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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는 스스로 기분전환이 필요하다고 느꼇다. 일부러 맛있다는 집을 찾아가 저녁을 먹고 느즈막히 야경까지 구경하고서야 호텔로 들어섰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자 누군가가 다가왔다. 민기가 겨우 끌어 올렸던 기분이 다시 곤두박질 쳤다.

"뭐..야"

"오랫만에 보는데 첫인사가 너무 강렬하네요. 자리 옮기죠"

종현이 까칠하게 대꾸하자 민기는 한숨을 내쉬었다. 종현을 객실로 데려가기도 밖에서 얘기하기도 애매했다. 민기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눈치챈듯 종현이 가볍게 헛웃음을 쳤다.

"아무짓도 안한다고 맹세라도 할까요?"

비꼬는 말에 민기는 한숨을 쉰채 발걸음을 옮겼다.





방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종현이 입술을 마주대 왔다. 민기가 피하려 했을땐 언제나 한박자 늦었다. 가벼운 키스를 몇번 하고나더니 종현이 고개를 들어 민기의 반응을 살폈다. 민기가 다짜고짜 덤빈 종현에게 황당한 눈빛을 보내자 종현이 민기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말했다.

"맹세 안했잖아요. 하기 싫었으면 알아서 피하셨었어야죠"

종현의 뻔뻔한 대답에 울컥 했지만 그랬다간 종현이 원하는대로 분위기가 흘러갈것 같아 서둘러 물었다.

"그래서. 찾아온 이유가 뭐야"

민기가 쇼파에 앉아 마주앉는 종현이 엉덩이를 붙이기도 전에 물었다. 종현이 미간을 찌푸렸지만 민기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종현과 사방이 막힌 공간안에 있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민기의 질문에도 종현은 민기와 마주앉아 빤히 보기만 했다.

둘사이에 조용히 감도는 적막이 민기는 못내 견딜수가 없었다. 결국 민기가 먼저 입을 열었다.

"묻잖아"

"얼굴보기전에 할말이 꽤많았던거 같은데. 정작 얼굴 보고 나니까 별 생각이 없어지네요. 재밌네 이거"

종현의 말에 민기가 쳐다보자 종현도 민기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종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아침에 가겠다고 했는데. 도망가셧더라구요? 전화도 안받고. 집에선 튀었고. 꽤 열받았었어요 그날. 근데 그 다음날이 되니까 웃긴거에요. 왜 화가 나지? 당신 말대로 우린 아무사이도 아닌데. 그래서 생각을 해봤죠. 내가 왜 화가 나는지. 그랬더니 의외로 답은 쉽게 나왔어요. 

당신이 내 예상을 벗어나는게 싫어서 더라구요. 그러고 나니 또 의문이 드는거에요. 그게 왜 싫었을까. 난 당신을 어쩌고 싶은 걸까. 최민기는 내가 관심가지는것도 무섭다며 도망을 가는데 난 그런 최민기한테 점점 흥미가 생기네? 그래서 생각해 봤어요. 당신을 어쩌고 싶은건지.

당신이 별 반응 하지 않아도 당신한테 키스하는게 꽤 좋단 말이에요. 그것도 웃겨 사실. 내가 덤벼도 반응도 없는 사람한테 키스하면서 왜 좋지 그게? 당신은 내가 좋다면서 왜 내 스킨쉽엔 별반응이 없는거고? 그리고 난 당신한테 어디까지 하고싶은걸까. 고민해봤더니 재밌는걸 발견했어요. 뭔지 궁금하지 않아요?"

종현은 거기까지 말한뒤 아무말도 없이 민기를 쳐다 보았다. 민기가 선뜻 종현이 하고싶은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쳐다만 보고 있자 종현이 느릿하게 몸을 일으켜 민기쪽으로 다가왔다. 슬로우 모션이라도 보는듯 민기의 눈에 종현이 저에게 다가오는 시간이 억만금 만큼이나 길게 느껴졌다.

종현이 제옆에 앉아 제목덜미를 당겨도 민기는 반항하지 않았다. 종현의 의도가 파악되지 않아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감이 오질 않았다. 민기가 종현이 하는대로 가만히 있자 종현의 눈이 순간 반짝 빛나는것처럼 보였다. 민기가 그 반짝임에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쇼파위에 누워있었다.

"뭐..뭐야.. 놔"

"싫어요. 내질문에 대답하겠다고 약속해요. 그러면 비키죠"

대체 뭘물으려는건지 민기는 겁부터 났지만 종현이 절 위에서 내려다보는게 더 부담스러웠다.

