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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는 제얼굴 가까이로 다가오는 진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막았다.

"아씨! 나도 할거야! 손 치워!"

진이 떼를 쓰기 시작하자 민기가 미간을 좁히며 인상을 쓰기 시작했다.

"안돼"

"왜! 왜안돼는데! 그럼 그새끼 누구야! 형한테 키스한놈 누구냐고! 아 열받아! 약올라! 난못하는데 왜 그새낀 하는데!!"

"진아..원래 가족은 키스하는거 아냐. 넌 내 친동생이나 마찬가진데 내가 너랑 키스를 하면 어떻게 해"

"그럼 나 형 애인할래"

민기가 가족이라 안된다고 하자 진이 정색을 하며 대답했다. 

"안돼"

"아씨. 왜 또!"

"애인이랑은 키스말고도 해야할게 많거든. 그래서 너랑 못해"

"왜!? 왜못하는데? 형......설마 나 안사랑해!?"

진이 진심인듯 눈에 분노를 이글이글 담아 말하자 민기가 골치 아프다는듯 진을 쳐다보았다.

"진아..사랑하지 물론. 사랑하는데 그사랑이랑 애인이랑은 다른거야"

"그런게 어딨어! 딴놈이랑 하는데 나랑 못하는것따위 있을수 없어!! 언제는 나 사랑한다며!!"

진이 계속 억지를 부리자 민기는 난감한듯 웃었다. 진이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자신도 말리기가 쉽지 않았다. 문제는 진이 저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이 정말로 이성적인거라면 차라리 나을지도 몰랐다. 진은 어린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민기에게 정을 붙이며 타향살이를 한덕에 민기가 진에게는 엄마였고 아빠였고 형제였다.

순수하게 민기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지않다는 어린아이 같은 욕심이라는걸 진도 민기도 모두 알고 있었다. 진 스스로도 자기가 떼쓴다는걸 아는지 뚱하니 심술난 얼굴로 틱틱대더니 이내 자신이 너무 했다는걸 깨달았는지 입을 잔뜩 내밀며 민기에게 조르기 시작했다.

"그럼 뽀뽀라도 할래"

"세상에..진아"

"어떤 새낀지는 몰라도! 그새끼랑은 해놓고! 난왜 안해줘! 할거야!"

진이 민기의 얼굴을 붙들고 정말로 뽀뽀라도 하려는듯 입술을 들이 미려는데 누군가 진의 뒷통수를 퍽소리가 나게 가격하는 소리가 들렸다. 진이 짜증을 내며 고개를 들자 민기의 시야에도 진의 뒷통수를 가격한 주인공이 보였다. 이순간 민기에게 구원 투수 정도 되는 소준이 띠꺼운 얼굴로 진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김진. 죽고싶냐?"

"혀..형..언제 왔어?"

"민기형 괜찮아요?"

진의 뒷덜미를 잡은채 소준이 물어오자 민기가 괜찮다는듯 웃어보였다.

"입술은 왜 그모양이에요?"

소준이 인상을 찡그리며 묻자 민기는 뭐라 대답하지 못했다. 차마 소준이 네 옆에 왜 서있는지 모를 그 개자식이 이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분위기가 이상해 질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민기가 대답하지 않은채 웃기만 하자 소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떤 개새끼에요?"

소준의 질문에 민기는 하하하 어색하게 웃었고 종현은 소준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러나 소준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듯 바둥거리는 진의 뒷통수를 한대 더 때리고는 민기에게 말했다.

"자세한건 나중에 들을게요. 사정이 그런줄 알았으면 나중에 볼걸. 진이가 형보고 싶다고 하도 징징대서 데리고 왔더니 진이 오늘 통곡하게 생겼잖아요"

소준이 까칠하게 말하자 민기가 난감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오늘은 니방에서 재워. 그리고 그김에 진이 성교육도 좀..나 아까 진이한테 진짜 덥쳐질까봐 조금 무서웠다?"

