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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셨다. 할일이 많지 않으니 잡생각이 머리속을 파고든다고 생각한 민기는 오랫만에 연습실에 나가 땀을 뺄 생각이었다. 사옥 주차장에 주차를 하자 김사장이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도 전화를 한다며 민기가 울리는 전화기를 째려보다 받았다.

"왜"

-넌 사장이 친히 전화를 했는데 왜소리가 나오냐!-

"왜! 전화하셧습니까 사장님"

-어디야-

"모르고 전화한거였어요? 사장님 방에서 주차장 보이는거 아니였어?"

-내방으로 올라와-

"커피좀 사고요"


민기는 오랫만에 화사앞 카페에 가서 제것과 커피몇잔을 더 주문하여 김사장의 방으로 향했다. 비서실 직원들에게 커피를 나누어 주고 사장실로 들어서자 안에는 태민과 종현이 미리 와있었다. 민기가 태민의 옆으로 앉으려 이동하자 김사장이 민기를 제지했다.

"아니. 너 종현이 옆에 앉아봐"

"뭐에요"

"아 앉아 보라면 앉아봐. 쫌!"

버럭 성질부터 내는 김사장을 보며 민기가 의아한 얼굴로 종현의 옆자리에 가 앉았다. 그러자 김사장이 태민에게 물었다.

"이거봐. 웃기게도 그렇지?"

김사장의 질문에 태민은 김사장말에 동조하며 신기해 했다.

"진짜요. 사장님 말대로네요. 희안하네. 둘이 생긴게 이렇게 느낌이 다른데 왜 같이 보니까 잘어울리지?"

민기가 무슨말인지 몰라 컵안에 얼음을 달그락 거리며 커피를 마시자 태민과 사장은 둘이 종이위에 무언가 체크하며 쓰기 시작했고 종현은 민기가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빤히 보았다. 태민과 김사장이 종이위에 한참을 써내리더니 민기와 종현에게 말했다.

"이번 유닛 니네 둘이 한팀으로 묶자"

"켁"

커피를 마시던 민기가 사례를 들려 하자 종현이 그럴줄 알았다는듯 픽 웃더니 민기의 등을 두둘겨 주었다.

"이건 또 뭔소리에요?"

"원래 두팀 만들어 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활동 시간이 안돼. 애들 앨범 준비할 시간도 애매하고 니네 봄에 앨범 내려면 지금부터 작업 해서 1월에 녹음해야 하는데 유닛 지금 준비해서 11월쯤 활동하고 1월까지 곡작업 하려면 애들 힘들어. 넌 어짜피 곡작업 안하니까 12월 초까지 활동하고 쉬다가 녹음들어가면 시간도 맞고. 무엇보다 추석때 방송봤어? 너랑 종현이 춤춘거 게시판 난리 났다더라"

민기도 물론 소식을 듣기는 했다. 종현과 했던 퍼포먼스가 반응이 좋아서 시청자 게시판도 그렇고 팬들사이에서도 유닛을 해달란 요청도 있었다고 건너 듣기는 했었다. 그러나 그건 일회성 이벤트로 그렇게 끝이 난줄 알았는데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사장님 그건 그냥 어디까지나 일회성 이벤트였잖아요. 김종현이랑 저랑 둘이 유닛을 하면 무슨컨셉으로 하실건데요. CALLING.X 애들이 시간여유가 있으니 팀을 다시 짜시는게..?"

민기가 하기싫다는 말을 빙 에둘러 말하자 김사장이 나이에 맞지않게 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으응 아냐아냐. 나한테 촉이 왔어. 니네 유닛 분명 성공 할거야. 걱정 하질 말어. 이참에 민기 네 이미지도 좀 바꿀겸. 아주 잘됐어"

"뭐 설마 아직도 저한테 섹시 그거 하라고 그러시는거에요? 포기하시라니까요. 섹시는 뭐 아무나 해요?"

