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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대로 지쳐 풀어진 민기를 끌어 안고 종현은 드디어 끝을 알렸다.

"좋아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죠. 목욕시켜줄게요"

종현은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고 거품을 풀어 반쯤 기절해 있는 민기를 안아들고 들어갔다. 제무릎위에 앉혀 여전히 열려있는 구멍안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어 뒷처리를 해주고는 굳어있는 민기의 몸을 부드럽게 맛사지 하기 시작했다.

목욕이 끝나고 나자 종현은 두사람의 체액으로 엉망징창인 침실을 벗어나 다른방으로 향했다.

"시트 갈동안 여기서 자요. 오늘 오후에 도우미 오니까"

민기는 부끄럽지도 않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기운이 없었다. 정말로 온몸에 진이 모두 빠져 나간 기분이라 눈만 몇번 껌벅이다 이내 잠이 들었다.






민기가 다시 눈을 떳을때는 날짜감각이 사라진채 였다. 방은 약간 어두운 채 였고 몸은 얻어맞은것마냥 찌뿌둥했다. 자기전에 뜨거운물에 몸을 풀어서 인지 움직여지긴 했지만 몸에 기운이 전혀 남아 있지 않고 군데 군데 욱신거림이 남아 있었다. 애널과 페니스는 화끈한 느낌이 나긴했지만 아픈것은 아니였다.

민기는 생각했던거랑은 많이 달라서 침대에서 일어 나 조금 멍한 채로 정신을 다잡았다. 방안에는 종현도 옷도  가운도 없었다. 할수없이 벗은채로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 옷방으로 향했다. 속옷과 옷을 챙겨 입고 다시 거실로 나와 핸드폰을 찾았지만 보이질 않았다.

물을 한병 꺼내어 마신뒤 민기는 식탁의자에 엎드려 기운을 차리려 애썻다. 눈만 도록도록 굴린채 사방을 둘러보아도 집안에는 혼자만 남아 있는듯 해서 민기는 몸을 일으켜 종현을 찾으러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김종현 집에 없어?"

침실에도 민기가 자고나온 손님방인듯한 곳에도 거실에 붙어있는 욕실에도 옷방에도 종현의 흔적도 제 핸드폰도 보이질 않았다. 민기는 옷방옆에 붙어있는 방문을 두들겼다.

"누구 있어요?"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아 민기는 조심히 방문을 열었다. 방안에는 장식장 여러개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고 방 가운데에도 쇼케이스들이 늘어져 있었다. 종현이 팬들에게 받은 특별한 선물이나 개인 소장품 같은것들을 보관하는 곳인듯 했다. 주인의 허락도 없이 방을 구경하는게 조금 찔리긴 했지만 민기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장식장 안에 들어선 물건들을 하나하나 구경했다.

최근인듯한 트로피 부터 해외팬들로부터 받은 특이한 장식 을 지나 해외에 나갔을때 산듯한 지역 특산품도 있었다. 장식장은 연도별로 모아놓은듯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때묻고 오래되어 보이는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한참쓰고나서 헐어있는듯한 지갑 ,시계, 빈 향수병 까지 모아놓은걸 보자 민기는 기분이 조금 이상해 지기 시작했다. 보통 저런것들까지 모으나 생각이 들즘 민기는 마지막 장식장을 눈앞에 두고 손이 조금 떨려왔다.

마지막 장식장에는 부셔진 부분을 복원하여 케이스까지 씌운 로보트와 바래고 때가 타 헤질대로 헤진 곰인형, 그리고 어떻게 보아도 2-3살쯤이나 되는 아이가 가지고 놀만한 블럭장난감 세트까지 완벽하게 투명케이스에 담겨 보관되어 있었다. 초등학교때 전국대회에서 탔던 상장도 보였고 구슬같은 작은 장난감들도 보였다.

이 물건들은 도대체 무엇일까. 설마 종현의 것일까. 종현은 제물건을 쉽게 버리지 않는 성격 인걸까. 민기가 그앞에 서서 눈을떼지 못하고 있었다.

