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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은 약이 올라 얼굴이 벌개진 민기의 허리를 붙들고 귀에 작게 속삭여 주었다.

"사람들 보여요.  표정관리"

종현이 말을마치고 고개를 들어 싱긋 웃자 민기의 표정이 점점 굳었다. 종현이 릴렉스 하라는듯 민기의 등을 차분히 몇번 쓸어내리고는 앞서 걷자 민기는 그제서야 부들거리는 손을 꼭 쥐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참자. 참자. 열받지마 최민기-

민기는 이대로 가다가는 얼마 가지못해 분노가 터질것만 같아 쉴새없이 호흡을 가다듬으며 마음을 다잡아야 했다.






"어 종현형 연락도없이 어쩐일이세요!"

핸드폰가게로 들어서자 젊은 남자가 종현을 반겼다.

"아아..핸드폰이 부셔졌어...와자작..."

굳이 저를보며 느리게 한마디씩 강조하며 얘길한다며 민기가 속으로 욕했지만 겉으론 어색하게나마 미소지으며 말했다.


"계산은..제가 할거에요. 종현씨가 고르면 알려주세요"


민기는 종현이 핸드폰을 고르는동안 가게안을 잠시 구경하다 이내 지루해져 핸드폰을 켰다. 이것저것 확인을 하다보니 종현의 아이디로sns가 로그인 되어있는걸 확인하였다. 설마..하는 불안감이 스쳐지나갔다. 빠르게 최신글을 확인하자 아니나 다를까 낮잠사진이 버젓이 올라가 있었다.

[놀러와서 잠만 주무시는분]

정말 딱 자기같게도 딱딱한 멘트한마디와 민기의 낮잠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민기는 한숨을 쉬며 팬들의 반응을 살폈다. 다행히도 걱정할만한것은 없었지만 어제밤 올라온 사진에 대해 물고늘어지는 사람들도 있기는했다.

다행히도 낮잠사진은 미묘하게 목덜미가 가려져 있어 민기가 걱정하던 만큼은 아니였다. 사진을 삭제해버릴까 고민하는사이 핸드폰이 쓱 머리위를 지나갔다. 종현이였다.


"왜"

"가서 가입서 써요"

"가입서?니걸왜 내가써?"

"내거말구요. 민기씨거요.내건 다썻어요"

"??나 핸드폰 안바꿀건데?"

"내가 사줄테니까 바꿔요"

"됐어. 바꾼지 얼마안된거야"

"어짜피 내가 원하는대로 될텐데 왜 한번도 그냥 넘어가질 않는거죠..?"


-기가막혀-

민기는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얼굴로 제게 말하는 종현을 보며 황당함을 담아 물었다.

"내 핸드폰을 왜 니가 사줘? 받을이유 없어. 그리고 내가 필요없다는데 참견이 지나쳐 너"

"내가 필요해서 바꾸라는거고 사주는거에요. 거기에 당신의 허락을 구한게 아니에요. 분명 내가 원하는대로 해도 된다고 한건 당신인데요"

"그건!!!....."

민기는 끓어오르는 화를 가다듬고 다시입을 열었다.

"그건 모든걸 니맘대로 하란 뜻이 아니였을텐데"

"알아요. 그런데 난 고집을 부릴 예정이라서 결국은 내가 원하는대로 될거거든요. 시간의 차이만 있을뿐. 피곤하기 싫으면 그냥 선물받죠?"

"대체 내핸드폰은 왜??"

"내거랑 기종이 달라서 쓰기 불편해요. 내거랑 같은걸로 바꿔요"

"내핸드폰인데 니가 불편한게 무슨상관이야??"

