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가 맘먹고 고백하러 왔다가 쩨 와 밍의 봐서는 안될 무언가를 보고 마음 접고 돌아가는거. 

<-이란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래요 건희씨..그대의 마음 자알 알겠다!


주의)프로듀스 101 에 나왔던 rbw의 이건희님이 이야기에 등장 합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패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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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손에 들고 있던 꽃다발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프듀가 끝난 후 민기와 종종 시간을 보낼수 있을거라 생각 했는데 어쩐지 민기가 너무 바빠지는 바람에 오히려 더 보기가 힘들어 졌다. 앨범을 내기전 마지막으로 만났던게 언제  였더라.

건희는 그래도 그덕에 제마음을 알게 되었단 사실 덕에 잠시 입가에서 사라졌던 미소가 되돌아 왔다. 민기의 미니앨범 첫방에 구경오라고 초대를 받은 덕에 건희는 예쁜 꽃다발을 준비 했다. 앨범 첫방을 축하하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건희는 민기에게 제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프듀를 같이 하는 내내 민기와 소소하게 나누던 대화와 민기가 까르르 소리가 나도록 웃던 얼굴만 생각하면 건희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민기의 웃음 소리가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건희는 민기에게 전화를 했더랬다.

'형' 하고 부르면 밝고 활기찬 목소리로 '어~건희야~' 대답하던 민기의 화사함이 전화기를 타고 넘어와 저에게 까지 화사한 기분을 맛보게 해주곤 했다. 그런 민기를 어떻게 안좋아 할수 있을까. 건희는 어느날 문득 그렇게 스스로 민기를 좋아한다는걸 깨닫고는 그날부터 민기와 만날날을 하루 하루 손으로 꼽으며 기다렸다.

매번 통화하며 바빠서 약속을 잡지 못하는 민기는 제 첫방에 놀러오지 않겠냐고 건희를 초대 했다. 대기실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건희와 잠시 시간을 보낼수 있을거라는 민기의 아이디어 였다.

건희는 이번에 보고 나면 또 언제 볼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제 마음을 전하고 혹여 민기가 절 받아준다면 그날 저녁부터의 둘의 통화는 좀더 달콤해지지 않을까. 여고생같은 상상을 하며 부끄러운듯 발그레 해지는 볼을 슥슥 문질렀다.

절 유달리 예뻐해주던 민기에게 건희는 알게 모르게 미묘한 기대감 같은것으로 가득 차 있던 상태였다. 건희는 긴장하고 있던 손에 힘을 주어 뉴이스트w라고 적혀 있는 대기실의 문을 두두렸다.

"안녕하세-"

"어! 이건희다!"

동호가 반갑게 맞이하자 건희는 방긋 웃으며 들어섰다.

"축하 드리러 왔어요! 어..근데 민기형은요?"

"민기? 아까 종현이랑 나갔는데. 멀리 안갔을걸?"

동호가 건희 손에 들린 꽃다발을 보고 화사하게 웃으며 물었다.

"그건 누구 주려고?"

건희가 대답하지  않은채 그저 싱긋 웃자 동호와 아론이 마주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론은 초면의 건희에게 안타깝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그거 설마 민기거?"

"아..뭐.."

건희가 부끄러운듯 대답을 얼버무리자 동호는 곤란한 얼굴로 건희에게 말했다.

"음..좋은 생각 같지는 않지만..뭐 옥상한번 가봐. 민기 답답하면 옥상가서 바람 쐬는거 잘해"

동호가 뒤늦게 '아 물론 종현이도 같이' 라고 덧붙였지만 옥상이란 단어만 듣고 이미 대기실 밖으로 달려나간 건희는 그말을 들을수 있을리가 없었다.

"근데..아까 복도 지나오다가 민기 열받아서 종현이 끌고 옥상 올라 간거 아니었어?"

아론이 동호에게 조용히 물었다. 동호가 눈을 껌벅거리며 대답했다.

"맞을걸? 최민기 대박 열받은거 같던데"

"종현이 뭐 잘못햇대? 근데 쟤한테 가보라고 해도 돼?"