"뭘 그렇게 보고있어요?"

언제 들어왔는지 종현이 민기의 뒷덜미에 입을 맞추었다. 민기가 흠칫 놀라 몸을 떼려 하자 종현이 서둘러 민기를 안아 왔다.

"장식장 전부 유리에요 조심해요. 깨지면 다쳐요"

종현이 밖에 나갔다 왔는지 외출복 상태였다. 민기는 종현에게 시선을 거두어 다시 장식장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물었다.

"이거..다 누구거야?"

"안에 장식된것들요? 다 제거에요. 이 로보트는 8살때 내가 처음으로 번 돈으로 산거라 무척 좋아했어요. 어머니가 제 통장을 만들어 주시면서 기념으로 선물을 고르게 해주셨었죠. 10살때 차에서 내리다가 너무 많이 부셔져서 그뒤로는 복원한뒤 가지고만 있었지만요"

"저 곰인형은?"

"저건 어머니도 잘 기억이 안나신대요. 내가 애기때 선물 받으셨던거라고 하시던데. 잘때 항상 끼고 자던거에요. 저건 7살이 되어 혼자 잠들기 시작했을때부터 보관했어요"

"블럭은?..."

"저건 제기억엔 3살즘인거 같아요. 4살이 되어가는 근방이였을거에요.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였어요"

"세살때를 어떻게 기억해? 진짜 니거 맞아?"

민기가 미심쩍다는듯 말하자 종현이 픽웃더니 말했다.

"민기씨야 말로 나에 대해 제대로 알아본거 맞아요? 내 별명 뭐에요?"

"........연기 신동...."

"저 멘사 회원이에요. 3살때부터는 모두 기억해요. 내가 대본 외우는 속도 보면 놀라겟네. 우리 나중에 대본 외우기 내기 할까요?"

민기는 농담을 걸어오는 종현을 빤히 바라 보았다. 

"근데 어디갔다왔어? 혹시 내 핸드폰 못봤어?"

종현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민기에게 건네주었다.

"뭐야..이걸 왜 니가 가지고 있어?"

"설치할게 있어서 나갔다 왔어요"

"뭐? 내핸드폰에 뭘?"

"근데 이방에서 뭐하고 있었어요? 일어났으면 뭘 좀 먹지 그랬어요. 기운없었을텐데"

종현은 민기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채 되물었다. 민기는 종현이 대답해주지 않을거란걸 깨달았다.

"집에 아무도 없나 방문열어 보다가 뭐가 많아서 구경했어. 완전 아기물건까지 있어서 누구걸까 신기해서"

"전부다 내거 맞아요. 난 내건 고장나도 안버려요. 못쓰면 이렇게 보관해놓으면 되니까. 배안고파요?"

민기는 종현의 대답에 손끝이 짜릿해 졌다. 민기는 저에게 질문한채 방밖으로 나가는 종현의 뒷모습에 대고 물었다.

"사람도?"

"네?"

민기는 차마 너무 속보여 제입으로 네손에 들어온 사람도 안버리는 거냐고 물어 볼수가 없었다. 민기는 더 묻지 않은채 계속 종현의 곰인형을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 종현은 되묻는 제 물음에도 대답없이 곰인형만 쳐다보는 민기를 가만 바라보다 지금이 사탕을 줄때라는걸 알았다.

"원래도 가지고싶어하는게 많지 않은 편이긴 한대요. 사람한테 소유욕을 느껴본건 처음이라서 뭐라고 확답은 못하겟어요. 근데 지금까지 내손에 들어온건 자의든 타의든 내손밖으로 나간적 없어요. 나와요. 음식 포장해왔어요"

민기는 혼자남은 방안에서 떨려오는 두손을 조심스레 다잡으며 귀끝이 빨개진걸 종현에게 들키지 않았길 간절히 바랬다.








"맛집 많이 아나봐"

종현은 민기가 소화시키기 편한 죽을 포장해왔다. 

"이태원에 전복죽이 유명한 집이 있거든요. 전복밥도 맛있어요. 다음엔 가서 먹어요"

민기는 천천히 죽을 먹으며 종현의 말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데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혹시 내옷중에 세탁실에 들어가 있는거 있어?"