민기가 장난스럽게 얘기했지만 진을 내려다 보는 소준의 눈길이 서늘했다. 진은 민기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지만 민기는 절 덥친 진에게 복수라도 하듯 빙긋 웃어 보였다.

"오다가 종현이형 만났어요. 오랫만이라 밥이나 먹자고 같이 올라왔는데..김진이 추태부리는것만 보여 드렸네요. 전 이 애물단지 데리고 사라져야 할거 같은데 어쩌죠"

소준이 종현을 보며 말하자 종현이 예의 그 '친절'한 얼굴로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우리집 어짜피 밑에 층인데 뭐. 한달 있을거라며. 시간내면 되지"

"알겠어요. 연락드릴게요. 민기형 저 가요. 오늘은 두분이서 드시든지요"

소준이 제할말을 마치자 진의 뒷덜미를 질질 끌고 민기의 집을 떠났다. 진이 끌려가는내내 징징거렸지만 아무도 말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소준과 진이 집을 나가고 문이 닫히자 민기의 표정이 바로 서늘하게 굳었다.



"너도 나가"

민기가 종현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은채 쇼파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종현이 그런 민기의 입술을 가만 쳐다보다 부엌으로 옮겨가는 민기를 따라 움직였다. 민기가 몇일 집에서 버티려 사왔던 것들이 식탁위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냉장고를 열어 정리하는데 종현이 식탁의자에 앉아 그모습을 빤히 보고 있자 민기가 결국 신경이 쓰여 물었다.

"나가라고 말한게 안들렸어?"

"아뇨 들었어요"

뻔뻔스레 대답하는 종현이 얄미웠지만 말을 길게 섞을수록 언제나 종현의 페이스에 말렸기에 민기는 다시 나가란 말만 한번더 하고는 냉장고 정리를 마저 마무리 지었다. 물을 한모금 마시는데 입술이 다시금 터졌는지 아파왔다. 민기가 새로 사온 약봉지를 뒤져 연고를 꺼내자 여전히 식탁의자에 앉아 민기를 보던 종현이 민기의 손에서 연고를 빼앗았다.

"너 지금 뭐하냐? 안나가?"

"가고 싶어지면 갈거에요. 입술 왜 계속 덧나요?"

"물어 뜯어논 사람이 할말은 아닌거 같은데? 나가라고"

"흐응..이삼일이면 괜찮아 질줄 알았는데. 피부가 약한가봐요?"

민기는 입을 다문채 종현의 손에서 연고를 다시 뺏으려 했다. 그러나 종현이 쉽사리 뺏겨 주지 않았다. 민기가 짜증난 얼굴로 종현을 쳐다보자 종현이 얄밉게 빙글 웃었다.

"왜 이렇게..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어?"

"치치씨..물어보면 대답해 주면 되잖아요. 왜 버텨요? 계속 날 거부하니까 오기가 생기잖아요?"

"하?"

"내가 탐났다면서 정작 날 거부하니까 내가 얼마나 흥미롭겠어요. 안그래요? 모두가 더 달려들었으면 달려들었지 치치씨처럼 도망가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당신한테 흥미가 생겼다고 얘기했는데도 계속 날 거부해요. 이해가 안돼. 내가 탐났다면서요? 그럼 내가 당신한테 흥미가 생긴 지금 나한테 덤벼야 하는거 아니에요? 왜 계속 거부하죠?"

민기는 종현이 필시 이해를 못햇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를 이렇게 괴롭히는거라고 생각이 들자 확실하게 말을 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해를 못하는건 너지. 니주변에 넘치고 차는 사람들이 모두 다 똑같이 행동하지는 않았잖아. 나도 마찬가지야. 그중 하나일뿐인데 굳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뭐야? 그리고 니가 나한테 느끼는건 다른사람들과 다른 반응에 대한 호기심 아냐?

