에 많이 마시는거라 이미 둘다 살짝취한 상태였지만 술은 술을 불렀다. 와인까지 따서 반쯤 마시다가 더 먹으면 필름 끊기겠다 싶어서 항복 선언을 했었다.

민기는 아직 술이 부족한지 더먹자며 졸랐지만 더는 무릴거같아서 혼자 마시라며 씻고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잠이 막 들으려 하던 찰라 배위로 무언가 무게감이 느껴서 눈을 떳다.

민기가 베시시 웃으며 눈을 맞춰 왔다.


"뭐하냐.. 자자 쫌"


"어이구 왜 일어나고 그래 자~자고 있으면 이 형아가 다 ~알아서 하께. 형아는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 겠단 생각이 갑자기 확! 들어써요~"


"뭔소리야 안잘거면 혼자 놀아 나 졸리다니까"


"으흐흐흐 넌 잘못걸려써~야 김종혀니~너 내가 덮친다고 경고 해써따?"


"하..아직도 포기 안했냐. 포기란걸 좀 배워봐. 졸린데 내일 얘기하자"


"안대 맨정신의 김종현을 이길 자신이 없따! 나 지금 필충만해~ 그냥 자기 아쉽단 말야~으흐흐 형아가 잘해줄게~아 위에서 내려다 보니까 진짜 덮치는 기분이야! 으아!  어뜨케~!"




호들갑 떠는 민기를 보자니 머리가 아파왔다.걱정하던 사태였다.더마신다기에 괜찮은줄 알았던 최민기가 취했다. 만취상태가 되면 민기는 술주정이 심각해지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방향성이 난감한 미친개다. 또라이력이 급격히 상승한다고 해야하나.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날의 컨디션과 뇌내피셜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본인도 무슨 사고를 어떻게 칠지 전혀 예상을 할수가 없다는거다. 말그대로 본능이 시키는대로 한다. 그걸 알고나서는 술을 취할때까지 마신 경우가 드물었다. 뭘로 어떻게 발현될지 본인도 모른다는건 의외로 무섭다. 


오늘은 집착남 컨셉인가 보다. 민기가 해달라고 하는건 거절을 잘 안하는 내가 계속해서 안된다고 했으니 집착하는건가 싶었지만..흔쾌히 알았어 그렇게 해. 할문제는 아니지 않는가.윤리적인 문제는 차지하더라도.아니지 윤리적인 문제도 포함인가.오만 생각이 교차하느라 바쁜건 내 머리속만이 아니였다.

복잡한 머리속을 정리하지 못해 정신 못차리는 사이 민기는 잠옷대신 입고 있던 내 티셔츠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 넣고 있었다.



"야..간지러워"


"참아봐바 이거 벗어주면 안돼?거치적 거려.아 귀찮아"



하.. 미치겟네. 조심스레 티셔츠 속으로 들어온 손가락은 옆구리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덮친다는 애가 뭐이리 당당하게 벗어달라그러냐. 덮치는거 맞냐. 덮친다는 개념은 알긴하고?"


"당연하지! 이거 엄연히 합의하에 성사된 덮침이다? 난 미리 고지해따고오. 아 물론 거부는 거부한다. 그러니까 합의된거지 하!하!하!하!"



맛이 갔다. 이건 설득한다고 설득될게 아니였다. 논리라곤 쥐꼬리만큼도 찾을수 없는 대답에 한숨부터 나왔다. 민기의 상태는 이미 본능이 이성을 지배한듯 목적한바만 이룰수 있다면야 다른건 알게뭐야 싶은 본능에 아주 충실한 상태였다. 술취한 최민기를 말로 설득할 자신이 없다. 나도 이미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데 누가 누굴 설득해. 그냥 둘까. 근데 그러기엔 내가 최민기에 대한 내감정을 의심하고 있는 중이기에 너무 양심에 찔리는데.이걸 어쩐다지..



"민기야 아프잖아"


"아 성질나 정말. 너 요즘 너무할 정도로 딴생각 자주해. 아아주 거슬려.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물어도 몰라도 된다 그러고. 내가 니머릿속에 들어갈 볼수도 없잔아? 궁금한데 알려주지도 않고. 내가 부탁 하는건 다들어줄거라고 했으면서 한번만 깔려달라니까 그것도 싫다고 그러고! 뭐야 너! 요즘 나한테 왜그래!! "



딴생각을 하는 내게 복수라도 하듯 내목덜미를 사정없이 아프게 물어뜯더니 숨쉴틈도 없이 불만을 잔뜩 내뱉고는 이내 아프다고 한 내게 미안한듯 목덜미에 입을 맞춰 왔다. 평소에 나누던 수많은 스킨쉽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었다. 친구에게 하는 장난스러운 입맞춤이라고 하기엔 지금 민기의 입술은 조심스레 입김을 담아 다가왔고 닿는 부분 부분은 간지럽지만 작은짜릿함을 동반했다. 


