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은 해준이 제 입술을 파고들자 인상을 쓰다 이내 포기하고 원하는데로 받아주었다. 짧은 키스가 끝나자 도경은 척척 걸어가 객실문을 열고 해준에게 나가란듯 제스처를 취했다.

그모습을 보고있던 해준은 호텔복도가 울리도록 크게 웃었다. 도경이 시끄러워서 다시 문을닫고는 물었다.


"왜 웃으세요?"

"김도경씨 나랑 잘래요?"

도경은 질문에 대답은 안하고 되묻는 해준에게 인상을 썼다.

"아뇨? 저도 취향이란게 있는데 고려좀 해주시죠..그체격을 깔 자신은 없어서요. 이제 가셔도 되는데"

"도경씨가 깔려보는건 어때요? 나 되게 잘하거든요. 처음이여도 즐길수 있게 해줄게요"

"사양 할게요. 그만 가시죠"

도경은 해준이 빨리 나가길 바랬지만 해준은 쇼파에 앉아 느긋하게 도경을 바라보았다. 도경이 이내 고개를 옆으로 꺽더니 입을 열었다.

"삽입하지 말아요. 입으로 하죠. 싫으시면 가세요"

"씻고나올테니 도망가지나 마요"




해준이 잘한다던건 거짓이 아니였다. 도경이 부담스러워하지 않게 잘 리드했다. 일부러 제 다리 위에 앉혀 도경의 시야를 위에 두었다. 도경의 가슴을 애무 하며 키스해왔다. 몸을 흥분시키며 도경이 애무당하는데 신경쓰이지 않게 키스하다 목덜미에 입술을 묻고는 아픔이 느껴질만큼 세게 빨아들였다. 도경의 가슴에 입에 묻고는 도경의 페니스를 만져주며 감각을 분산 시켰다. 탑의 포지션만 해봤다던 도경이 어색해 하지 않게 배려하는 손길에 도경이 처음보다 편안하게 해준의 손길을 즐겼다. 한가지 부담스러웠던건 해준의 위에 올라탄 도경의 엉덩이에 해준의 페니스가 까닥이며 닿아왔다는건데 발기하기도 전에도 꽤 크겟구나 생각했던 페니스가 발기한 후에는 너무나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는 것이였다.

정말 다행히도 해준이 저에게 삽입은 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부분은 다행이였지만 제입에 저게 다 들어갈까 약간 걱정은 되었던 것이다. 해준이 도경의 몸을 한참이나 애무하더니 엉덩이를 조심스레 쥐어왔다.

"누울래요?"

해준이 도경을 침대에 눕힌후 도경의 몸위로 거꾸로 올라 탔다. 도경은 눈앞에 등장한 길고 굵은 페니스에 꿀꺽 마른침을 한번삼키고는 조심스레 입에 담기 시작했다. 목젖까지 밀고 들어오는 페니스가 부담스러웠지만 최선을 다해 입에 물고 핧았다. 도경이 해준의 페니스와 씨름하는 동안 해준은 느긋하게 도경의 페니스를 핧으며 엉덩이를 조심스레 벌렸다. 도경이 제걸 핧느라 정신없어 하는 틈을타 꺼내두었던 젤을 손에 발라 조심스레 엉덩이 사이에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도경이 생경한 페니스에 힘을주자 해준이 달래듯 혀로 귀두를 자극해 놀란 도경의 몸을 풀어주었다. 도경은 해준이 안쪽 깊숙한곳을 만져주며 페니스를 자극해주자 생각보다 아픔을 못느꼇다. 도경이 긴장이 풀려 자연스레 다리를 더 벌리자 해준은 기다렸다는듯 도경의 다리를 접어 엉덩이 사이에 젤을 더 바르기 시작했다.

도경이 페니스를 빨리며 해준의 손길이 과해진다 싶어 움직임을 멈추자 해준은 귀신같이도 눈치채고 제 손가락을 빼내고 도경의 페니스를 핧는데에만 집중하였다. 그러기를 수차례 해준의 손가락 갯수가 늘고 도경이 조금더 해준의 페니스에 벅차할때쯤 해준이 내벽안쪽 깊숙한곳을 문지르자 페니스에 열감을 느낀 도경이 허리를 흔들어 해준의 입에 제 페니스를 밀어넣었다.