니가 나한테 호기심을 보인다고 해서 내가 그관심에 감지덕지 하며 네가 원하는 대로 해야한다는 거야? 그 호기심 얼마나 더갈거 같아? 애초에 그냥 조금 흥미가 생긴정도잖아. 그냥 나한테 관심을 가지지마. 그럼 그 흥미도 호기심도 사라지겟네. 

너도 나도 편하자는데 왜 굳이 어려운 길로 돌아가는거야. 너한테 감정이 있다고해서 그걸 니 마음대로 해도 되는건 아니야. 가지고 놀려고 하지마. 재수없으니까. 제발 좀 나갈래? 여기 내집이야"


민기의 말을 듣기만 하던 종현이 한참이나 대답이 없더니 손에 들고 있던 연고상자를 열며 말했다.

"지금 나랑 밀당하자는 거에요?"

"아니 그냥 니가 나한테 관심을 끊어줬으면 좋겠다는거야. 너랑 뭐가 되었든 아무런 관계를 안만들고 싶단 얘기야"

"그럼 내가 당신한테 흥미가 사라져야만 가능한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관심 접으라고. 신기해 하지마. 나말고도 또 누군가는 이럴수 있어. 이미 했는데 몰랐거나"

"내눈에 안띄인것까지 관심을 가질순 없지만 당신은 내눈에 띄었잖아요. 난 당신의 행동이 재밌는데? 왜 내가 관심을 거둬야 해요? 내가 당신한테 흥미가 떨어지길 바란다면 남들이 그랬던것처럼 내가 흥미를 가지지 못하게 해봐요. 그럼 식상해져서 내가 떨어져 나갈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혼자 비참한 기분 맛보라고? 남의 감정 가지고 놀려고 하지 말라고 말 했을텐데?"

"언제나 예외는 있어요. 선택은 치치씨가 하는거니까요. 잘골라봐요"

종현은 연고를 꺼내 민기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민기가 불편한듯 한발 뒤로 물러 서자 종현이 민기의 팔을  가볍게 잡아 왔다.

"내가 친절한게 습관인것처럼.. 당신은 도망치는게 습관인가봐요? 내가 다가서면 항상 이렇게 뒤로 물러서요. 이거 꽤 불쾌해요. 내가 무슨 병균 보균자라도 된것 같잖아. 피하지 마요"

"야 김종현"

민기가 종현의 행동이 불편한듯 이름을 부르자 종현이 빠르게 입을 열었다.

"내가 당신한테 흥미를 느끼는게 불편 했으면 그날 날 따라 왔어야죠. 그럼 내가 당신에게 손댔겠지만 결국 당신도 다른사람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 생각하고 손땟을거에요.  당신은 잠깐 비참한 기분을 느꼇을지도 모르지만 더이상 내 관심사안에 못들테니 스스로 편해졌겠죠. 안그래요? 당신이 선택한거에요. 왜 점점 재밌단 생각이 들게해요"

종현은 민기의 팔을 잡고 있던 손을 떼내 민기의 입술을 문질렀다. 상처가 다 아물지 못한 입술을 종현이 건드리자 상처가 다시 벌어져 피가 베어 나왔다. 터진 상처가 아픈듯 민기가 이마를 찌푸리자 종현이 입술을 건드리던 손을 떼냈다.

"그러니까..치치씨.. 그렇게 제가 관심 가지는게 싫으시거든 계속 봐왔잖아요 나한테 다가온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그렇게 해요. 그래야 제 흥미가 빨리 사라지지 않겠어요? 피곤하지 말자면서요. 그럼 협조하셔야죠"

종현이 말을 마치고 방긋 웃고는 핏물이 베어나고 있는 민기의 아랫입술을 가볍게 핧았다. 민기가 움찔 움직이자 종현이 민기의 목덜미를 잡아 고개를 들어 올렸다. 전처럼 입술을 물어 뜯지 않고 다정하게 입을 맞추어왔다. 종현이 건들여 찟어진 입술을 혀로 핧아주며 입술사이를 벌리며 들어올때도 들어와서도 민기의 입술이 더 찟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행동했다. 민기가 특별히 반항하지 않은채 가만히 있자 종현은 민기에게 입술을 떼고 빙긋 웃었다.