"이유는 알거없고 빨리 가입서나 써요"


종현은 민기가 끝내는 백기를 든채 종현이 원하는대로 해줄걸 알고있었다. 민기는 스트레스에 약한 성격이였다. 민기가 싫어하는걸로 자극을 하면 금새 포기하고는 했다. 그러다가 한번씩 터져서 분노하는 민기를 보는것도 종현에겐 작은 즐거움이였다. 민기가 가면을 벗고 제게 날것 그대로의 반응을 보여줄때마다 종현은 미묘한 흥분감이 등줄기를 타고올랐다. 그래서 터질거라는걸 알면서도 민기가 싫어할만한 행동들을 골라하곤 했다. 그러다 조금 미안해지면 나름 친절하게 굴곤 했는데 민기는 종현이 왜 그러는지를 모르니 그저 미친놈처럼 보아도 그것마저도 재밌어서 종현은 굳이 정정할 생각도 하지않았다.


지금도 벙찐채 종현을 바라보고있는 민기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지기 직전이였고 종현이 민기가 짜증을 부릴것 같아 약간 즐거운 미소를 입가에 담은채 민기가 화낼걸 기다리고 잇엇다.

"내가 열받아 하는게 왜좋아?"


민기는 화를버럭 내려다 미소지은채 서서 앉아있는 절 내려다보는 종현을 가만 보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꾹 참아내고 간신히 입을 열어 물었다.

"당신이 내게 보이는 날것 그대로의 반응이 짜릿해요. 착한아이 가면 쓴 최민기 아니고 진짜 최민기 보는거 같거든요. 나역시 당신앞에서 가면을 벗고 행동하는 이유도 똑같아요. 당신앞에서 나 그대로를 보여줄때 움찔 거리는 당신도 날 흥분 시켜요. 당신이 기겁하며 날뛰는걸 보여준다면 당장 여기서 키스할수도 있어요"

뻔뻔하게 얼굴표정하나 흐트러트리지 않고 질문에 대답하는 종현이 민기는 기가 막혔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그저 자신의 반응이 즐거워서 라니. 예상했다지만 너무나 당당하게 사실임을 인정하는 모습에 싸울 의지조차 사라졌다. 그렇다고 매번 이렇게 종현이 원하는대로만 끌려가자니 슬슬 억울한 마음도 들기 시작한 터라 민기는 종현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야 함을 인지했지만 종현은 제생각보다 더 강한 적수였다. 자신이 도발하면 그보다 더 강하게 복수했다. 이걸 계속해 가면 어떻게 될까. 민기는 궁금했다.

"지금껏 니마음대로 못해본게 있긴 해?"

"민기씨. 시간끌지 말고 빨리 써요. 핸드폰 개통하고도 할일이 태산이에요. 이제와서 머리 써봤자 내마음은 안바뀌어요. 아무런 반항없이 당해주는것도 이렇게 내가 모를거라 생각하고 하는 작은 행동들도 모두 즐겁긴 한대요. 난 지금 마음이 조금 급하거든요. 오늘은 받아줄 여유가 많지 않으니 도발은 적당히 해요. 내일 기어다니고 싶지 않으면"


종현은 민기의 앞에 가입서를 내밀며 조용히 읇조렸다. 종현의 시야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종현의 행동들이 예상되지 않는것들이 워낙에 많으니 종현이 내미는 가입서를 함부로 작성할수가 없었다.


"기기변경 할게"

"아뇨. 새로 가입해요. 이걸로"

"달라?"

"달라요"


민기는 이번에도 결국 백기를 흔들었다. 종현의 눈빛에 기가 죽었다. 어쩐지 여기서 더 반항했다가는 오늘밤이 쉽게 끝날거 같지가 않았다. 민기가 한숨을 내쉬며 종현이 내민 종이를 채워 되돌려 주자 종현의 얼굴이 기분좋은듯 싱글거리는 얼굴이 되었다. 종현이 민기의 가입서를 직원에게 내밀자 종현과 아는사이 인것 같던 직원은 종현과 작게 무어라 얘기하며 저를 힐끔거렸다.