"오늘 아마 다 세탁되었을거에요. 왜요?"

"짐싸야지. 낼모래 촬영이니까"

"흐응....그냥 같이출근하죠"

"싫어. 이미 충분히 입에 오르내렸어. 너 사진 오해안받게 해준다더니 했어?"

"네. 막내스탭 한테 부탁해서 촬영때문에 그런거라고 자료 돌리라고 했어요. 오후부턴 반응 가라앉고 있으니 신경안써도 되요"

민기는 종현의 말에 기분이 조금 편해졌다. 종현이 다시 입을 열기 전까지.

"근데 그거보다 사람들은 당신 낮잠사진을 더 좋아하던데"

"뭐?"

"당신이 낮잠든곳 어디냐고 모두 궁금해 해요. 비슷한 호텔이 있나봐요. 거기 아니냐고 지금 궁금해들 한다던데요. 호텔에서 둘이 뭐했냐고.."


민기는 표정이 일그러졌고 종현은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민기가 짜증을 숨기지 못한채 죽을 먹던 숟가락을 종현에게 집어던졌다. 민기가 짜증을 내자 종현이 승리에 찬 얼굴로 물었다.

"같이 출근 할거죠?"

"싫다고 했어!"

"또..쓸데없는 고집부리네요. 결국은 내가 원하는대로 될거라고 했잖아요?"

종현은 핸드폰을 들고 민기가 차안에앉아서 종현의 페니스를 빨고있는 동영상을 틀어 주었다. 민기가 얼굴이 새빨개진채 버럭 화를 냈다.

"이딴데 쓰려고 찍었어????"

"그럼 뭔지 알고 찍었어요? 함부로 이런걸 찍으면 안되는거에요 최민기씨. 설마 내가 이거보며 자위라도 할줄 알았어요?"

민기의 얼굴이 빨개진채 부들거리며 아무말도 못하자 종현은 민기를 비웃으며 말했다.

"당신 입에 직집 물리면 될걸 내가 왜요? 쓸데없는 고집 부리지 말고 사온 성의를 봐서라도 더 먹어요"

"안먹어"

민기가 식탁에서 일어나려하자 종현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일어나면 그대로 끌고 들어갈거에요. 화내는거보니 기운이 넘치네. 하루밤 더 새워도 촬영할수 있을거 같아요?"

"진짜...짜증나는 성격인거...알아????"

"네. 그리고 당신이 다 받아주고 있는 덕분에 버릇이 점점 없어져 가는 중이기도 해요"

"하?? 니성격이 그모양인게 왜 내탓이야????"

"화내면서도 해달라면 다해주잖아요. 그게 싫다는건 아니에요. 그저 당신이 버릇을 잘못들인거니까 내탓 말라는거죠. 앉아요. 새수저 줄게요"


민기는 종현의 말에 반박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침대로 끌려들어가고 싶진 않아서 종현이 원하는대로 죽을 반그릇 이상 비우고서야 자리에서 일어섰다. 종현은 민기가 죽을 비우는걸 보고는 더이상 시비걸지 않았다. 짜증이 나있는 민기에게 종현은 밖에 나가 사온 게임기를 쥐어 주며 살살 달래었다. 덕분에 민기는 기분이 괜찮아 진듯 더이상 짜증을 내지 않았다.



"나 저쪽방 가서 잘거야"

"왜요?"

"............."


새벽1시.

늦은 오후에 일어났던 민기는 여전히 졸리지 않았다. 종현이 피곤하다며 씻고 나와선 자러 가자며 민기의 게임기를 빼앗았다. 민기는 인상을 쓰며 손님방에서 자겟다고 얘기하자 종현이 이유를 물었다. 민기는 대답하지 않은채 종현의 손에서 게임기를 다시 뺏어 왔다.

"안잘거에요?"

"안졸려. 먼저 자"

"나 먼저 재우고 다른방 가서 주무시겟다? 이제 와서 왜요?"