한번 두번 닿을때마다 등줄기가 전기라도 오르듯 따끔따끔한 감각이 함께했다. 간질간질하고 자잘한 자극이 계속되자 마주 더듬고 싶은 기분을 참느라 손끝에 힘이 들어갔다. 가만 가만 몸을 훓던 민기의 손끝이 조심히 떨어져 나갔다.


빨갛게 물든 입술을 핧으며 탁해졌을 내눈을 바라 보던 민기는 뭔가 만족스러운듯 나른한 미소를 머금고 는 엉덩이를 사뿐히 들어 일어났다가 반쯤 서있던 다리사이위에 다시 앉아 엉덩이로 슥 문질렀다. 

민기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내몸은 정직하게 반응 했고 고스란히 느끼고 있던 민기는 움직이는 대로 반응하는 나를 내려다 보며 즐거운 눈으로 미소짓고 있었다.


누워서 민기가 하는대로 고스란히 받아주기만 하는건 쉽지가 않았다. 더한 자극을 원하는 본능과 안된다며 붙잡는 마지막 남은 미약한 이성. 이런식으로 깨닳을지는 몰랐지만 확실하게 깨닳게된 민기에게 느꼇던 감정에 대한 확신. 확신이 들자 일어나는 욕심이 한번에 몰아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핑계겟지만 아마 제정신이였다면 그래도 여기서 참아 내었으리라. 어떻게 해서든.

그러나 안타깝게도 난 본능에 더 충실하고싶은 상태였다. 민기를 가만 올려다 보며 마지막으로 힘겹게 물었다.




"하.. 야 최민기"


"응?"


"도망칠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줄게. 도망치려면 지금 가. 지금부턴 내가 원하는 대로 할거야"




말을 끝내고 가만 내려다 보는 민기의 팔을 잡아채 급하게 눕혔다. 스스로도 미친것같다고 자조하며 정신없이 답답한 옷을 벗어 내는 와중에 민기의 가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민기의 팔이 목을 감싸왔다. 웃고 있는 입가에 입을 맞추자 몸속의 알콜이 모두 역류 하듯 어지러워 졌다. 숨을 몰아 쉬며 입술을 탐하기 바빴다. 숨을 들이킬수록 벌어진 입새로 뜨거운 입김이 넘나 들수록 배를 찔러대는 낯선 감촉이 무엇인지 깨닳을 수록 입꼬리가 올라 갔다. 

숨이 부족한듯 앓는 소릴 내며 떨리는 민기의 목울대를 깨물어 빨아들이자 아픈듯 간지러운듯 작은 신음성을 뱉어냈다. 부드러운 살을 몇번이나 핧아 올리며 마주 닿고 싶었던 살결을 쓸어내자 본능은 더 더 더 강한 자극을 바랬다. 


숨을 몰아 쉬며 눈을 마주쳐 오는 민기를 바라보며 손은 본능이 바라는 대로 이끌었다. 급하게 바지를 끌러 내리고 뜨겁게 달아오른 줄기를 손으로 훔쳐 내자 민기의 입에서 잘은 신음이 쉴새없이 뱉어져 나왔다. 

입술이 닿는곳곳마다 빨갛게 열꽃이 폈다. 뽀얀 피부는 작은 접촉만으로도 증거를 남겼다. 알수없는 소유욕이 구석 구석 증거를 남기기 급급하게 만들었다.

잩게 흘리는 신음사이로 그만하라며 말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지만 내가 계속해서 새로운 곳을 찾아 가는걸 막지는 못했다.

여긴 좀 둔하고 이쪽은 조금 더 예민하고 여긴 포인트고 하나 하나 반응을 살피며 기억이라도 하듯 하나하나 짙은 자국이 남을때까지 입을 맞추고 또 맞추었다.


본능은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싶다고 울어댔지만 차마 취해있는 민기에게 그것까진 바랄수가 없었다. 부드러운 허벅지 사이를 갈라 몸을 꼭 맞추고 허벅지 사이사이가 탁하게 젖어 들때까지 격한 몸짓은 멈추지 않았다. 손으로 자극을 바라는 민기의 줄기를 쓸어내며 해방을 원하는 꽃술에서 꿀이 토해져 나올때까지 만져 주었다. 손에 가득 흩어져 나온 꿀이 다시 민기의 줄기를 적시고 젖은 민기의 허벅지 사이가 쓸리도록 성난 몸은 가라앉을줄을 몰랐다.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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