무슨말을 하는지 궁금했지만 어쩐지 들어서 좋을게 없을것 같아 그냥 가게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종현이 개통된 핸드폰을 들고와 민기에게 내밀자 민기는 떨떠름한 얼굴로 받아 들었다.

"내것도 그냥 내가 살게. 다됐으면 계산하면 되나?"

"계산했어요. 두개다"

"나더러 사라더니?"

"당신이 그 핸드폰을 들고 있는걸로 충분해요"

종현은 더이상 말해주지 않고 가게문을 나섰다. 민기가 인사하며 가게를 나서자 조용하던 직원이 그제서야 한숨을 푹 쉬었다. 옆에 있던 직원이 한숨을 쉰 직원에게 물었다.



"사장님. 김종현씨랑만 친분 있는거 아니셧어요? 최민기까지 오다니..싸인걸어야지 왜 안받으셧어요?"

"야..나 장사  오래하고싶다. 혹여나 우리가게에 연예인 온다고 소문내지마라. 혹시라도 둘 정보 유출이라도 되는 날이면 너죽고  나죽는거야. 종현이형 만만한 사람 아냐. 물로 보지마"

"사장님이 처음 김종현씨 올때 얘기하셧잖아요. 저 모르는척 하고 잘 있었는데"

"오늘 최민기 온것도 입다물라고. 아는척 하지마. 특히..둘이 핸드폰 묶은건 더더욱 비밀이야. 알았어?"

"근데 둘이 친해요? 의외의 조합이네요"

"그러게..나도 조금 놀랍네..그래도 내가 저형 밑에서 5년을 있었는데 말야..저형은 그 어떤것도.. 절대 그냥 하는법이 없는 사람이거든.."

직원은 손에 들린 두사람의 가입서에 적혀진 커플요금제를 가만 쳐다보며 설마..하던 생각을 갈무리 하고는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민기는 차안에 앉아 새로 받은 핸드폰을 가만 쳐다 보았다. 종현과 커플폰인듯 색깔만 다른 같은 기종의 핸드폰은 민기가 쓰던 기종과는 제조사부터 다른것이라 적응하려면 한참 걸릴듯 했다. 왜 종현이 이핸드폰을 강요한지는 모르겟지만 분명 그것도 이유가 있을것만 같았다. 묻는다고 알려주지는 않겟지만.


"이제 우리 어디가?"

"저녁먹죠. 벌써 7시 다되가요"

"나 배안고파"

"맛있는거 사줄테니까 배안고파도 든든하게 드세요. 기력쓸일이 많을테니"

"...........도망 안가. 그만 경고해"

"도망 안갈거 알아요. 경고 아니에요. 나더러 예고도 없이 구석에 몰았다고 하길래 미리 예고편 쏘는 거에요. 마음의 준비 빨리 하시라고. 그런다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겟지만"

종현은 얄밉게 말하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 종현은 이태원 시내로 깊숙히 들어가 조용한 골목길로 들어섰다. 커다란 2층집을 개조한듯 멋들어진 레스토랑은 민기가 좋아하는 진회색 벽돌로 지어진 세련된 건물이였다. 건물이 마음에 들어서 한참을 구경 하는데 언제 내렸는지 종현이 보조석 문을 자연스레 열어 에스코스했다.

"공주 취급하지 말라면서 이건 왜좋아 하는거에요?"

"좋아한적 없어. 건물이 예뻐서 보고 있다가 내릴 타이밍을 놓친거야"

"뭐.. 그렇다고 하죠. 들어가요"


종현은 언제 예약을 했는지 조용한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룸으로 가기위해 로비를 지나는 동안 여기저기 작게 웅성이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내 룸안에 들어서자 조용한 평화가 찾아왔다.

"이정도면 마음껏 편히 식사할수 있겟죠?"

종현이 남의 시선에 예민한 저를 신경써준거란것은 눈치 챌수 있었지만 저를 배려한 이유가 마음에 걸렸다. 민기는 아무대답도 하지 않은채 메뉴판을 열었고 종현도 대답을 바란건 아니였는지 민기의 행동에 피식 한번 웃고는 자리에 앉았다.