"알았으니까..비켜"

종현은 생각외로 선뜻 비켜주었다. 민기의 옆에 앉아 종현은 꽤나 끈덕지게 민기를 바라보았다. 민기가 그 시선에 답답해질즘 종현이 입을 열었다.

"나랑 사겨요"

거절따위는 애초에 선택지에도 없다는듯한 말투였다.

"너..정신이 좀 어떻게 된거 아냐?"

민기가 간신히 한마디 한마디 끊어 내뱉었다.

"아쉽게도 멀쩡한데요"

뻔뻔한 얼굴로 종현이 대답하자 민기는 안그래도 복잡한 머리속에 새로운 난제가 등장한 기분이었다.

"내가 고민하던것 중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는데.."

민기가 피곤한 얼굴로 중얼거리자 종현이 흥미롭단 얼굴로 물었다.

"고민을 하긴 했다는거네요. 뭘로 고민 했어요?"

"어떻게 하면 너한테 잘 도망갈수 있을까?"

민기가 종현을 슬쩍 보며 대답하자 종현의 미간이 확 찌푸려 졌다. 그모습을 본 민기가 고갤 돌리며 마저 대답했다.

"도망을 못가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서 결론은 났어요?"

"그랬음 여기 있겠냐"

종현은 멍하니 다른델 보고 있는 민기를 보았다. 턱을 긁적이던 종현이 민기에게 되물었다.

"대체 내가 좋다면서 도망가는 이유가 뭐에요?"

민기는 물어오는 종현을 빤히 보았다. 별다른 감정이 보이지 않는 까맣고 반짝거리는 눈. 그안에는 저에 대한 호기심마저 찾을수 없도록 까맣기만 했다. 민기는 도망가기에 늦은걸 알면서도 이순간 마저도 도망치고 싶은 심정 뿐이었다. 모든게 무섭고 겁이 났다. 종현에게 제 감정을 설명하고 그걸 종현이 받아들이는 과정을 지켜봐야 하는것도 종현의 입에서 긍정이든 부정이든 대답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혼자 뒤집어쓴 감정을 정리하는 법을 몰라서 헤맬것도 무서웠지만 그건 나중일이니까 미뤄볼수 있었다. 당장 눈앞에 종현에게 입을 열어 말을 해야하는것부터도 이렇게 떨리고 겁이 나니까. 민기는 짧은 호흡으로 숨을 내뱉고는 차마 종현의 얼굴은 보지 못한채 쇼파 테이블 언저리 어디쯤에 시선을 고정 시켰다. 민기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힘겹게 입을 뗐다.

"내 감정을 전하고 나면 내가 나를 주체하지 못할거 같아서 무섭거든. 니가 나한테 별것 아닌 관심을 가지고 잠시 다가온것도 이렇게 혼이 나갈것만 같은데. 너한테 내 감정을 전하고 나면 니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 나는 옆에서 지켜봐야 하잖아. 무서워 그 과정이. 니가 무슨 생각을 할지 내가 알아챌까봐. 나에게도 감이란게 있는데 그건 좋은쪽으로는 발동을 안하네. 

사실 내가 너한테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어. 근데 어쩐지 니가 내가 원하는 말을 해줄거 같진 않거든. 그러니까 싫은거야. 내가 너한테 느끼는 감정들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어. 나는 혼자여도 편안하길  바래 내가.감정적으로 어떤 불안전한 감정을 소모하며 지치는 삶을 원하지는 않는 소심한 인간이라서. 지금 너한테 이말을 하는 이순간에도 손이 덜덜 떨려.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참으면서 말하고 있는거야.

왜 도망쳤냐고? 내가 널 좋아한다고 내 감정을 인정한다고 해도 변하는건 결국 나 스스로 내감정을 정리해야 하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변하는게 없으니까. 네가 나한테 관심을 가지는데도 왜 도망치냐고? 네 스스로 말했잖아. 나한테 호기심을 느끼고 재밌을 뿐이라고. 네 흥미가 끝나면 나혼자 남아서 정리해야 하는 그 감정들이 나한테는 너무 무겁고 끈적해. 가지고 싶지도 않고 탐해 보고 싶지도 않아"


민기가 처음으로 담담하게 제 감정을 종현에게 다 전달했다. 그러나 말을 내뱉은것과는 별개로 종현의 입에서 나오는 그 어떤 말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차라리 종현이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사라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대로 저에게 아무런 뜻도 전달하지 않은채 제앞에도 안나타났으면. 