민기가 비웃듯 풋 웃자 김사장이 가재미 눈을 하고 민기를 쳐다보았다.

"그러게 그동안 뭐했냐 너. 남들은 수십번 하는 연애나 좀 하면서 섹시가 뭔지 좀 배울것이지.내가 니네 연애를 못하게 했냐. 니네가 스케줄이 빡빡해서 사람만날 시간이 없냐. 28살이면 이제 청순으로 더 못밀어. 니나이에 청순 하다고 하면 이제는 매력이 아니라 하자야"

"사장님 그거 지금 성희롱적 발언이에요"

민기가 짜증내며 대답하자 김사장이 콧방귀를 뀌며 비웃었다.

"고소하든가 그러면. 어짜피 니네 정규앨범에서 이미지 변신 시도할 작정이였으니 연습 삼아 해봐"

"하..참.."

민기가 어이없다는듯 혀를 차자 태민이 거들었다.

"근데 형. 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좀 의아 했는데 지금 둘이얼굴합도 그렇고 노래랑도 잘맞을거 같기는 해"

"뭐야 벌써 곡나왔어?"

태민이 핸드폰을 켜고 소리를 키우자 사장실을 진의 목소리가 울렸다.

"진이가 이번에 뽑은거 괜찮아서 우리 타이틀로 쓸까 하고 사장님한테  컨텍받으려고 들고 왔는데. 사장님이 이거 들으시자마자 이건 형이랑 종현이형 유닛만들라는 신의 계시라고 흥분을 하시더라. 근데 사실 사장님 촉이 잘맞긴 하니까. 노래 들으면서 보니까 잘모르는 나도 알겠다. 이곡은 우리 타이틀이 아니라 두사람 거야"

민기가 도착하기전 이미 얘기가 끝난 분위기였다. 태민의 반응까지 긍정적이었고 종현도 별다른말 없이 앉아 있는게 이미 승낙한 후 같았다. 자신이 반대해 봤자 소용없을 분위기라 민기는 가만 한숨을 쉬고는 물었다.

"그럼 뭐. 난 섹시해지기만 하면 돼? 섹시도 종류가 있잖아. 뭘 어떻게 섹시지게 공부해볼까"

"형..그건 공부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뭐 그럼 어떻게 하라고. 나더러 원나잇이라도 하고 다니면서 깨치라고? 김사장 나 사고쳐도 돼?"

민기가 마음에 안드는듯 퉁퉁거리며 말하자 김사장이 골치 아프다는듯 태민을 쳐다보았다.

"저저 애물단지 저거. 니네팀에서 저거만 문제지?"

태민이 김사장 말에 난감한듯 웃자 듣고만 있던 민기가 버럭 화를 내었다.

"김사장 자꾸 비꼬면 나 진짜 사고칠거야. 원하는 섹시가 뭐냐고 도서관가서 공부라도 할테니까 나도 무슨이미지를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뭐가 됐든 준비해볼거 아냐?"

"음..형 이거 진이 말로는 곡 제목 kiss my face로 하고 싶다고 했어. 메일로 쏴줄테니까 들어보고 형이 적당하다 싶은걸로 골라봐. 야하거나 하진 않아도 될거같긴 한데.. 표정만 잘살려도 괜찮을거 같으니까"

"내가..이나이에 진짜..별짓을 다한다..20살때도  안하던걸....."

민기가 부담스러운지 계속 불만을 토로하자 김사장이 한마디 거들었다.

"민기 너는 내가 골라낸 얼굴이야.느낌만 잘주면 나머진 얼굴이 알아서 하니까 걱정말고 이미지나 잘 잡아봐.종현이랑도 컨셉 맞춰보도록 하고"






민기가 연습실 의자에 기대어 태민에게 받은 노래를 재생 시키자 예쁜 진이의 목소리가 귀를 타고 넘어왔다. 사랑을 시작한지 어언 1년이 되었는데 왜 여전히 자기를 아이 취급 하냐며 제 이마에 코에 입술에 키스해달라고 애교스럽게 조르는 노래였다. 그러나 2절로는 분위기를 바꾸어서 자기마음이 급하니 자신에게 키스하길 요구했다. 키스뒤는 자신이 알아서 할테니까 네가 할건 키스한번이면 돼 . 요구하는 가사를 듣자 사장이 뭘 듣고 섹시를 원하는지 대충 감이 왔다. 그리고 한숨이 푹 흘러 나왔다.