아론이 다시 되묻자 동호는 방긋 웃으며 대답하고는 다시 노래연습을 시작했다.

"형. 가끔은 말로 거절 당하는것 보다는 스스로 보고 깨닫는게 나을수도 있어. 모두를 위해서"






건희는 예쁘게 꾸며놓은 옥상테라스에 도착하자 쌩- 소리가 날것처럼 세게 부는 바람에 흩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그러는 사이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 걸음을 옮겼다. 한걸음 한걸음 옮길때마다 확실하게 들려오는 남자 두명의 말다툼 소리.

그리고 그중 하나는 민기의 목소리가 확실했다. 건희는 코너를 돌아 나가려다 테라스 구석에서 화를 내고 있는 민기의 모습을 보고 멈칫 발걸음을 멈추었다. 어쩐지 껴들어 갈 상황이 아닌것 같아 한발 뒤로 물러났다.


"어!! 대답 해보라고! 내말이 틀려!!"

민기가 또 한번 소리를 버럭 질렀다. 오늘 라이브 한다고 들었는데 저러다 목이라도 쉬면 어쩌나 걱정일 정도로 목소리가 격앙되어 있었다. 반면 민기와 마주보고 있던 종현은 얼굴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채 생각외로 차분히 민기의 분노를 받아 주고 있었다.

건희는 계속해서 엿듣고 있을수도 그렇다고 민기의 앞에 나설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되어 버렸다. 되돌아 가야 하나..고민할때쯤. 민기의 말이 건희의 발목을 붙잡았다.

"왜 대답을 못해! 그여자가 쳐다보며 방긋 웃어 주니까 좋드냐니까!?"

"아니"

"아니긴 뭐가 아냐!!! 걔가 웃으면서 인사하니까 니가 받아 줬잖아!"

"그럼 인사하는데 씹어?"

"아이고오! 그러셨어요~! 아왜! 사귀자 그래도 그럼 무시 못해서 사귀겠다!? 어!? 만나!! 가서 여자 만나라고!!!"


건희는 고개를 갸우뚱 저었다. 종현형에게 여자친구라니? 지금은 스캔들이 나면 안되는 시기였다. 건희는 민기의 말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스캔들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여자를 만나라고 하는거지?

건희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아주 살짝 빼꼽 내밀어 둘을 쳐다 보았다. 민기는 종현에게 여자를 만나라며 화를 내며 눈물이 맺힌 눈으로 씩씩 거리는 숨소리가 들릴만큼 격해져 있었다. 그모습을 보자 건희는 울컥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아니 우리 민기형눈에 눈물을!! 그건 그렇고 왜 민기형이 종현이형한테 저런걸 말하는거야?

건희가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종현은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누가 봐도 화가 난듯 표정에서 냉기가 풀풀 흐르기 시작했다. 도대체 열릴것 같지 않던 종현의 입이 드디어 열렸다.

"............."

종현은 무언가 말하려다가 입을 다시 꾹 닫았다. 종현이 작게 한숨을 쉬자 민기가 갑자기 고개를 팩 돌리는 바람에 건희는 서둘러 벽뒤로 몸을 숨겼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자 건희는 다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

건희는 눈앞에 보이는 장면에 입이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다. 민기가 눈가에 눈물을 매달고 종현에게 등을 돌리려 하자 종현이 민기의 팔을 거칠게 잡아 당겼다. 그모습에 놀란 건희가 '엇!' 소릴 지르려 했으나 곧 민기가 종현에게 팔이 붙들린채 키스 당하는 장면을 마주하자 소리없이 놀래는것 말고는 할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건희는 그장면을 보면서도 항상 헤헤헤 하고 웃던 종현에게 저렇게 터프한 모습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종현이 키스해오면 당연히 반항해야 하는 민기가 전.혀 반항하지 않은채 종현의 키스를 받아 들이고있다는데 또 놀랐다. 그리고 가장 놀란 것은.

"말도 안돼는 소리 하지마"

종현이 민기에게 키스하다 입술을 떼내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자 민기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입술을 꾹 다물었다. 종현이 다정한 손으로 민기의 입술을 쓸어주며 민기의 허리를 붙들어 저한테 당기자 민기의 가벼운 몸이 종현에게 폭 기대어졌다.