해준이 눈치빠르게 도경이 움찔거린 부분을 만져주며 입으로 페니스를 조여주자 도경이 해준의 페니스를 물던 힘이 약해진채로 해준의 입에 예고없이 사정했다.

"읏..므으하여"

도경이 해준의 페니스를 문체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해준이 도경의것을 삼키며 입을 떼어냈다.

"여기..좋아요?"

해준이 도경이 느끼던 부분을 계속 만져주자 도경이 해준의 페니스를 제대로 빨지도 못한채 앓는 소릴 내었다. 해준이 손가락 갯수를  세개로 늘리자 그건 힘겨웠는지 도경이 벅차했다. 해준이 도경의 엉덩이 사이에 젤을 조금더 짜내어 손가락을 더 깊숙이 넣어 내벽을 문지르자 도경이 힘겨운 신음을 내뱉으며 해준의 페니스에서 입을 떼냈다.

"그만..윽..손빼요..."

"흐응..말이랑 다르게 몸은 좋아하는데?"

"삽입 하는거 싫다고 했잖아요"

"손가락은 넣어도 된다고 말한건 당신이에요. 그나저나 안빨아 줄거에요? 나 아직 못쌋어요"

"자세 바꿔요"

"싫어요. 이대로 빨아줘요"

여전히 도경의 내벽안을 만져오는 손길에 도경이 두손으로 해준의 페니스를 잡고 혀로 핧다가 입안으로 끝까지 밀어넣었다. 목 깊숙히 들어오는 감각에 찔끔 눈물이 날것 같았지만 삼켜지지 않는 해준의 페니스를 힘겹게 빨기 시작하자 해준이 도경의 몸안에서 손가락을 빼내고는 제페니스를 도경의 입에 박기 시작했다.

도경이 밀려들어오는 페니스에 힘겨워 컥컥대자 해준이 도경의 입에서 제 페니스를 잡아 빼었다.

"내건 크고 도경씨입은 작네요"

해준의 말이 뜻하는게 뭔지 알았지만 도경은 고집스레 일어나 해준의 페니스를 다시 입에 물었다. 침대에 걸터앉아 도경이 핧아오는걸 느긋하게 바라보던 해준은 도경에게 말했다.

"나 이제 싸고싶은데. 입에 박아도 되요?"

해준은 도경에게 의사를 묻고는 도경의 뒷머리를 잡은채 제 페니스를 도경의 입속에 박기 시작했다. 도경이 밀려들어오는 페니스에 숨이 벅찰때쯤 해준이 도경의 입안에 깊게 박아 놓고는 사정하기 시작했다. 목구멍을 타고 뜨끈한것이 타고 흘러 들어오자 도경이 미간을 좁히며 자 입안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페니스를 조였다.

"하..나쁘지 않은데요. 꽤 커서 빨기 힘들었을텐데. 삼키는것도 잘하고. 전애인이 좋아했겠어요"

해준이 여전히 도경의 머리를 잡은채 허리를 흔들어 도경의 입안에 남은 사정감을 털어넣으며 말했다. 도경은 주영의 얘기를 꺼내는 해준의 질문이 무례하다고 생각했지만 주영과 주로 오랄섹스를 즐겼던것은 맞았던지라 정말 이남자 눈치가 빠르다 라고 감상을 하던 중이였다.

해준이 도경의 입에 밀어넣던 페니스를 빼내더니 도경을 앉아 제 페니스위에 앉혔다.

"뭐에요"

도경이 인상을쓰자 해준이 빙긋 웃어왔다.

"난 전희도 삽입도 후희도 다즐겨요"

해준은 제 몸위에 올라타있는 도경의 쇄골뼈에 입을 맞추며 손가락을 애널안으로 밀어 넣고는 제 페니스를 도경의 엉덩이골 사이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직 빳빳하게 서있는 해준의 페니스가 엉덩이 사이에 들어와있는 손가락 근방을 스칠때마다 해준이 손가락으로 내벽을 긁어내었다. 도경은 삽입하지도 않았는데 삽입당한 기분이였다. 그러나 해준이 적절하게 도경이 부담스러워 할때쯤이면 멈추어 강도를 조절해주자 뭐라고 저지하지 못한채 해준의 손길에 당하듯 받아내야 했다.