연인에게 유혹하라는건데 그것도 모자라 키스뒤엔 스스로 알아서 하겠단다. 이게 대체 진이의 머리속에서 나온 가사가 맞나. 어린아이로만 봤던 진이 마저 이런 가사를 쓸수 있을만큼 자랐는데 저는 뭘했나 잠깐 한심해졌다. 누군가를 사랑하기는 커녕 누군가와의 접촉조차 두려워 민기는 아직도 아무런 경험이 없었다.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두려움이 민기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옭아 매었기에 생각도 해보지 않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수도승마냥 28이라는 나이까지 종현에게 탐색당하던것처럼 입술을 빼앗기기 전까지는 누군가와 성적인 스킨쉽 조차 해보질 않았다.

그런 저한테 섹시함이란 이미지가 나올리가 없는게 당연했다. 이걸 대체 어디서 부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감도 잡히지 않아 민기가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올해는 마가 끼었는지 무엇하나 쉬운게 없다며. 답답한 속내를 어쩔줄을 몰랐다.








[어디에요?]

진이 가이드 딴 노래를 계속 듣다 알림이 울리자 핸드폰을 열었다. 종현의 메세지에 민기는 대답을 하지 말아 버릴까 잠깐 고민하다 결국 손을 움직였다.

[연습실]

[정문으로 나와요. 저녁먹게]

복잡한 머리속에 만사가 귀찮은 민기에게 미션까지 주어졌다. 싫다고 하면 또 심술맞게 굴까. 민기는 왜 자꾸만 종현과 접점이 생기는지 알수가 없었다. 민기가 가볍게 숨을 내쉬고는 몸을 일으켜 정문으로 향했다.


"뭐 먹을래요?"

"아무거나"

민기가 뚱하니 대답하자 종현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빤히 쳐다보았다. 종현이 쳐다본다는걸 알았지만 민기는 종현의 비유까지 맞춰줄 기분이 아니었다. 민기가 이어폰을 꼽은채 말없이 서있자 종현이 빙글 웃으며 민기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메뉴 정하실래요. 아님 집에 가서 시켜먹을까요?"

민기는 종현을 한번 흘깃 보더니 발걸음을 옮겼다. 멀리 가기도 귀찮아 회사 앞 근처 아무데나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종현이 팔을 잡아 당겨 왔다.

"왜"

"차타고 나가요"

민기가 귀찮은듯 인상을 찌푸리자 종현이 그럼 집에 가시던가요 하고 말을 꺼내자 민기가 방향을 돌려 차로 향했다. 제 차로 걸어가자 종현이 또 다시 잡아왔다.

"또 왜!"

민기가 까칠하게 대답하자 종현이 제차를 타고 나가자며  민기를 잡아 당겼다. 종현이 맛있는게 먹고싶다며 이태원까지 끌고 나왔다. 민기는 차마 대놓고 귀찮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그냥 종현이 가자는데로 끌려갔다. 좁은 골목 안을 들어가 시끌벅적한 가게들 마저 지나치고 나자 예쁜 가정집 같은 모습을 한 식당이 나왔다. 지나온 골목과는 다르게 조용하고 한적했다.

그리스 가정식 요리집으로 민기가 처음본 음식들이 많았고 맛도 좋아서 식사가 끝날즘엔 민기의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민기의 기분이 좋아진듯 하자 종현이 가볍게 질문했다.

"노래 들어 봤어요?"

"응"

"가사 들어보니 어때요?"