"점심 안드셨죠?"

종현은 손에 들고 있던 연고를 열어 민기의 입술에  한참이나 정성스럽게 발랐다.

"다 됐어요. 빨리 나아야 할텐데. 점심먹으러 가요"

종현이 연고를 식탁에 내려놓고 말하자 민기는 가타부타 대답도 하지 않은채 종현만 빤히 바라보았다. 민기의 속내가 예상되는지 종현은 빙긋 웃으며 말을 붙였다.

"입술 빨리 낫고 싶지 않아요? 부디 내가 친절함을 유지할수 있게 해주세요. 뭐먹을래요?"

민기가 한숨을 쉬며 마스크를 집어 들자 그제서야 종현이 만족스러운듯 눈을 접으며 웃었다.






그뒤로 편안함과 불편함이 공존하는 이상한 일상이 계속 되었다. 종현은 민기에게 무언가 많이 바라지는 않았다. 식사를 함께 하는것 말고는 크게 민기에게 별다른것 없이 행동했다. 그러다가도 별거아닌것들을 한번씩 요구했는데 민기가 들어주지 않으면 집요하게 괴롭혔다.

예를 들면 민기는 종현의 핸드폰 번호를 몰랐다. 알생각도 없었기에 신경도 쓰지 않았었다. 종현에게 협박아닌 협박을 받은 다음날 민기는 자는중에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에 슬며시 눈을 떴다. 저장 되어 있지 않은 번호로 계속 전화가 오자 민기는 누군가에게 또 번호가 털렸겠거니 생각하고 핸드폰을 꺼버리고 다시 잠이 들었다.

전에 의상을 맞출때 이런일이 한번 있었다는걸 기억햇으면 좋았겠지만 잠에 취해있던 민기가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한참을 달게 자고 있는데 몸위로 무게감이 느껴졌다. 민기가 눈을 뜨자 종현이 제몸위에 올라타 있었다.

"전화 왜안받아요?"

종현의 질문에 민기는 아무생각없이 대답했다.

"모르는 번호는 안받아. 왜. 근데 너 어떻게 들어왔어??"

"어제 소준이가 비밀 번호 누르는거 봤어요. 내번호 저장 안했어요?"

종현의 표정이 구겨졋지만 민기는 밀려오는 졸음을 깨느라 신경쓰지 못했다. 

"너 이거 가택침입인거 알아? 나가. 왜 멋대로 남의집에 들어와? 그리고 내가 니번호를 왜 저장해야 하는데? 11시밖에 안됐잖아. 하..나 이시간에 원래 자는시간이야 방해말고 나가"

민기가 베개를 끌어 안고 옆으로 돌아 눕자 종현이 민기의 고개를 돌려 입술을 겹쳐왔다. 민기가 짜증난듯 종현을 밀어내려 했지만 내리 누르는 힘이 더 셌다. 겨우 아물어가는 입술이 또 터졋다. 민기가 잠이 깬듯 짜증을 부리자 종현이 민기에게 핸드폰을 쥐어주며 말했다.

"저장해요"

"너랑 연락할일이 있어 내가? 왜 저장하라 마라야"

"치치씨. 내가 치치씨랑 키스말고 다른것도 되는지 궁금해 해볼까요?"

종현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하자 민기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종현의 말에 잠이 확 깬 민기는 핸드폰을 열어 종현의 번호를 저장하고는 종현에게 내밀었다.

"됐어?"

"쫒아 올라오게 만들지 말고 연락 받아요. 다음번엔 자는거 친절하게 깨워줄 생각 없으니까"



그이후 민기가 종현의 연락을 씹지만 않으면 종현은 특별히 민기를 찾아오거나 하지 않았다. 매일 하루에 한끼는 같이 먹자고 꼭 연락이 왔지만 외부로 나가 식사를 하고 들어오면 특별히 건드리지 않았다. 그사이 민기의 입술은 다행히도 모두 아물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고 그뒤로도 종현이 민기에게 키스하거나 하는일은 없었다.