거북스러웠다면 거절했을텐데  해준은 눈치가 빨랐고 강약 조절의 중요성을 잘알았다. 딱 여운이 남을때쯤이 되자 해준은 도경에게 손을 떼고는 입을 맞추었다. 도경을 억지로 흥분시켜 결국 삽입하거나 아니면 다른걸 요구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해준은 깔끔하게 도경의 목덜미에 몇번 입을 맞추고는 씻으러 들어갔다.

도경은 해준이 침대매너 만큼은 괜찮다고 생각하며 숨을 골랐다. 오랫만의 섹스. 그리고 가벼운 오랄 섹스는 도경의 몸을 가라앉혓지만 해준의 매너좋은 후희가 도경을 다시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도경은 어쩔까 고민하다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욕실문을 두드리고는 안으로 들어섰다. 해준이 샤워를 하며 단단하게 서있는 페니스를 만지고 있는걸 보고는 해준에게 다가가 뜨거워진 페니스를 잡았다.

"오랫만이라서요"

도경은 그한마디만 남긴채 무릎을꿇어 해준의 페니스를 입에 물었고 해준은 도경이 물을 맞을까 샤워기의 물을 껐다. 해준은 끝까지 삽입하지 않았다. 다만 도경의 허벅지를 붙여 제 페니스를 문질러 사정하거나 도경의 다리를 접어 몸을 바짝 붙인채 문질러 사정했다. 그날 도경이 지쳐 잠들때까지 해준은  도경과 가벼운 섹스를 즐겨주었다. 도경은 해준이 절 배려 했다는걸 잘 알고 있었고 고맙게 생각했다.

그러나 처음 겪어보는 자세들은 가벼운 둔통과 근육통들을 동반했고 가볍지 않던 해준의 무게를 받아내느라 골반뼈도 아파왔다. 그리고 도경은 욕조에 가만앉아 해준이 만지던 감각이 생각나 제손가락을 밀어넣어 보고는 여전히 부드럽게 제 손가락이 삼켜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당황했다. 해준이 제안을 만졌던것 처럼 밀어넣었던 손가락을 조심스레 움직여 봤지만 어제와 같은 감각이 되살아 나진 않았다. 도경은 제행동이 웃긴듯 풋 웃고는 손가락을 빼내고는 뭉친 근육을 풀며 반신욕을 즐겼다.






도경은 휴가가 끝나자 언제나와 같은 생활로 돌아왔다. 한가지 달라진게 있다면 전처럼 집과 가게만을 오가지는 않았다는 것이였다. 목요일이나 금요일. 퇴근을 하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기보다는 가게 근처에 있는 클럽이나 게이바를 찾곤 했다.

민기의 성화도 한몫 했지만 해준과 한뒤 어쩐지 자주 몸이 달아 오르곤 했다. 그러나 여전히 삽입은 받고싶지 않았기에 언제나 바텀을 찾았다. 그러나 도경은 해준과 한뒤로는 항상 섹스 후 무언가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다시 발길을 끊었지만 오히려 더 악효과라 도경은 오늘처럼 일이 제시간에 끝난 금요일에는 가볍게 옷을 갈아 입고 파트너를 찾으러 나서곤 했다. 민기는 도경의 변화를 매우 좋아했지만 여전히 탑의 포지션을 고수하는데에는 불만스러운 입장이였다. 꾸준히 도경에게 포지션을 바꾸어 보라고 권유했지만 도경은 어째선지 내키지가 않았다.

그건 아마도 주영이 당햇던 일과 파트너들과 섹스하며 대화하던 내용들에서 들리는 매너없는  탑들이 너무 많다는 내용들을 자주 들어서도 한몫 한것일수도 있었다. 주영이 저와 사귀다 바람이 났었더랬다. 처음 주영이 바람이 났을때까지만 해도 둘은 오랄섹스까지만 하던 사이였다. 주영이 무서워 했기에 도경은 주영에게 강요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어느날 주영의 몸에 자신이 남긴적이 없는 상흔을 확인하고 도경은 말을 잃었다.

주영의 말로는 술에 취해 실수한거라고 했고 도경도 알겠다고 했지만 둘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었다. 그후로도 주영은 종종 다른남자와 동침을 했고 도경은 주영의 외도를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주영의 외도를 방관했다. 그리고 찾아왔던 첫번째 이별 후 주영은 너덜너덜해진 몸을 끌고 도경을 찾아왔었다.