"내몸에 손안댈거야?"

"만질건데요?"

"혼자 자"

"삽입은 안할거에요"

"내가 너한테 허락한건 어제 한번이였어. 제멋대로 굴지마"

종현은 더이상 말하지 않은채 방으로 들어갔다. 민기는 종현이 너무 순순히 물러나자 기분이 조금 이상했지만 꾿꾿하게 무시하며 게임기에 집중하려 했다. 그러길 5분쯤 지났을까. 민기의 핸드폰으로 알림이 울렸다.

종현이 설정해 놓은듯 공유 드라이브에 파일이 올라왔다는 내용이였다. 민기가 무슨 동영상인지 궁금해서 클릭하자 핸드폰 밖으로 타액에 젖은 마찰소리가 가득 울렸다.

-당신 얼굴에 뿌리고 싶어-

종현의 말에 민기가 흥분하여 페니스를 스스로 흔들며 종현의 페니스를 핧고 있었다. 민기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른 동영상을 클릭했다. 보조석에 앉아 이어폰을 끼고 핸드폰으로 무언가를 보며 자위를 하고 있는 민기의 얼굴이 적나라하게 찍힌 동영상이 였다. 이틀전 종현의 차안에 있을때 찍힌듯 했다.

민기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 동영상을 클릭했다. 민기가 보고 흥분했던  목소리가 마치 저와 종현의 목소리로 착각할만큼 비슷했던 그영상이였다. 민기가 영상들을 모두 끄고 쇼파에서 벌떡 일어나자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셋중에 뭐부터?]

민기는 메세지 미리보기 창에 떠있는 글자를 보자마자 종현이 있는 침실로 쫒아들어갔다. 버럭 화를 낼 예정으로 들어갔는데 종현은 가운을 입은채 의외로 평온한 얼굴로 침대에 걸터 앉아 절 보고 있었다. 민기는 설마 싶어서 종현이 보낸 메세지를 눌러 확인했다.

[셋중에 뭐부터 볼지 생각중이에요. 뭐부터 봤으면 좋겠어요?]


"뭐..직접 해주러 온거면 난 환영인데..표정보니 그건 아닌가 봐요?"

종현은 얄밉게 웃으며 가운을 벗었다.

"빨아줄래요. 자위하는거 보여줄래요. 아니면 엉덩이 흔들어 줄래요?"

동영상을 보낸 순서대로 읇조리는 종현의 얄미운 말에 민기는 종현을 한껏 째려보고는 대답없이 다시 방을 나서려 했다. 종현이 동영상을 재생하였다. 방안 가득 울리는 민기의 신음 소리에 민기가 놀라 종현의 핸드폰을 뺏으러 다가왔다.

"안넣을거라고 했으니까 2가지 남았어요. 빨아줄거에요. 자위하는거 보여줄거에요?"

"나 안괴롭힌다고 했잖아"

"왜 따로 자겟다는건지 정확하게 대답했으면 안괴롭혔잖아요"

종현이 민기의 턱을 쓸며 말했다. 민기가 종현을 노려보다 입을 열었다.

"너랑 같은 침대를 쓰면 내가 못잘거 같아서"

"흐응.......그럴듯 햇는데 마음에 안드네요. 지쳐서 잠들게 해줄 자신 있는데 나?"

"난 곱게 잠만 자고 싶으니까..!"

종현이 민기의 대답에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나랑 한침대에 누워만 있어도 흥분돼요?"

"뭐?"

"어제 밤새 당신을 탐한건 맞지만 오늘 당신한테 뭔가 할거라고 얘기한적 없어요. 낼모래 촬영이니까 무리 시킬 만큼 생각없지도 않아요. 같은 침대를 쓰기로 한건 애초에 함께 지내기로 하면서 약속했던거고 뭐 만지긴 할거지만 그렇다고 삽입은 안한다고 했는데 너무 정색하니까요. 차라리 한번 하는게 편하겟으면 한번 하고 잘까요?"