그게 솔직한 민기의 심정이었다. 민기가 여전히 테이블 어딘가에 시선을 고정시킨채 입을 다물자 종현은 민기쪽으로 몸을 틀고 한참을 보다가 민기의 다리를 툭툭 건드려 민기의 시야를 제게 두었다. 민기가 종현에게 시선을 주자 종현은 민기의 얼굴을 가만 쳐다 보자 장난꾸러기 같은 얼굴로 픽 웃었다. 민기는 그 웃음이 못내 거슬려 입을 열려다 고개를 돌린채 시선을 피했다.

"그래요. 뭐 그럴수 있다 생각해요. 내가 아직 당신에 대해 모르는게 더 많으니까. 사실 당신이 그렇게 까지 겁먹고 불안해 하는걸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어쩔수 없죠. 그것도 당신이니까. 고해성사 같은 고백을 듣게 될줄은 몰랐는데..그거 나한테 고백한거 맞죠? 어떻게 들어도 내가 좋아서 미치겟단 소리 같은데?"

민기가 굳이 저한테 다시 묻는 종현이 얄미워서 한번 째려보고는 대답없이 다시 시선을 돌렸다. 민기가 별다른 말없이 고개를 돌리자 종현은 꽤나 기분이 좋았는지 목소리 톤이 조금 높아졌다.

"이런 열열한 고백은 또 처음이라 새롭네요. 당신 참 신기하단 말이야. 덕분에 즐거워 졌으니까. 나도 선물을 하나 줄게요"

민기는 종현의 웃는 얼굴이 영 께름칙 했다. 자신이 한말은 안들은걸까. 민기가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나한테 신경 꺼준다는거 아니면 안받아도 될거같은데.."

민기가 손바닥을 주무르며 말했다. 종현에게 한마디 한마디 숨겨놓았던 감정을 꺼낼때마다 손바닥이 볼 안쪽이 심장께 어디쯤이 저릿 거리며 감각이 제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서 빨리 혼자 침대에 들어가 베개를 끌어 안고 잠들고만 싶었다. 종현이 제 이야기를 다 듣고도 생각하지 않았던 반응을 보이자 민기는 당혹스럽기 시작했다.

"날 꽤 오래 봐왔을텐데 나에 대해 파악은 안했나봐요. 질문하나 할까요? 내가 원하는걸 못가져 본적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종현이 손바닥을 주무르고 있던 민기의 손을 잡아채 시선을 붙잡았다. 민기가 종현의 눈과 마주치자 종현이 빙긋이 친절해 보이는 얼굴로 물었다. 민기가 무어라 대답하지 못한채 얼어 있자 종현이 민기의 손에 입을 맞추며 다시 말했다.

"태어나서 단한번도 원하는걸 손안에 가져보지 못한적은 없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은 내가 원하는 모든걸 차지 했어요. 당신도 마찬가지에요. 내가 흥미를 못느꼇다면 모르겠지만 당신에 대한 호기심을 느낀건 사실이니까요. 지금 그리고 당신이 탐나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당신한테도 기회를 줄게요. 당신이 날 가져볼수 있게. 이러면 공평 하잖아요?"


민기는 제가 원하는게 아닌데도 공평하다며 억지를 부리는 종현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다. 그러나 입을 여는 순간 종현이 덥쳐와 말이 더 이어질수가 없었다. 민기의 입술위에 가벼운 키스를 한번. 종현이 미묘하게 재밌다는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흐응...무반응이였는데 어쨋든 움찔거리긴해도 반응이 생겼네요? 뭐지 이건? 또 날 즐겁게 만드네요"

민기는 종현과 더 붙어있다간 위험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현에게 붙들려 있는 손을 빼내려 하자 종현이 오히려 잡아 당겨 제몸에 밀착시켰다. 민기의 머리속에 경고등이 번쩍였다. 종현이 가만가만 만져오는 손길에 조심히 다가오는 입술에 반응하고 싶지 않아도 머리속에 떠오르는 장면에 저도 모르게 움찔거리며 반응하게 되었다.

민기가 종현을 피하려 하자 종현이 본능적으로 민기의 몸을 끌어 당겨 제 다리위에 앉혔다. 그리고 재밌다는듯 얼굴에 환한 웃음을 매달았다.

"뭐에요..? 분명 내가 처음 당신을 만졌을때만해도 별 반응이 없었는데? 오늘은 건드리기만 해도 움찔거리네요? 일주일새에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종현의 입에서 나온말에 얼굴이 열이 오른 민기가 도망치려고 몸을 일으켰다. 민기가 몸을 일으킨후 좁은 객실내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헤매는걸 보며 종현은 재밌어 했다.