 외도를 하던 상대와 무언가 일이 있었던 모양인데 주영은 마지막 양심인것 인지 그것만은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후 다시 사귀게 되었고 동거를 시작했다. 그리고 몸을 섞기 시작했다. 주영은 가끔은 도경의 부드러운 섹스를 만족스러워 했고 가끔은 부족해 했다. 그리고 그렇다고 도경이 느낄때쯤에는 주영이 외박을 하곤했다. 

도경은 차마 그런 주영에게 무슨말을 할수가 없었다. 도경은 해준과 밤을 보낸 후에야 혹시 자신이 경험이 부족햇던게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탑으로써 능력이 부족했던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해준은 기술이 좋아서 배울수 있다면 배우고 싶을 정도였다.  

파트너들과 밤을 보내던 어느날 유난히 대화가 많았던 그날의 파트너와는 이런저런 얘기들을 꽤 많이 했다. 그러다 도경은 파트너에게 제 섹스문제까지 얘기하게 되었고 얘기를 다듣고난 파트너는 깔깔 웃어대었다. 주영의 이야기에 순정파같다고 웃다가 해준과의 동침얘기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귀울이더니 민기와 마찬가지로 포지션체인지를 얘기했다. 한번 경험해 보고 결정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두명에게서 아니..해준까지 세명째였다. 도경은 처음으로 정말 그래볼까 고민을 했더랬다. 고민하는 도경을 보고 파트너는 귀엽다며 친구하지 않겟냐고 제의를 했고 그렇게 정현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정현은 그뒤 자신이 알고 있는 탑들과 자신과의 차이를 얘기해 주었고 도경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었다.

무조건 경험부터 해보라는 민기와 달리 정현은 말로 설명해 주는걸 잘하는 편이였다. 그리고 정현과의 대화후 도경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더랬다. 그래서 오늘 정현이 여는 파티에 매너좋은 탑들이 많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소개를 받으러 나오라는 얘기에 정현에게 받은 초대장을 들고 h호텔로 향했었다.

그런데 정작 파티장소에 도착하니 정현이 도경을 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응? 도경아 한번마안~~~"

"하..아니 일끝내고 쉬러 왔더니 또 일을 하래. 그리고 벌써 12신데 몇시까지 해달라고. 나 내일 출근해야해. 아니 그 바텐더는 왜 갑자기 돌아간거야"

"몰라. 잘하다가 손님이랑 부딧친건지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니 도망쳤어. 나 오늘 파티 중요해 응? 부탁좀 하자. 친구 좋다는게 뭐야. 내가 괜찮은 사람 한명 소개해줄게 나중에. 응? 나 좀 살려줘 제발! 알바비도 당연히 챙겨줄게! 4시까지 백 어때!!"


도경은 정현이 팔을 붙들고 매달려 오자 결국  알앗다며 셔츠를 걷어 올렸다.

"4시까지 120. 팁나오면 다 내거. 4시되면 딱 접고 갈거야. 더안돼"

"어!!고마워!!!"

도경은 결국 놀러 나왔던 파티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거의 대부분이 남자손님들이 였기에 주로 간단한 칵테일을 찾았고 손님들 매너도 좋은편이여서  도경은 피곤한것 빼고는 꽤 괜찮은 알바라고 생각했다. 알바비로 뭘 할까 고민하던 차에 눈앞에 수표 한장과 함께 주문이 들어왔다.

"잭콕"

도경이 고개를 들자 해준이 방긋 웃으며 인사를 해왔다.

"안녕하세요"

도경이 평소와 다를바 없는 무심한 얼굴로 인사를 하자 해준은 재미없다는듯 도경을 바라 보았다.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생각지도 못한 모습으로 만나서 난 무척 반가운데. 나만?"

"제 직업이 바텐더 인거 잊으셨어요? 알바 중이에요"

"민기가 월급 짜게 줘요? 그럴애는 아닌데.."

"어쩌다 보니 친구 돕는거에요.  사장님 월급 안짜요"

"흐응..그렇구나"

"잭콕 나왔습니다"


도경이 해준앞에 잭콕을 내려놓자 곧 해준의 옆으로 다른 손님이 가까이 다가왔다.