민기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주체 하지 못하고 결국 종현에게 주먹을 휘두르려 손을 올렸다. 재빠른 종현이 맞아 주었을리가 없었다. 종현이 잽싸게 피한뒤 민기를 뒤에서 안아왔다.

"난 당신이 흥분에 절어서 엉덩이를 흔들며 헐덕거리는게 좋긴 하지만 SM플레이는 취향이 아니에요. 특히나 M쪽으로는 더더욱. 기운 그만빼고 이제 자요. 나 나갔다 왔더니 피곤해요"

종현이 내뱉는 말에 민기가 울컥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못하고 결국 쏘아 붙이기 시작했다.

"그 못된 입좀 어떻게 못해? 내가 너한테 그런 얄미운 소리들 들을만큼 뭘그리 잘못했어? 다정하게는 바라지도 않는다고 했잖아! 네 지인들한테도 이렇게 열받게 얘기해? 왜 나한테만 이러는거야 대체! 섹스파트너한테도 그렇게 밉살맞게는 말 안할거 아냐!! 이와중에 세우고 문지르지마!!!! 진짜!!!!!!!!"

"지인들한테는 이렇게 안해요. 착한척 하니까. 내입이 못된게 아니라 당신이 이렇게 만든거에요. 내가 이렇게 말할때마다 눌러 참다가 화내는거 너무 좋다니까요? 넣고싶다. 민기씨는 지금 자기가 내 섹스파트너보다 못한 위치에 있는거 같은가 봐요. 그말에 악센트가 있는거 같네? 흥분시켜놓고 세우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해요. 나 넣고 싶은데 한번만 하면 안되요?"

"내엉덩이에서 꿈틀거리는거 당장 치워!! 너랑 내가 무슨 사이라도 돼? 어쩌다 너랑 한번 한게 다인데! 니입으로 나한테 성욕을 느낄 뿐이라며!!!"

"소유욕도 느낀다고 했는데. 그감정들 밑바탕에는 애정도 있고. 중요한 말들은 왜빼요?"

"니가 말하는 소유욕에 대해선 내가 이해를 못했으니까! 애정이 있는데 이렇게 못되게 굴어? 그래 말이 나온김에 묻자! 사람한테는 처음 느낀다며. 니가 말하는 소유욕의 정체는 뭐야? 세우고 달려드는거 보니 아직은 나랑 더 하고싶은 모양이지? 대체 나랑 뭘 하고싶은거야! 니가 이렇게 어중간하게 구는거 너무 짜증나!! 너 지금 내감정 눈치채고 일부러 더 이러는거지? 내가 거절 못하는거  즐기는거 아니냐고!!!"

종현이 민기가 버럭버럭 지르는 얘기들중 마음에 드는게 있었는지 진한 미소를 띄우며 민기에게 되물었다.

"민기씨의 감정이 뭔데요? 나한테 얘기해준적 없잖아요? 말을 아끼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민기씨 일텐데? 내가 전에도 한번 얘기했죠? 민기씨가 진솔하게 반응하는게 좋다고. 말해봐요. 당신이 말하면 나도 다 말해줄게요"

종현은 화내지 않고 부드럽게 웃으며 민기의 팔을 쓰다듬었다. 투정부리는 어린아이 달래듯 도닥이며 화내는 민기에게 네 얘기를 해보라며 되려 되물었다. 민기는 그때서야 아차 싶어 종현을 째려 보았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였어?"

"뭐가요?"

"내입으로 말하게 할 생각이였냐고"

"그러니까..뭘요?"

"아.....너랑 말하고 있으면 너무너무 화가나....죽여버리고 싶어.."

민기의 눈이 차게 식어가자 종현은 터지던 웃음을 겨우 참아내고 민기에게 대답했다.

"난 내감정 얘기했어요. 그럼 당신도 얘길 해줘야죠..안그래요?"

"그러니까..나랑 자고 나서도 날 이렇게 괴롭히는게 네가 듣고싶었던 말을 안해줘서다?"

"하아..민기씨..내가 몇번이나 말했잖아요. 두번말하는거 내맘대로 안되는거 못참는다니까요? 자..그래서 대답은요?"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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