종현은 아주 자연스럽게 민기의 등을 쓸어 내리던 손으로 민기의 귓볼을 만지작 거리며 민기의 볼과 목덜미에 입을 맞추어 주었다. 민기가 종현의 짧은 입맞춤이 아쉬운듯 종현을 빤히 바라 보자 종현이 픽 웃으며 민기의 허리를 끌어 안고 민기의 입에 다시 입을 맞춰 주었다. 

둘사이 빈공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듯 꽉 맞물려 붙어서는 종현이 민기의 허리를 슬슬 쓸어주자 민기는 그 손길을 받으며 종현의 품에 제몸을 우겨넣고는 종현의 등을 주먹으로 팡팡 소리가 나도록 치며 말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며!"

"어"

"내가 제일 귀엽다며!"

"맞아"

"근데 왜 그여자애 한테 웃어줘! 반하면 어쩌려고!"

"멋있어?"

"응?"

"그런 걱정 할만큼?"

종현이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묻자 민기는 종현의 허릴 꽉 잡으며 대답했다.

"응..제일 멋있어. 우주에서 니가 제일 멋있어. 니가 웃으면 진짜 막..미칠거 같애..너무 좋아"

"어디가 미칠것 같은데?"

"어?......"

당황한듯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민기를 보고 종현은 민기의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였다. 민기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 올랐다. 민기가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종현의 손을 꼭 마주잡고 테라스 구석 좀더 안쪽의 사람의 시선이 전혀 띄이지 않는 곳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는것 까지 보자 건희는 부들부들 떨리는 무릎을 더이상 지탱할수가 없어 벽을 잡고 주르륵 미끄러져 내렸다.

자신이 대체 지금 무엇을 본것인가. 건희는 바닥에 꽃다발이 떨어져 꽃잎이 흩날리는것도 모른채 깊숙히 사라지는 민기와 종현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 보았다. 종현과 민기가 벽 뒤편으로 사라졌지만 부스런 거리는 소리와 민기의 목소리 일게 분명한 목소리가 분명 '안돼....응?..아..종현아....'라고애타게 종현을 찾았다. 그리고 작게 들리는.......  

"혀...혀엉......."

건희는 제 귀를 의심하고 싶었다. 그러나 건희의 무릎이 바닥과 마주하고 있는 내내 벽뒤에서 흘러 나오는 민기의 목소리는 언제나 제가 듣던 활기차고 화사한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아마도 민기의 저 야릇한 목소리를 들을수 있는건 같이 있는 종현만 가능 한게 아닐까..건희는 거기까지 생각이 들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졌다.

건희의 눈에 눈물방울이 반짝 빛났다. 건희는 입을 막고 재빨리 테라스 출구를 향해 달렸다. 출구의 문을 잡고 고개를 한번 돌려 민기와 종현이 있던 방향을 바라보며 건희는 누구에게 전하는지 알수 없는 짧은 눈인사와 '아디오스..' 작게 읇조리는 목소리를 남기며 쓸쓸한 미소와 함께 퇴장했다.


건희가 떠난 옥상 테라스 에서는 안쪽 깊숙한 곳에서 부터 부시럭 거리는 소리와 미약히 끈적한 신음소리 같은 것들이 바람소리에 섞여 꽃잎과 함께 공중으로 흩날리고 있었다. 




by. 렌제이의 사생활

----------------------------------------------------------------------------------------------------------p.s1 첨에는 싸우고 있어서 험악하다 달달해져서 충격 또 받는걸롱. 여아이돌이 종현이 쳐다봐서 싸우고있는거 보믄 응?스캔들나면 큰일인데 왜종연이형한테여자만나라고하징? <-건희 / 화내고 대꾸안하되 확키스하는걸로

p.s2 요청하신 사항은 최대한 넣었으나..과연 이분위기를 원하신것이 맞는지는.........

p.s3 이건희님의 소녀스럽고 발랄함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으나 능력 부족으로 인하여..못살릴것 같아 아쉽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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