식사는 조용하고 천천히 이루어 졌다. 종현은 정말로 민기가 많이 먹길 바랬는지 식사를 하는 동안 전혀 민기의 심사를 건드리지 않았다. 민기는 오랫만에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원하는 만큼 먹었다.

"이집 스테이크 괜찮네"

"쉐프님이 호텔에 오래 계시던 분이라 스테이크를 잘하세요. 파스타는 그저 그렇지만"

"스테이크 먹고싶으면 와야겟네"

"내이름으로 예약해요. 룸없어도 바로 빼줄거에요"

"너랑 온다고 안했어"

"나랑 오면 내가 예약하겟죠. 공주님을 모시는건 나니까. 다른사람이랑 올때말이에요"

공주님 소리가 살짝 신경에 거슬렸지만 민기는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 그냥 넘기기로 했다.

"다른사람이랑 올때도 니이름으로 예약해도 돼?"

"얘기해놓을테니 그렇게 해요. 몇달동안 촬영할때나 몇일동안 같이 있는 내내 통틀어 오늘 가장 잘먹네요"


민기는 고맙다고 인사하려다 아차 싶었다. 종현의 말은 저희 둘사이에 관계가 지속이 되었을때나 가능한 전제였다. 사이가 틀어졌거나 더이상 그 어떤 가까움도 존재하지 않을때에는 소용없는 찬스였다. 민기는 순간 기분이 이상해졌다. 종현과 제 관계는 머지 않았을텐데. 종현이 립서비스를 하는 타입같지는 않은데. 언제가 끝일지 보이는 사이에 과하게 자상한 배려였다. 민기는 잘먹던 고기가 목에 콱 막히는 기분이였다.

민기가 잘먹다가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자 종현의 눈썹이 한번 휙 올라갔지만 민기는 체할것만 같은 기분에 서둘러 와인을 마셨다. 목을 타고 내려가는 향긋하고 쌉싸름한 와인 맛이 울렁이는 속을 가라 앉혀 주는것만 같았다. 

"무슨 쓸데 없는 생각을 했길래 얼굴이 굳어요?"

종현은 안부를 묻듯 나긋하게 민기에게 질문을 던졌다. 민기만이 괜히 찔려와 헛기침을 하고는 다시 고기를 썰었다.

"아냐. 신경쓰지마"

대답하지 않는 민기를 슬쩍 쳐다본 종현은 더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민기는 다시 천천히 스테이크 맛을 음미하려 애썻다. 그러나 더이상 아까처럼 맛있지가 않았다.



후식까지 모든 식사가 끝난후 종현은 느긋하게 민기에게 커피를 권했다.

"밤 8시이후에 왠 커피?"

"조금이라도 당신이 덜피곤한 쪽이 좋으니까요"

종현은 민기가 조금만 마음을 놓고 있으면 좀있으면 있을 일을 예고했다. 민기가 입을 꾹 다문채 대답하지 않자 종현이 벨트를 채우며 물었다.

"호텔 잡을까요. 집에서 할래요?"

"..................."

"난 둘다 좋긴한데. 처음이니까 호텔로 갈래요?"

민기는 종현과 함께 밤을 보냈던 사람들은 주로 그의 집에서 보냈을까 호텔에서 보냈을까 궁금해졌다. 아마도 약간의 결벽증이 있는 그라면 어쩐지 제집에 사람을 들여 섹스할거 같지는 않았다. 호텔 스위트룸을 잡고 섹스후에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게 더 김종현 다웠다. 민기는 남들과 같은 절차는 밟고 싶지 않단 묘한 반항심이 생겻다.