"뭐가?"

"치치씨 해석이 듣고싶어요"

"해석이랄게 있어? 키스해 달라잖아. 키스만 해주면 나머진 지가 알아서 하겠다고. 꼬시는 노랜대 뭘 해석해"

직설적인 민기의 대답에 종현이 웃으며 되물었다.

"사장님은 키스해달라고 말하는걸 포인트로 살리고 싶으시대요. 그뒤에 가사는 치치씨가 지금 가지고있는 이미지로는 아직 안먹힐거 같다고"

"뭘 어떻게 살리라는 거야? 섹시는 나랑 거리가 멀어서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 어려워"

"흠..굳이 설명을 하자면..키스하고 싶게 보이란 소리 아니겠어요?"

민기가 이해가 안되어 인상을 찌푸리자 종현이 픽 웃었다.

"아직 시간 있으니까 천천히 하세요. 영화보러 갈까요? 배우들 표정도 꽤 도움이 될텐데"

종현의 말에 민기가 인상을 팍 썻다.

"내가 알아서 할게"

"흐응........"

"로맨스 영화를 너랑 보러가는것도 좀 웃기지 않아?"

종현이 눈을 가늘게 뜨고 민기를 쳐다보자 민기가 재빨리 말을 덧붙였다. 그러나 종현은 이미 생각이 굳은듯 핸드폰으로 검색을 시작했다.

"지금 개봉한거 있네요. 지금 가서 표 예매하면 11시 영화 볼수 있을거 같은데요. 집앞에 있는데로 가요"

민기는 만사가 귀찮은 얼굴로 종현을 따라 나서며 종현의 차를 타고나온걸 후회했다.






아주 애매한 화요일 평일 밤 11시. 심야영화가 시작되는 시간의 영화는 아무래도 인기가 없는 모양이었다. 어찌된일인지 영화를 보러 들어간 상영관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영화가 시작 되서도 맨 뒷줄에 앉은 민기와 종현 말고는 아무도 들어오질 않았다.

"뭐야 이거 재미없는 영환가?"

민기가 사이다를 한입 마시며 말하자 종현이 어깨를 으쓱였다.

"모르겟는데요. 프랑스 영화라고는 하던데"

결국 민기와 종현은 둘이서 조용히 영화를 관람했다. 초반부 부터 심심하면 쪽쪽대던 영화속 커플은 영화가 중반부를 넘어서자 본격적으로 쪽쪽 대기 시작했다. 가벼운 키스부터 짙고 농밀한 키스까지 다양하게 화면을 가득 채웠다. 오죽하면 민기가 영화를 보는 내내 저배우들은 키스하다 정들었겟단 생각이 들정도였다.

별생각없이 멍하니 화면을 보던 민기는 순간 아무도 없는 상영관이 눈에 들어왔다. 조용한 상영관 안에 단 둘이 영화속 연인의 키스장면을 보고 있자니 아마도 지금 저희가 아니라 실제 연인이 이자리에 있었다면 이건 되게 로맨틱 했겠단 생각이 들었다. 저도 모르게 그생각이 들자 혼자 피식 웃고 말았다.

"뭐가 재밌어요?"

민기가 웃는 소릴 들었는지 종현이 화면을 보며 물었다. 민기도 화면을 보며 별거 아니란듯 대답했다.

"아아..아니 지금 계속 키스장면만 나오잖아. 그러니까 우리 말고 이자리에 커플이 앉아 있었으면 이영화 보면서 둘이 쪽쪽대느라 영화 집중못하겠네 생각하니까 웃겨서. 그래서 영화가 인기가 없나?"

민기는 제생각이 웃겼다는듯 다시 피식웃더니 화면을 멍하게 쳐다보았다. 종현이 민기의 얘기에 민기를 빤히 보더니 이내 화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한참을 키스하던 영화속 연인이 싸우기 시작했다. 지루함에 민기가 하품을 하자 종현이 민기에게 물었다.