그러자 민기의 입장에서는 종현이 요구하는 가벼운 것들은 그냥 들어주게 되었다. 딱히 저와 밥먹는것 말고는 강요하지 않으니 종현이 그러다 재미 없어지면 말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2주일쯤 지나고 멤버들과 다시 약속을 잡은 민기가 몇일동안 집을 비운날이 있었다.

중간에 종현에게서 연락이 왔지만 약속이 있다고 얘기한뒤 관심을 꺼버렸다. 전부터 클럽이 가보고 싶다고 조르던 진이가 소준에게 허락을 받아낸 덕에 다같이 외출을 한 참이였다. 태형이 오랫만에 다 모였다며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뒤 민기에게 종현의 연락이 몇번 갔지만 민기가 핸드폰에 관심을 두지않아 연락이 온줄 몰랐다.

새벽까지 놀다 집으로 돌아가려하니 진이가 매달려 왔다. 징징거리는 진이 때문에 오랫만에 숙소에 도착해서야 핸드폰을 확인했다. 종현에게 여러통의 전화와 카톡이 와있는걸 뒤늦게 확인하고는 민기가 답장을 보냈다.

[나 지금 애들이랑 숙소 와있어. 내일까진 집에 없을거야]

민기는 메세지를 하나 보내놓고 종현에 대해 아예 신경을 끈채 이틀을 보냈다. 오랫만에 재워달라며 어리광을 부리는 진이와 침대에 누워 수다도 떨고 팩을 들고와 카메라를 들이댈때에는 셀카도 찍어 주었다. 오랫만에 진이가 원하는대로 놀아주다 보니 1박2일의 일정은 4일정도 지나 있었다.

물론 중간 중간 종현이 연락이 왔을때에 바로는 아니지만 꽤 꼬박꼬박 답변을 했는데도 종현은 무엇이 아니꼬왔는지 민기가 집으로 왔다는 연락을 받자 몇일동안 심술이라도 부리듯 민기의 일거수 일투족에 참견을 하여 민기를 피곤하게 만들었다. 결국 민기가 이유를 물었고 종현은 제깍 제깍 연락을 하지 않는 민기의 습관을 이유로 들었다. 결국 민기가 그뒤로 종현의 연락을 신경써서 답변하고서야 친절한 종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종현이 개인 스케줄로 바빠지자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민기가 다시 일상이 시작되었다고 생각이 들즘 민기와 종현이 찍었던 추석특집방송이 티비에서 방송 되고 있었다. 딱히 명절이라고 해서 움직일 생각은 없었던 민기는 집에서 티비를 보다 출연했던 방송이 나오는걸 보고는 리모콘을 내려놓았다. 

이미 한참방송하던 중이라 민기의 순서가 얼마 남지 않았을때라 맥주를 한캔 마시며 가벼운 마음으로 보았다.편집도 꽤 잘해서 정말로 마지막 엔딩컷은 카메라 감독님에게 감사를 드려야할만큼 잘잡혔다. 실제로 키스를 한건지 안한건지도 알수 없었지만 그 분위기가 묘하게 잡혀서 민기는 그제서야 그날의 반응이 이해가 되었다.

화면이 바뀌고 프로그램이 끝나자 민기는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앗던거 같은데 어느새 가을이 시작됬을만큼 시간이 꽤 지나 있었다. 민기의 예상과는 좀 다르긴 했지만 어쨌든 종현의 관심에서 천천히 멀어져 가고 있기도 했으니 이대로 조금더 지나면 평소와 같아 질것 같았다.

그때가 되면 혹시나 종현에게 연락이 올까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채 기다리지는 않겠지. 민기는 그생각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테이블 저쪽으로 치워버렸다.



by. 렌제이의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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