"집으로 가. 누가 알아보면 어떻게 하려고"

"뭐..그럴일이 없긴 하지만. 원하는대로 해드리죠"

종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민기는 하루종일 긴장하고 있던지라 피로가 몰려왔다. 드디어 라는 생각이 들자 어쩐지 피곤함을 견디지 못할만큼 힘들어져 조용히 눈을 감았다. 종현이 민기의 시트를 뒤로 조금 제쳐 두고는 막히는 시내를 향해 차를 몰았다.


민기가 한참을 달게 자다 문득 눈을 뜨자 차는 한적한 길 위에 주차되어있었다. 시간을 확인하자 이미 10시가 지난 시간이였다. 종현이 시동을 거는걸 보고 긴장이 풀려 잠이 들었는데 너무 오래잔듯했다. 집에 도착하면 깨울줄 알았는데 여전히 차는 밖이였고 심지어 주차까지 되어 있었다.

"여긴 어디야?"

"집에 들어가기전에 들릴곳이 있어서요. 잠깻으면 커피한잔 하고 가죠"

종현은 차에서 내려 시원한 커피를 사들고 왔다. 민기가 차가운 커피를 마시며 잠을 깨자 종현이 차의 시동을 끄고는 차에서 내렸다. 민기가 따라 내리자 종현이 민기를 에스코트 해서 어느 가게앞으로 데려갔다.


"..뭐야?"

"보시다 싶이"

민기는 커피를 빨대로 쭉 빨아들이며 번쩍거리는 간판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Hot Red Spicy.

귀여운 고추모양. 어울리지 않는 고풍스런 나무문. 그와중에 성인용품이라는 글자가 민기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민기는 입에 물고 있던 빨대를 가볍게 잘근 씹었다. 이게 대체 무슨 조화인가 머리를 굴려야 했다.

"이게...뭐야?"

머리를 굴려도 답이 안나와 결국은 종현을 보자 종현은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는 말아버렸다. 결국 민기는 종현에게 이 가게는 대체 무엇이며 왜 이앞에 서있는지를 함축적으로 물었다. 종현은 그저 빙긋 웃었다.

"성..인..용....."

민기가 차마 끝까지 읽지도 못한채 다시 커피를 한모금 들이키자 종현이 옆에 서서 간판을 마주보며 말했다.

"매니저가 추천받았다고 알려줬어요. 주인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준다던데요. 들어가볼까요?"

"아니..잠깐만.. 그러니까 여긴 왜....."

"민기씨 남자랑 해본적 있어요?"

"................."

"난 한번도 없어요. 하는 방법은 그저 뒤를 이용한다는것 뿐. 남녀와는 다르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혀 몰라요. 그냥 무식하게 덤벼들고 싶진 않아서요. 이왕 할거라면 제대로 해야죠. 섹스는 즐거워야 해요"

종현은 민기를 보며 들어가자고 고개짓을 했다. 민기는 종현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당체 알수가 없는 사람이라며 고개를 흔들고 뒤따라 들어갔다. 딸랑이는 가게문 소리가 들리며 안으로 들어서자 들어서면서 부터 저희를 바라보고 있던 샛노란 머리카락의 남자가 자신을 보며 상큼하게 웃었다.

"어서들와. 기다렸어"

저에게 하는 말일까. 민기는 저를 바라보며 인사하는 가게 주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였다. 가게주인은 화사한 얼굴로 웃어주며 가까이 오라 손짓하였다. 민기가 가까이 다가가자 가게주인이 싱긋 웃던 얼굴을 풀고 종현을 힐끗 바라보더니 한숨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안만나고 살수도 있었을텐데"

"네?"

민기가 무슨소린가 싶어 가게주인을 쳐다 보자 가게 주인은 방긋 웃더니 이내 미소를 지우고 종현을 차갑게 바라 보았다.

"적당히 고생시켜. 심약한애 스트레스 주지 말고"

종현의 눈썹이 휙 올라가자 가게주인은 다시 방긋 웃더니 화사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성질 부리긴. 오늘이 디데이야? "



by.렌제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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