"영화 재미 없어요?"

"왜 인기 없는지 알겠다. 계속 쪽쪽 거리다 말고 쪽쪽거리다 싸우고 쪽쪽거리다 사건 터지고. 뭐 더 진도가 나가는것도 아니고 키스장면은 너무 길어서 보는사람들이 재미 없어. 공부삼아 보려고 해도 이렇게 재미가 없는데"

민기가 팔걸이에 팔을 올려 턱을 괴고 화면에서는 눈을 안뗀채 말하자 종현이 작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종현이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 하더니 민기를 톡톡 건드렸다. 민기가 종현에게 고개를 돌리자 종현의 입술이 가까이 다가 왔다. 민기가 본능적으로 피했지만 종현의 손이 더 빨랐다. 민기의 뒷머리를 잡은채 민기의 입술을 물었지만 민기가 버티자 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

"또 피나고 싶어요?"

"야........."

종현이 다시 민기의 입술을 깨물려 하자 민기가 저도 모르게 순순히 입을 열었다. 종현이 민기의 입안을 파고들자 민기가 점점 뒤로 도망갔다. 종현이 입을 떼자 민기가 재빨리 종현의 반대쪽으로 몸을 붙였다.

민기의 행동에 종현이 픽 웃더니 의자의 팔걸이를 제쳐 버리고는 민기의 몸위로 몸을 기울였다. 민기가 더 도망갈곳이 없자 제입을 가리고 종현을 째려보았다.

"손 치우죠? "

"야..왠만하면 니가 하자는데로 다 하잖아. 이런건 하지 말지?"

"왜요?"

"몰라서 물어? 너랑 스킨쉽 나눌 사이는 아니잖아. 불편해"

"아아..근데 어쩌죠. 들어주기가 싫으네요"


종현이 민기의 손목을 잡고 다른손으로 민기의 목덜미를 받쳐 결국은 입새를 열었다. 민기가 피하려 하면 종현이 아주 자연스럽게 민기의 입술을 이로 살짝 깨물었다. 당해본 경험이 있는 민기는 제입술이 종현에게 깨물릴것 같을때마다 저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종현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장난을 치며 민기의 입안을 헤집었다. 한참이나 민기가 포기한듯 종현이 제입안을 헤집고 돌아다니는대로 가만히 있자 재미가 없다는듯 입술을 떼고 민기의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

"키스 할줄 몰라요?"

"알면 어쩔거고 모르면 어쩔건데"

종현이 제입안을 헤집고 다녀도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더니 흥이 떨어진듯 민기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민기는 종현이 별말없이 떨어져 나가자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자 종현이 시큰둥한 얼굴로 물었다.

"재미없으니까 나갈까요?"

슬프게도 화면에서는 정사신이 나오고 있었지만 종현도 재미가 없었는지 민기에게 나가기를 물었다. 민기도 딱히 더 보고싶다는 생각은 들지않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기가 잽싸게 일어나자 종현이 또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민기의 팔을 잡아 당겼다.

"왜"

"이 기분 뭘까요?"

"무슨 기분"

"나 지금 되게 기분이 안좋아 졌는데 이유를 모르겟어요"

"뜬금없이 무슨소릴 하는거야. 기분이 왜 갑자기 나빠졌는데?"

"................."

"입다물고  있음 나더러 어떻게 대답 하라고. 뭐가 마음에 안들어서 기분이 나빠졌냐니까?"

"그러니까요. 그게 궁금하다고요. 왜 치치씨한테 이렇게 화가 나지?"

"내가 뭘어쨋다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아.........."

"?"

"알았어요. 왜 기분이 나빠졌는지"

종현이 알았다는듯 민기의 팔을 잡아 당겼다. 민기를 제 앞에 세우고 종현이 민기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키스하는데 아무것도 안해서. 그게 마음에 안들어요"


종현의 입술이 민기의 입가에 다시 다가왔다.



by. 렌제이의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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