"솔직하게 말해요. 그래야 당신 수준에 맞춰주죠? 아직 경험 없는거에요?"

민기가 벌개진 얼굴을 감추지 못한채 결국 가디건을 하나 챙겨 객실을 나서려 했다.

"나같으면 안나갈거에요"

"뭐..?"

"그 문열고 나가는 순간 내가 더이상 친절할거란 확신이 없거든요. 일주일 기다려 줬으면 충분한것 같은데. 지금 상황파악이 안되나봐요. 치치씨 지금 도망가다 잡힌거에요. 그리고 난 한번 잡은건 안놓칠거고요"

종현이 쇼파에서 일어나 민기에게 다가서자 민기가 당황하여 나오는대로 뱉기 시작했다.

"....그냥 나좀 가만 내버려 두면 안돼? 네가 나한테 한발씩 다가올때마다 겁나. 어떻게 피해야 할지 모르겠어. 네가 싫은게 아니라 무서워. 그러니까 그냥..거기서서 가만 있어줘. 내가 알아서 피할께.응?"

"아아..늦었어요. 그러고 싶었으면 내 호기심을 자극하지 말았어야 한다니까요. 무서워도 피하지 말아봐요. 혹시 알아요? 정작 마주하고 나면 안무서울수도 있잖아요? 나 친절한 사람이라는거 잊었어요? 지금도 이렇게 끊임없이 친절하게 얘기해 주잖아요? 계속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당신에게 화한번 안냈어요 나"

"그게 무서운거라고! 그러다 나한테 등돌린후에 내가 그걸 못잊으면 어떻게해!?"

되는대로 내뱉고 나서야 민기는 아차 싶은 마음에 고개를 떨궜다. 말하기 싫은. 들키고 싶지 않은 가장 깊숙히 숨겨놓은 감정들이 오늘따라 계속해서 튀어 나왔다. 민기는 피곤해진 눈가를 문지르며 말을 이었다.

"습관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네가 나한테 주는게 애정이 아니여도 착각하게 된단 말야. 그러다 그걸 다 잃고 나면 나는? 무서워서 싫어. 특히 네가 보여주는 나에 대한 일말의 감정이라면 더더욱. 왜 도망도 못치게해..."

민기가 눈가를 가리며 말하자 종현이 민기를 끌어 안아 주며 말했다.

"엄청 겁쟁이네요? 좋아요.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줘도 소용이 없다면 나도 다른 방법을 택해야죠"

종현은 민기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민기가 종현의 말에 고개를 들자 종현이 진득하게 웃었다.









"하지마..."

"그러니까 묻는말에 대답해 줬으면 됐잖아요? 대답 안해 줄거에요?"

종현은 민기의 손가락 사이를 혀로 핧으며 대답했다. 민기가 종현의 행동이 간질거려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자 종현이 되물었다. 민기가 종현에게 잡혀있는 손을 빼내려 애쓰며 말했다.

"그걸 알아서 뭐하려고! 너랑 상관..없잖아! 그만좀!!"

"왜 상관이 없어요. 내가 당신한테 욕정하는데? 당신이 나한테 반응했으면 좋겠는데요 난? 그래서 묻잖아요. 처음이라 정말 몰라서 반응이 없었던 거라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줄 자신 있으니까. 지금 반쯤 선건 알고  있죠? 영화관 화장실에선 내가 당신을 만졌어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어요. 근데 일주일만에 내가 조금만 건들여도 반응을 해요. 키스를 해도 딱딱하게 굳어 있기만 하던 사람이 오늘은 입을 맞추면 그래도 움찔거리기라도 하는데 어떻게 안궁금해요. 빨리 말해요. 김진이랑 했어요?"

"너 진짜 미쳤지..?"

"일주일만에 신체 반응은 달라졌고..그동안 당신이 내내 같이 있던 사람이 있으니까. 그냥 조금 의심이 되는것 뿐이에요. 근데 사실 그렇다고 믿기엔 당신 반응이 너무 미미하긴 해요. 섹스는 아닌거 같고. 뭐지? 뭔데 갑자기 의식이 된걸까.."

종현이 계속해서 궁금해 하는 질문에 민기는 차마 대답할수가 없었다. 제주도까지 도망친 이유도 종현의 손길이 무서워진 이유도 모두 꿈에서 종현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하기엔 지금 종현의 행동을 부추기는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민기는 종현이 제몸을 간질여도 뭐라고 반항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입만 뻐끔였다.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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