"나도 잭콕한잔 줘요"

"네"

도경이 잭콕을 만드는 동안 해준은 도경이  칵테일 만드는걸 멍하니 봤고 해준옆에 자리를 잡은 남자는 그런 해준에게 눈길을 주었다. 도경이 보기엔 저남자는 해준을 꼬시러 온게 확실한데 문제는 해준의 반응이 영 심심한데에 있었다. 자신감 넘치게 꼬시러왔는데 반응이 없을경우 대부분의 바텀들은 매우 까칠하게 반응을 하기때문에 도경은 해준도 그남자도 제앞에 있는게 영 거슬리기 시작했다.

"잭콕 나왔습니다"

도경이 남자앞에 잭콕을 내려놓자 역시나 남자가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해준이 목적지 인줄 알았는데 어째서인지 그남자는 도경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맛있네요"

남자의 칭찬에 도경이 무표정한 얼굴로 감사인사를 하자 남자는 다시 칵테일을 한모금 마시고는  도경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몇시에 끝나요?"

"손님과는 따로 만나지 않습니다"

"어짜피 파티 끝나면 끝일텐데요"


도경이 말없이 웃고는 제할일만 하자 남자는 아예 도경의 앞에 자리를 잡았다.

"알려줄때까지 안갈건데"

"하..하.."

도경이 난감한듯 웃자 지켜보던 해준이 한숨을 내쉬고는 옆자리 남자에게 말했다.

"니취향 아닌데 왜 건들여?"

"내취향은 아닌데 니취향은 맞는거 같아서"

"어후 저런"


둘의 대화를 듣던 도경은 속으로 내쉬려던 한숨이 밖으로 튀어나왔고 제앞에 앉은 두남자 동시에 쳐다보자 민망한듯 웃으며 사과했다.

"하하 죄송합니다만 사랑싸움은 다른데 가서 해주시면.."

도경의 말에 해준은 불쾌하다는듯 인상을 확 찌푸렸고 남자는 재밌다는듯 절 빤히 바라보았다.

"얜 어디서 주웠어?"

남자의 질문에 해준이 대답했다.

"건너 아는 사이야. 괴롭히지마"

"니가 관심을 가지는거 같은데 어떻게 안괴롭혀. 지금 당장 술이라도 얼굴에 뿌리고 싶은데"

둘의 대화를 듣던 도경은 점점 기분이 가라 앉기 시작했다. 4시가 되려면 아직 40여분 남았고 정현의 파티를 망치고 싶지는 않앗지만 더 듣고 있다가는 열이 받을것만 같았다.

"김해준씨. 자리좀 옮겨주시죠"

"뭐야 왜 화살이 나한테 와. 나 가만있었는데"

해준이 불만스럽게 말하자 도경이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김해준씨가 여기서 꽤 인기 있는 분이신거 같아요. 아까부터 여기저기 시선들이 모이고 있거든요. 그리고 전 지금 그게 매우 귀찮기 시작했어요. 일하는데 방해되는데 가주시죠.  김해준씨가 가주셔야 옆에분 눈치보시느라 이쪽으로 못오고 계시는 다른분들도 편안하게 다가오실거 같아서요"

도경의 쌀쌀맞은 말투에 해준은 빙긋 웃었고 옆의 남자는 기분이 나쁜듯 이마를 찌푸렸다. 도경은 그러거나 말거나 무심하게 컵을 닦으며 다가온 다른 사람의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새로 다가온 남자도 김해준을 아는지 해준에게 아는척 인사를 했다.

"파티 잘안나오잖아. 어쩐일이야?"

"아아..오랫만에 심심해서 나왔는데 너무 늦게 왔나봐.  파장 분위기네?"

"이제 다들 체력들이 예전같지 않은 가봐. 3시면 거의다 빠지고 몇안남아. 아무래도 젊은애들 좀 받아야겟어"

"안돼. 어리고 탱탱한것들 나타나면 김해준이 더더욱이나 날 거들떠도 안볼거 아냐. 내가 찬조금 더 낼테니까  당분간은 멤더 더 받지마"

아까부터 까칠하던 남자의 목적은 김해준이 맞았던 모양인지 새로나타난 남자의 말에 불쑥 끼어들었다. 그리고 잘난 남자 셋이 도경의 앞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담소를 시작하자 쭈뼛거리며 다가오지 못하던 사람들도 하나둘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도경은 피곤한듯 시계를 한번더 체크하고는 주문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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